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02월 26일 월요일
팔이 골절되었지만 수술은 그리 어럽지 않은 단순한 수술 일거라고 생각했더니
수술하기전 검사하는 항목이 여러가지나 되고 주의 할 점도 많은데 친절히 일러주는 간호사의 설명을 들어도 그저 멍청하게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 되 묻기 일쑤이고, 듣고도 뭘 들었는지 곧장 잊어버고 말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지를 못하겠는데, 잘 들었다는 확인 서명을 해야 하는 서류도 몇개나 되니 겁이나기도 한다.
수술을 받아야 하는 동반자에게 미안해지고 아이들 한테도 할 말이 없다.
내 나이가 70이 훌쩍 넘었으니 많은 편이긴 하지만... 오늘 도대체가 왜 이렇게 멍청한가 싶다
수술실에 들어가고 보호자 대기실에 있는 전광페널에 '준비 중'이라는 신호에 이어 13시04분 쯤, '수술중'이 이라는 표시가 뜬다
대기실에는 초조하게 기다리는 보호자들이 가족끼리 나란히 의자에 않아 기다리는 사람, 나 처럼 복도를 서성이는 사람들이 여럿인데 수술 후 회복이 끝나 병실로 올라가는 사람이 부럽게도 보인다.
같이 기다리는 며늘아기도 의자에 앉아있지 않고 복도를 서성이더니 저쪽 창가에 기대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저 며늘아이가 멍청한 나를 대신하는라 오늘 고생이 많은데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든다.
13시53분 쯤 '회복 중'이라는 표시가 나타나니 조금 마음이 편해지는 듯하다.
그러고도 한참을 기다려 마취에서 깨어난 동반자랑 15시30분 쯤 병실로 올라 온 듯 하다
그러고도 17시가 한참 지난 후 며늘아기는 친한 이웃에 맞겨놓은 아이들을 챙기기 위해 먼저 집으로 가고...
오늘은 08시가 훨씬 되기 전에 집을 나서 늦은 저녁시간 퇴근하여 병실에 온 딸 아이의 차에 얹혀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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