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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일기

낙동정맥 마침표

방우식 2007. 6. 24. 07:30
▶아침의 소리/김영동◀

 

 

우연히 시작한
낙동정맥 홀로종주 
구름 삿갓 머리에 쓰고 기다리는 
매봉산 천의봉 
오늘 
눈쌓인 분기점에 섰다. 


몰운대에서 여기까지 
외로움과 인내로 걸어온 
고난의 419km, 일천오십리 길 
기분좋은 성취감보다 
마음 한구석 자리하는 쓸쓸함에 
조금은 피로가 느껴지고 
늦은 오후의 한겨울 추위는 
돌아서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우산35 07년 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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