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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일기

중보 이종민 개인전, 관람기

방우식 2025. 3. 10. 11:59

일시; 25년 03월06일 목요일
동행; 6명
장소; 울산 문화회관 제4 전시실



목요일 오후
어제 05일 부터
선생님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문화예술회관 전시관을 가자는데...,

지난 3일 입춘이 지난
이후 날씨가 조금 풀리긴 했지만 아직은 봄이 아닌데...,
마누라 말 안 듣고 얇은 티 위에 가벼운 겉옷 한장 걸치고 나왔더니...,
'와 ~ ,  추버라 ~ !, '

서봉선생의 승용차로 선생님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문화예술회관 주차장에 도착하고...,
곧 전시실 입구에서 만난 도호 선생의 무엇보다 따뜻한 말 한마디에 위로를 얻는다
'...안에는 따뜻해요...'

전시회의 성공을 기원하고 축하하는 화려한 화환들이 입구를 장식하며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전시장을 들어서니,
입구 우측에 봉사자님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고,
좌측엔 선생님의 프로필이 페널로 걸려있다,

전시 작품이 ...?,
거의 캘리 작품으로,
서예 공부를 한다지만, 나에게는 아직 낮 설기만 한 분야인데...

生也一片浮雲起,
삶이란 한 점 구름이 일어남이요

死也一片浮雲滅,
죽음이란 한 점 구름이 사라지는 것이다

오늘은 좋은 날,
일필 회장님과 일행, 기념샷

봉사자 님과도 한컷

山是山水是川,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点適穿石,
낙수물이 돌을 뚫는다

幸福

月到千虧餘本質
달은 천번을 이지러져도 본질은 변하지 않고
柳經百別又新枝
버드나무는 백번을 꺽여도 새 가지가 나며
梅經寒苦發淸香
매화는 모진 추위를 견디고도 맑은 향기를 낸다

부동심

眞光不輝
참된 빛은 스스로 빛을 내지 않는다

水至淸則無漁
물이 너무 맑으면 물고기가 없다

한글과 한자를 캘리에 적용하여 표현한 작품들이다.

전시된 작품들 한점한점,
아직 보는 눈이 어두워 이해는 잘 못하지만...,

한 글자, 또는 한 구절을 해석하고 표현하기 위해 많은 고심을 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은 든다

서예 경력도 일천하여 아직 보는 눈이 열리지 않아 서예작품 만으로도 이해가 한참 부족한데,
'캘리그라피'라는 분야는
아직은 생소하고 멀리 느껴진다
그래도
한작품 한작품 이해하는 척, 보다가 돌아보니...,
...?, 아무도 없이 나홀로 서 있는데...,

... 문득 ...,
한참 오래전 수석에 심취해 있을 때,
잘 생긴 수석 한점에서 숲이 느껴고 스치는 바람소리, 물소리, 그 속에 내가 있는 듯, 돌 한점 속에서 수 시간을 취해 있었던 생각도 난다

마지막으로 전시장을 방문한
수산/이종균 선생께서 좋은 말씀을 해 주었지만 다 잊어버리고
'열심히 노력해서 초대작가의 명예를 얻고나면 활동을 하지않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말밖에 생각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