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졸지[猝地]에 초보 살림남이 되었다
밥하고, 빨래하고, 집안 청소하고 등등등...,
어릴적 길지는 않지만 자취생활을 한적이 있고, 등산을 다니면서 산위에서 코펠에 밥을 여러번 해 본 탓에 밥하는 것이야 잘 할 자신하지만, 반찬은 된장 끓이는 것 외에는..., ㅇ~ㅕㅇ' 젬병이다,
지난 2월 23일 금요일, 비 오는 날
인생 동반자가, 비탈 길 옆 하수구 덮개 철구조물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좌측 팔 뼈가 완전히 골절되어 입원을 하고, 26일 월요일 수술하였는데...,
3월 3일 일요일 저녁, 링거와 수액제제 투약이 끝나니, 겨우 일주일이 되었는데 갑자기 퇴원해야 겠다고 한다.
5일 화요일, 수술한 '팔을 움직일 것 같은데...?' 우려 섞인 말과 조심 할 것을 당부하는 담당 의사의 들으며 하루종일 비가 오는 중에 11시가 조금 지난시간 퇴원을 했다
병원에 입원 해있는 동안에는 그래도 나 홀로 입만 챙기면 되니 부담이 없었는데...,
이제는 팔을 쓰지 못하는 동반자를 대신해 집안 모든 일과 동반자의 사소한 일까지 챙겨야 하는 것들이 모두 내 몫이 되었다.
힘들다거나 싫다는 생각은 전혀 없지만, 더 많이 부지런해지고 더 많이 살피며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들이 생겼다.
평소에 해 보지 않은 일들에 적응을 하고 살림남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두서없이 애는 쓰고 있지만...,
아직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가 보다.
24년 03월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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