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시간들
내가 태어나서 중학교를 대구로 유학을 떠날때까지 정들었던 고향집, 형님이 고등하교 다닐 때 카메라를 가져와 찍은 사진으로 마당에 가로질러 길게 철사줄을 설치해 빨래를 널고 바지랑대로 철사줄 가운데를 받혔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삐딱하게 찌었는지 모르겠다. 이때는 지붕이 초가집이었다 집 뒷밭에 사과나무를 심는 모습인데 몇년 후 이사과나무는 다시 제거를 했다. 아부지가 20대 때 찍은 사진이라니 일제 강점기 때 사진이다. 초가였던 지붕을 토기와로 개량을 했는데 토기와가 너무 무거웠다. 키가 크신 아부지와 작으신 어무이, 사진 찍으신 모습이 재미있다. 사진의 우측이 울 엄마 내가 4~5살 때 쯤일것으로 생각된다.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지붕을 기와로 올렸다. 기와의 연결부위를 회로 장식하고, 황토였던 벽도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