당신이 옳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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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일기 83

살림 남

요즘 졸지[猝地]에 초보 살림남이 되었다 밥하고, 빨래하고, 집안 청소하고 등등등..., 어릴적 길지는 않지만 자취생활을 한적이 있고, 등산을 다니면서 산위에서 코펠에 밥을 여러번 해 본 탓에 밥하는 것이야 잘 할 자신하지만, 반찬은 된장 끓이는 것 외에는..., ㅇ~ㅕㅇ' 젬병이다, 지난 2월 23일 금요일, 비 오는 날 인생 동반자가, 비탈 길 옆 하수구 덮개 철구조물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좌측 팔 뼈가 완전히 골절되어 입원을 하고, 26일 월요일 수술하였는데..., 3월 3일 일요일 저녁, 링거와 수액제제 투약이 끝나니, 겨우 일주일이 되었는데 갑자기 퇴원해야 겠다고 한다. 5일 화요일, 수술한 '팔을 움직일 것 같은데...?' 우려 섞인 말과 조심 할 것을 당부하는 담당 의사의 들으며 하루종일 비..

나의일기 2024.03.11

동반자 수술하던 날

24년 02월 26일 월요일 팔이 골절되었지만 수술은 그리 어럽지 않은 단순한 수술 일거라고 생각했더니 수술하기전 검사하는 항목이 여러가지나 되고 주의 할 점도 많은데 친절히 일러주는 간호사의 설명을 들어도 그저 멍청하게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 되 묻기 일쑤이고, 듣고도 뭘 들었는지 곧장 잊어버고 말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지를 못하겠는데, 잘 들었다는 확인 서명을 해야 하는 서류도 몇개나 되니 겁이나기도 한다. 수술을 받아야 하는 동반자에게 미안해지고 아이들 한테도 할 말이 없다. 내 나이가 70이 훌쩍 넘었으니 많은 편이긴 하지만... 오늘 도대체가 왜 이렇게 멍청한가 싶다 수술실에 들어가고 보호자 대기실에 있는 전광페널에 '준비 중'이라는 신호에 이어 13시04분 쯤, '수술중'이 이라는 표시가 뜬다..

나의일기 2024.02.29

의사들 파업 동반자 팔 다친 날

24년 02월 23일, 금요일, 비 지금 의사들이 데모한다고 난리다 군, 소도시에는 의사들이 없는 곳이 많고 시골 보건소에도 의사가 없는 곳이 많다고 한다. 진료과목 별 힘들고 인기가 없는 과목은 지망하는 의사들도 많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응급환자가 응급실을 전전하다가 목숨을 잃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방송을 통해 보도 되는것도 자주 듣고 보는데..., 부족한 의사를 늘리고 적절한 의료 해택을 모두 고루 받을수 있도록 하기위해 의대 정원 수를 늘리려는 정책을 반대하기 위한, 국민들의 목숨을 담보로 의사들이 파업하고 데모를 하고 있는 중이다. 자기네들 스스로 머리 좋다고 자화자찬하는 의사들이 지 밥그를 챙기느라 국민들 목숨을 담보로 의사 수를 늘리면 안되고 처우개선 부터 해야한다고 저 지랄들인데..

나의일기 2024.02.27

9살 손주에게 용돈 받은 날

23년 12월30일 29일 어제 늦은 오후 손주가 놀러오고 저녁 식후에 1월생 꽉찬 3살 손녀가 놀러왔다 손주가 색종이로 접은 작은 봉투를 내 밀더니 컴퓨터를 켜고 유튜브 보러 갔다 뭔가...?, 싶어 펴보니..., 삐뚤뻬뚤 편지와 와...!, 반듯하게 접어 동봉한 금 일봉까지..., 9살 손주로 부터 용돈을 받았다. 이제 겨우 11월생 늦은 9살 나이에 어찌 이런 생각을 했을까...? 그래, 이쁜 니 마음 너무너무 고맙다 우영이가 준 용돈 할아버지가 잘 쓸게...,

