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7월 25일
실업자된지 4년 4개월 째,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무언가 놓치고 방관만 하고 있는 듯한,
아무런 의미 없이 흘러버린 시간들이다
나이도 나이인지라
취업은 생각도 않고, 포기하고 있었지만,
의욕도 의지도 차츰 사라지고 삶의 보람도 즐거움도 희미해 지는 듯하다
지난 7월22일 오후
모르는 번호가 보내는 신호음에 손폰을 덮어버렸는데...,
'전화 받아라'는 벗과 통화를 한 후
다시 울리는 손폰의 멜로디에...
'일 할 생각없냐고..., ' '왜 없겠어요 ?, 시간이 지겨워 죽겠는데...'
소개서 비스므리하게 이력서 한장 보내란다.
23일 휴일,
마눌 생일이라고 아이들이 마련한 점심 외식자리에서
손폰에서 들려오는 반가운 소리
'화요일 부터 출근하시오',
아이들이 감탄하며 환호하는 소리
'와~ !, 능력있네 ~ '
애써 담담한 척, 무게도 잡아본다
25일 화요일 새벽
수년만에 해 보는 출근이라는 것,
이제,
아침에 눈뜨고 갈 곳이 생겼고 할 일이 생겼다.
비록 3개월 의 단기 일자리 이지만,
이번 일이 인연이 되어 좋은 일이 이어져 주었으면 좋겠다.
햇수로는 3년 7개월
실제로는 2년 9개월
일주일에 두번씩 해오던 서예공부
24일 월요일 수업시간을 마지막으로
다시 등록 할 때까지 잠시 접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