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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기

울주 고헌산-고운산

방우식 2023. 4. 25. 10:17

일시; 23년 04월21일 금요일, 황사심함
동행; 
코스; 신기마을 버스정류소-보성빌라-광천그린아파트 우측 마을길-김해김씨묘-남서릉-서봉-고헌산/1033m-동봉-고운산/760.8m-숲피 못-숲이 마을 보호수-우만마을 버스정류소 (거리 약11km 쯤)
위치; 울산 울주군 상북면

 

할일없이 집에서 하루종일 빈등거리는 백수인데..., 일찍 다녀오자고...,
새벽 일찍부터 서둘러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에 나갔더니 쌀쌀하게 불어오는 아침 찬바람을 맞으며 한참을 기다렸다.

시내버스 신기마을 정류장에서 하차, 08시51분,

진우훼밀리 아파트 앞을 지나고 저쪽 보성빌라 앞에서 도로를 따라 좌측 방향...

우측에 보이는 집 대문 옆, 마을길을 따라 우측 방향, 
마을길 저쪽에 광천그린 아파트가 보인다...?, kcc 아파트가 있었던 것 같은데...??, 

마을 길을 따라 산으로 진입을 하면 길 좌,우로 무덤들이 많이 나타난다. 

임도 우측에 보이는 김해김씨 묘 여러기를 지나면서 곧 바로 만나는 우측 좁은 등산로로...

작은 규모의 공동묘지 인 듯한 곳을 지나 오르면 조금 더 뚜렸한 등산로와 합류 한다. 

서서히 가팔라지는 오르막 길에 간간히 쉬어가며...

키큰 연분홍 철쭉나무들이 많이 보이는데, 아직은 4월인데 벌써 꽃들이 시들었고 땅바닥에 꽃잎이 많이 떨어져 있다.
올해의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다, 계절이 평년보다 10일은 앞서 가는 듯하다.

서봉에서 뻗어내린 남서릉에 오르고.... 10시40분,

철쭉나무 수령이 꽤나 오래된것 같은데..., 봉화군 춘양면 옥석산 도래기재 방향에서 본 550년 묵었다는 철쭉 나무가 생각나서 찍어 보았다.

10시57분, 뚜렸한 갈림길 삼거리를 만난다. 

소나무가 분재 같이 잘 생겼다.
테어나서 세월이 많이 흐르다 보니 예쁜것도 눈에 들어오고... 모든 사물이 지난 날 보다는 조금 더 깊게 들여다 보이고 감성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 

고도를 올릴수록 아직도 겨울의 끝자락인 듯, 나무가지에 잎을 피우지 못하고 앙상한데, 사람도 어느 순간부터 인지 엄청시리 삭았다.

아주 아주 오래전, 평생 동반자가 저 나무가지에 앉아 사진을 찍었던 생각에..., 

전망대에서 본 고헌산 정상부, 11시55분,
주릉을 따라 시원하게 뚫려있었던 방화선이 숲으로 덮혀있고 정상부에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듯하다.  

앞의 동네가 궁근정리, 건너편 산이 신불산-오두산-송곳산

11시59분, 서봉 도착

서봉에서 본 정상부

와항재 방향

주봉을 오르다가 뒤돌아 보고..., 서봉 
방화선이었던 주능선 좌우에 숲이 우거지고 아직 피지 않은 진달래가 많이 보인다. 

고헌산 정상, 12시16분,
돌무더기였던 것을 깨끗하게 다시 쌓아 돌탑으로 만들어 놓았다. 커다란 표지석도 새로 만들어 놓았고..., 

바람이 엄청 춥다, 베낭속에 넣어두었던 얇은 걷옷을 꺼내 입어도 쌀쌀하다,

황사가 짙어 가지산을 좌,우로 베네고개와 운문령이 희끄무리하게 보인다. 

정상에서 본 신기마을과 신불, 간월, 오두산

오늘 하산 코스로 생각하고 있는 동봉-고운산 코스,
두계절이 동시에..., 일정한 고도 이하에서는 싱싱한 푸르름이 가득한데, 그 이상에서는 아직 회색빛으로 추위를 벗어나지 못한 듯...,

정상 돌탑 옆에 있는 이정표

동봉 가는 능선 길 좌, 우측에 아직 피지 모하고 몽우리 진 진달래가 많은데, 심든 듯한 생각이 든다. 

동봉에서 고운산까지 능선 마루금을 따라 이어져 있던 넓다란 방화선이 숲이 우거져 방화선 표시가 없어졌다.

바람은 매우 쌀쌀하지만 햇볕은 따뜻하다
점심식사를 위해 바람을 피해 자리에 앉으니 따뜻한 햇살과 복사열이 포근하다. 12시34분-13시05분, 
지도상 이 부근에 있는 용샘을 찾는 젊은 아주머니 두분이 길을 물어보지만 아직 한번도 가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 우리가 앉아 점심을 먹고 있는 이쪽이 용샘으로 가는 것이 아닐까 싶기는 한데...,

고헌사 방향 갈림길 이정표 13시23분,

고도 893m 쯤 되는 삼거리 봉에서 우측 급경사 내리막 길 

14시12분, 고운산 정상 도착
소나무 한그루가 우뚝 자라고 있어서 소나무 봉이라고도 불려졌던 정상..., 소나무와 잡목 숲이 가득 우거져 있고 그동안 고운산 정상의 상징이었던 소나무가 병해를 입은 탓인지..., 푸른 생명을 잃고 안타까운 고사목의 모습으로 남아있다. 

베낭을 앞에 맨 이유...?, 14시16분 출발, 우측 길,

14시38분, 고도를 한참 낮춘 안부에서 우측 길

걷기 힘든 계곡 길을 만나고,

숲이마을

숲이마을 시멘트 도로

도로 우측에는 숲피못이 있는 곳이다.

숲피 못

숲피 못 제방 아래쪽 길을 따라...

노거수, 수령 250년

장성마을 회관, 숲이 마을에서 조금 도로 쪽으로 걸어 나오면 이곳은 장성마을이다.

24번 구 도로, 장성마을에서 계곡을 사이에 두고 이쪽은 또 동네이름이 바뀌어 이곳은 우만 마을이고... 우만마을 앞 저쪽에 시내버스 승강장이 있다. 

우만마을 버스 승강장 도착, 15시40분
오늘 산행시간; 모두포함 6시간 49분,

 

오늘 산행일정 중에 동봉-고운산 코스는 06년 10월21일 이후, 17년만에 찾아오는 걸음인데,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라는 말이 실감나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