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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기2

청도 밀양 운문산/1188m 천문지골-하양 마을

방우식 2023. 6. 15. 09:12

일시: 06년 07월 08일  토요일  구름.비

인원: 나 홀로

코스: 사리암 입산통제 차단기- 문수선원-못골-천문지골-딱밭재-정상/1188m-중앙능선 사거리-하양마을-중양마을 삼양슈퍼

위치: 경북 청도군 운문면. 경남 밀양시 산내면

 

 

 

밀양 남양리에서 아랫재-운문산-북릉 코스로 하산을 하다가 운문사 뒤, 사리암 입산차단기가 설치된 초소가 저만큼 보이는 지점에서 걸음을 되돌린다

괜히 운문사까지 하산을 했다가는 초소 근무자로 인해 다시 올라오기가 힘들어 질 것이란 생각에 운문사까지 내려가지 않고...,

입산 통제차단기가 있는 곳에서 사리암 방향으로 약 2분 거리 쯤으로 짐작되는 이곳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넓은 운문천 계곡을 건너고 임도를 따라 빠른 걸음으로 다시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13시06분,

이미 한번 운문산 정상을 넘어 온 터에, 다시 운문산 정상을 넘어 차량을 세워둔 남명리로 되 돌아가려니  조금은 피로가 느껴진다.

다시 계곡을 한번 더 건너며 잠시 베낭을 벗어 놓고 얼굴이나마 흘린 땀을 씻어내고 나니 좀 시원하다.

고개를 들어보니 조금 전 북릉 하산 길에 휴식하면서 이곳을 내려다 보던 마지막 바위전망대가 저 위에 보인다.

13시27분, 우측에 갈림길이 있는 못골에서 빈 물병에 다시 물을가득 체우고 좌측 천문지 골 방향,  

장마철이라 수량이 조금 많아진 계곡을 따라 계속 오르면...

13시46분, 천문지골 삼거리 란 산악구조 표시판이 있는 곳에서 물길을 건너고, 다시 물길을 몇번 더 건너며 계곡을 따른는 등산로는 점점 가팔라 지기 시작한다, 지친 발걸음에 잠시 휴식하고...,

와폭

14시05분, 산악회 리본이 많이 달린 무명 와폭의 상단을 건넌다.

이미 운문산을 넘어왔다가 다시 출발점으로 가기위해 빠른 걸음으로 산행을 하다보니 힘이 많이든다.

근래 편안한 산행만 하는 동안 체력이 많이 떨어진 듯,

쉬고 싶은 간절한 생각에 10분 정도 휴식을 하는데, 점점 쉬는 시간이 잦아진다,

14시50분, 사거리인 딱밭재에 도착한다.

마침 식사를 하던 산사람들이 인사를 하며 막걸리 한잔을 권하는데 불감청이언정 고소원이지... 염치불구하고 한잔 얻어 마시니 그 맛이 과연 꿀이다.

15시00분, 좌측 운문산 방향으로 출발,

조금 오르다가 다시 10분 더 휴식을 하고 천천히 산행을 계속하며 능선을 우회하는 갈림길에서 암릉 길을 따르고...

15시35분, 암릉 바위전망대 위에서 구름이 흩어졌다 모이는 광경을 카메라에 몇장 담고 베낭을 베게삼아 누워 눈을 감고 있는데,  

그동안 잘 참아 주었던,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구름은 더욱 낮게 내려 앉는데...

 가야 할 오름 길은 아직도 한참 남았다.

15시47분, 벌떡 일어나 로프가 달린 바윗 길을 통과하고 숲이 우거진 길을 가는데 빗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딱밭재에 도착했을 때 동반자로 부터 집에는 이미 비가 오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비가 계속 내릴 모양이다.

 

16시09분, 돌탑이 있는 상운암 갈림길을 지나고, 05분 후 오전에 지나갔던 북릉 갈림길을 지난다.

16시17분, 비 구름에 덮힌 정상에 도착,  판쵸우의를 꺼내 입는다,

오늘 아침에 이어 두번 째 정상을 지나가는데다가 비가 내리고 있어 걸음을 멈추지 않고, 우측 중앙능선을 따라 그대로 하산을 시작한다.   

산 길을 덮고 있는 풀숲들이 바지 가랑이와 등산화를 축축히 적신다.

16시30분, 사거리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방향, 만만치 않은 내리막 길, 비는 점점 더 많이 오고 숲속은 저녁인듯 싶게 캄캄해 진다. 

16시48분, 나무가 뿌리째 뽑혀 나뒹굴고 바위가 굴러 등산로를 덮고있는 산사태 지역이 앞을 가로막는다. 

불안정하게 멈춰있는 바위사이를 조심조심 통과하고...,

몇 년전 비오는 날, 경기도 양평 용문산을 오르다가 바위가 굴러 등산로를 덮고 있는것을 보고 아찔한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쉬고 싶은데, 비가 내리니 쉬는 것도 불편한 생각이 든다, 너덜지대를 지나다가 05분 휴식...,

급경사는 요기까지, 이후에 곧 편안한 지형으로 바뀐다.

02분 후 상수원 보호구역이란 경고판이 보인다.

이제 거의 다 내려 온듯한데...

숲이 끝나고 엉성한 밤나무 밭 언저리에서 작은 바위에 걸터 앉아 10분 휴식 후 17시45분 출발,    

곧 사과 밭 사이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잠시 걸으면 하양 마을 안길에 들어 서게 되고  ...,

마을을 벗어나 넓은 아스팔트 포장길을 따라 한참 걸으면 남명  초등학교 옆 24번 국도에 닿고 다시 차를 세워둔 삼양슈퍼 옆에 도착한다.  18시05분.

사진은 하양마을을 벗어나며 도로변 우측에 하양마을 쉼터가 있는 삼거리 의 모습이다. 좌측에 보이는 길은 농로 길이고...

 

 

산행시간; 모두 포함 4시간59분

오늘 총 산행시간; 11시간(해맨시간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