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옳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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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일기 83

참숫찜질방

08년 6월 28일 모처럼 1박2일 산행인데 오늘부터 내일까지 비가 많이 온다고 하더니 베낭 꾸려 밖을 보니 벌써 비가 내린다 일찌감치 산행은 포기하고 4쌍 부부 8명이 한차에 타고 경주 산내 상목골 골짜기의 참숫불 찜질방에 갔다. 뜨거운 열기가 싫어 밖에서 빙빙 돌다가 고기안주 시켜놓고 소주잔을 기울이는데 요란한 빗소리는 커져만 간다. 취한김에 저온실에 둘러 앉았으나 산에서 흘릴 땀은 뜨거운 열기에도 나지 않는데 이제 그만 가자고 나오라고 한다.

나의일기 2008.06.29

08년 6월26일 나는 돈 버는 제주는 지독하게 없는것 같다 남들은 땅사고 아파트사서 몇 곱절 뻥튀기도 잘 하는데 꼬박꼬박 회사 출근해서 월급 받아 푼푼히 모은 돈 도박사 흉내내며 주식 대박 꿈꾸다가 홀랑 날려버리고 미련이 남아... 또 홀랑... 그래도 혹시나...또... 속쓰리고 배아파 죽겠는데 ... 방 14개짜리 원룸사고, 37평 아파트사서 아들주고 목 좋은곳에 아파트 새로 삿단다... 로또나 해 보까...?

나의일기 2008.06.27

낙남정맥 완주 하던날

낙남정맥 분기점에서 홀로 걸어온 낙남 정맥 239.6km, 600리 길 오늘 지리산 영신봉에서 마침 점을 찍었다. 처음 시작 구간을 같이하고 한 밤중 부터 배웅하고 기다리던 울 마눌 마지막 구간을 함께 걸었다. 인내와 끈기로 걸어온 또 하나의 마루금 시작이자 마침인 분기점에 서서 힘들었던 피로는 사라지고 마음은 담담한데 은근히 밀려오는 감미로움에 산을 오른 행복감에 젖는다. 우산35 08년 6월 8일

나의일기 2008.06.12

산악회 기도문

형제 산악회 기도문 사랑하는 주님 산을 오를때의 고통을 통하여 골고다의 괴로움을 정상에 오른 기쁨과 즐거움을 통하여 당신의 사랑을 체험하게 하시며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과 용서하는 마음을 주시니 감사 하나이다 이로서 저희들이 서로 일치하며 참 형제임을 알게 하여주시는 주님 저희가 서로 사랑을 실천하게 하시며 영원히 하게 하소서 아멘 1998년 05월 어느날

나의일기 2008.06.05

낙동정맥 마침표

▶아침의 소리/김영동◀ 우연히 시작한 낙동정맥 홀로종주 구름 삿갓 머리에 쓰고 기다리는 매봉산 천의봉 오늘 눈쌓인 분기점에 섰다. 몰운대에서 여기까지 외로움과 인내로 걸어온 고난의 419km, 일천오십리 길 기분좋은 성취감보다 마음 한구석 자리하는 쓸쓸함에 조금은 피로가 느껴지고 늦은 오후의 한겨울 추위는 돌아서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우산35 07년 2월 25일

나의일기 2007.06.24

멈춘 시간들

내가 태어나서 중학교를 대구로 유학을 떠날때까지 정들었던 고향집, 형님이 고등하교 다닐 때 카메라를 가져와 찍은 사진으로 마당에 가로질러 길게 철사줄을 설치해 빨래를 널고 바지랑대로 철사줄 가운데를 받혔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삐딱하게 찌었는지 모르겠다. 이때는 지붕이 초가집이었다 집 뒷밭에 사과나무를 심는 모습인데 몇년 후 이사과나무는 다시 제거를 했다. 아부지가 20대 때 찍은 사진이라니 일제 강점기 때 사진이다. 초가였던 지붕을 토기와로 개량을 했는데 토기와가 너무 무거웠다. 키가 크신 아부지와 작으신 어무이, 사진 찍으신 모습이 재미있다. 사진의 우측이 울 엄마 내가 4~5살 때 쯤일것으로 생각된다.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지붕을 기와로 올렸다. 기와의 연결부위를 회로 장식하고, 황토였던 벽도 회..

나의일기 2004.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