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이번 추석에는 고향에도, 대구에도 가지 않았다
그냥 차 운전하기도 싫고
가기 싫다는 게으른 생각과 귀찮은 생각 때문인데,
나를 보는 집 식구들의 생각은 다른 모양이다
근래 갑자기 이유없이 체중이 3~4kg 빠진데다
휴일없이 매일 새벽 출근, 밤에 퇴근해 집으로 오니
'그런게 아니다'라고 해도
많이 피로해서 그런걸로
자기들 멋대로 오해를 하고 있지만
구태어 그 오해를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도 없다.
29일 추석날과 오늘 30일,
겨우 이틀을 쉬고 내일부터 출근해야 한다.
나이 들어 천운으로 잡게 된
생애 마지막 직장이 될지도 모르는 소중한 일터에서
최선을 다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23년 09월 30일 한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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