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정맥 분기점에서
홀로 걸어온
낙남 정맥 239.6km, 600리 길
오늘
지리산 영신봉에서
마침 점을 찍었다.
처음 시작 구간을 같이하고
한 밤중 부터
배웅하고 기다리던 울 마눌
마지막 구간을 함께 걸었다.
인내와 끈기로 걸어온
또 하나의 마루금
시작이자 마침인 분기점에 서서
힘들었던 피로는 사라지고
마음은 담담한데
은근히 밀려오는 감미로움에
산을 오른 행복감에 젖는다.
우산35 08년 6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