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3년 11월 07일 월요일 07시13분
오늘은 새벽부터 바람이 엄청 불어댄다
7km가 조금 넘는 거리를 늘 걸어서 다니다가
오늘은 비가 내리는 날씨에 많이 바람이 불어오니 통근버스로 출근했다,
현장으로 걸어가는 동안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이 걷기가 부담스러울 정도이다.
크레인을 보니 붐 끝에 높이 메달려 있는 훅크가 바람에 빼틀삐틀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먼저 도착해 있는 한팀장, 김태0씨와 잡담을 나누고 있는 중에도
컨테이너를 스쳐가는 바람소리가 요란하다
07시15분 도착한 변형이 현장 사무실에 들어오면서
'엘리베이터를 지나오는데 뒤에 뭣이 떨어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나더라' 하는 말에
얼른 밖으로 나와보니...,
2호기 크레인이 보이지 않는다.
곧바로 안전모를 쓰고 우산을 집어들고 빠르게 가 보니...,
나란히 북쪽 방향으로 세워 둔 세대 중 가운데 있던 2호기가....
붐이 꺽어지면서 동서로 돌아 간 모습으로 서 있는데
붕괴된 크렌 이외에 외판 난간에 설치된 '핸드레일' 하나 부숴진 것 이외에는 피해가 보이지 않으니 그나마 큰 다행이다 싶고...
온전한 모습으로 남아있는 홀, 연결 핀이 빠지고 붐이 꺽이면서 반대쪽 홀은 끊어지고 강풍에 밀린 붐은 동쪽으로 추락한 것 같은데...?,
꽉 끼어있는 연결 핀이 어떻게 빠졌을까...?, 분할 핀이 꼽혀있는데...?
순간 풍속 25m/sec 정도 였다는데...,
이날 저녁 울산 방송 뉴스로 생생한 현장 영상이 짤막하게 보도되었는데...
이날 하루 모든 작업 인원이 통제되었는데, 어떻게...???,
누군가 제보를 한 듯...,
다음 날인 07일 07시에 본사 부장님 미팅 후,
철거를 위해 호이스트 와이어만 감아주고 내려오니
할 일도 없고
다들 바쁘게 일하는데 있을 곳도 없고 ...
09일 있은 원인분석, 대책 모임에 참석한 후,
공사기간도 마무리 단계로 몇일 남지도 않았으니 재 설치는 않을 것 같고...,
그러고 보니...?, 창졸간에 실업자가 되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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