나의일기 2024.01.02

타워 크레인 전도 붕괴

일시; 23년 11월 07일 월요일 07시13분 오늘은 새벽부터 바람이 엄청 불어댄다 7km가 조금 넘는 거리를 늘 걸어서 다니다가 오늘은 비가 내리는 날씨에 많이 바람이 불어오니 통근버스로 출근했다, 현장으로 걸어가는 동안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이 걷기가 부담스러울 정도이다. 크레인을 보니 붐 끝에 높이 메달려 있는 훅크가 바람에 빼틀삐틀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먼저 도착해 있는 한팀장, 김태0씨와 잡담을 나누고 있는 중에도 컨테이너를 스쳐가는 바람소리가 요란하다 07시15분 도착한 변형이 현장 사무실에 들어오면서 '엘리베이터를 지나오는데 뒤에 뭣이 떨어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나더라' 하는 말에 얼른 밖으로 나와보니..., 2호기 크레인이 보이지 않는다. 곧바로 안전모를 쓰고 우산을 집어들고 빠르게 가 ..

나의일기 2023.11.14

한가위

한가위 이번 추석에는 고향에도, 대구에도 가지 않았다 그냥 차 운전하기도 싫고 가기 싫다는 게으른 생각과 귀찮은 생각 때문인데, 나를 보는 집 식구들의 생각은 다른 모양이다 근래 갑자기 이유없이 체중이 3~4kg 빠진데다 휴일없이 매일 새벽 출근, 밤에 퇴근해 집으로 오니 '그런게 아니다'라고 해도 많이 피로해서 그런걸로 자기들 멋대로 오해를 하고 있지만 구태어 그 오해를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도 없다. 29일 추석날과 오늘 30일, 겨우 이틀을 쉬고 내일부터 출근해야 한다. 나이 들어 천운으로 잡게 된 생애 마지막 직장이 될지도 모르는 소중한 일터에서 최선을 다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23년 09월 30일 한가위

나의일기 2023.10.10

일자리

짧은 단기간 노동을 제공하고 품삯을 받는 노동자 3개월 정도의 기간을 예정으로 출근을 시작했다 나이가 많다보니 언감생심 어뒤 서류 한번 제출 해 볼 곳조차 없었는데 이런 일자리가 나에게 찾아오니 천운이고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일이야 젊었을 때부터 수 십년간을 해오던 일이니 자연스럽게 일속에 스며드는데 그동안 퇴직하기 전 되돌릴 수없는 과거의 기억으로만 남아 있엇던 공간에 다시 내가 앉아 있다는 사실이 현실이 아닌 듯 싶기도 하고 새롭기도 하다. 동료들의 얼굴 하나하나, 속없는 잡담 한마디 한마디가 즐겁고 하루시간이 빠르기만 하다. 수년간 실업자로 지루한 시간을 보내다가 일을 시작한지 두 달하고 일주일이 지났다. 하루 쉬는 날 없이 일을 해야하니 부담감도 조금은 느끼지만 새벽 일찍 눈을 뜨고 갈 곳있어 ..

나의일기 2023.10.02

재취업

2023년 07월 25일 실업자된지 4년 4개월 째,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무언가 놓치고 방관만 하고 있는 듯한, 아무런 의미 없이 흘러버린 시간들이다 나이도 나이인지라 취업은 생각도 않고, 포기하고 있었지만, 의욕도 의지도 차츰 사라지고 삶의 보람도 즐거움도 희미해 지는 듯하다 지난 7월22일 오후 모르는 번호가 보내는 신호음에 손폰을 덮어버렸는데..., '전화 받아라'는 벗과 통화를 한 후 다시 울리는 손폰의 멜로디에... '일 할 생각없냐고..., ' '왜 없겠어요 ?, 시간이 지겨워 죽겠는데...' 소개서 비스므리하게 이력서 한장 보내란다. 23일 휴일, 마눌 생일이라고 아이들이 마련한 점심 외식자리에서 손폰에서 들려오는 반가운 소리 '화요일 부터 출근하시오', 아이들이 감탄하며 환호하는 소..

나의일기 2023.08.04

불역쾌재행(不亦快哉行 5)/정약용(丁若鏞)

23년 06월21일 수요일 해서(楷書) 배우기 시작한지 10개월 째 초보인데..., 27회 울산광역시 서예대전이 6월 30일까지 접수, 7월7일 발표 예정이라고 한다. 휘호일은 7월2일이고 시상식은 8월16일 이라고는 하나, 나하고는 관계없는 일이고..., 겨우 힘들게 써 본 몇점 가운데 한점..., 6월19일 월요일, 미리 앞당겨 출품하니... 부담감에 눌렸던 기가 살아나고 마음은 홀가분 해 진다. 不亦快哉行 5(불역쾌재행)/정약용(丁若鏞) 岧嶢絶頂倦游筇(초요절정권유공) 높고 높은 산 정상에 지팡이 짚고 힘겹게 올랐더니, 雲霧重重下界封(운무중중하계봉) 구름 안개 겹겹이 하계를 가렸구나. 向晩西風吹白日(향만서풍취백일) 저물녘 서풍 불어 밝은 해 드러나고, 一時呈露萬千峯(일시정로만천봉) 수많은 산봉우리가 ..

나의일기 2023.06.22

귀촌지 방문

일시; 23년 05월28일 동행; 8명 위치; 해발 고도 211m 웅석봉 기산 산자락, 대장 말, 30년 넘는 세월을 함께 이웃한 사촌이 새로 뿌리 내리는 곳이다. 이곳에 스며든지 한 2년 쯤 된것 같은데..., 아직도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도, 어마무시하게 일구어 놓았다. 컨테이너 갔다 놓고, 창고도, 작업실도 만들고..., 와~, 전기도 끓어 왔네, 거리도 제법 되는 것 같은데..., 밭을 일군 곳은 규모에 비해 그리 많아 보이지 않은것 같은데..., 음나무 묘목이 자라고 있다. 저~기 위쪽과 계곡쪽 경사가 많은 곳에는 밤나무, 자두나무도 많고, 아랫자락에는 작년에 음나무도 많이 심었다고~, 북서방향 건너편에서 필봉산(筆峰山)이 굽어 보는 곳, 나뭇 잎 스치는 바람소리, 새 소리만 들리는 곳에서, 자연..

나의일기 2023.06.01

만리청천 운기우래

황산곡(黃山谷)/송(宋) 萬里淸天 만리 맑은 하늘에 雲起雨來 구름이 일더니 비가 오고 空山無人 사람없는 빈 산에도 水流花開 물 흐르고 꽃은 핀다. 지난 4월8일 자형이 내게 보내준 글이다 손에서 붓을 놓은지 60년이 지나 다시 붓을 잡아 본다는데..., 강산이 6번이나 변하는 세월이 흐른는 동안 굳어버린 몸으로 다시 써 보는 글 이라 글이 않된다고 하지만,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연습지 뒷면에도 손을 푸느라 연습했던 먹물이 비친다. 5월20일 토요일 12시, 경산에서 치러지는 잔치에 참석하고 큰누나 집을 다녀오려고 생각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아 가지 못했다 교통사고로 회복중인 사촌 형님은 집에 있는 것보다 움직이는게 낫다며 불편한 몸으로 장사를 하고 있고 셋째 자형 집에서는 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하며 하룻밤..

나의일기 2023.05.25

슬도 나들이

23년 04월30일 일요일 지난 4월 30일, 힘 없고, 아는 것 없어, 그 동안 받지 못한 금전적 손해를 되찾게 되었는데..., 예상했던 것 보다 많다. 인터넷에 조금 미숙한 부분에서 새아기에게 도움을 받던 과정에서 밥을 사기로 했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날짜가 늦추어져 4월30일, 오늘 온 가족이 함께 나들이를 다녀왔다 제주 흑돼지 삼겹살로 점심을 먹고..., 유체꽃 구경 가자고 슬도 옆 화초단지에 나갔더니..., 꽃은 이미 져 버리고, 세찬 바람만 몰아치더니 쓰고있는 모자를 벗겨 버린다. 그래도 나왔으니 슬도에라도 가 보자고... 슬도에 갔더니..., 몹쓸 바람만...휘이~잉~ 에고~ 추버라~ 그만, 집으로..., 모두가 즐거운 중에도... 아쉽게도..., 큰놈이 안 왔다.

나의일기 2023.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