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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기2

지리산 화대종주 화엄사-천왕봉-대원사

방우식 2022. 11. 24. 14:24

일시; 05년 08월 13일 - 14일 금,토요일 맑음
동행; 나 홀로
코스; 화엄사-코재-연하천 대피소-천왕봉-치발목 대피소-장단골-용수동-대원사-주차장
위치; 전남 구례군, 경남 산청군

 

 

전남 보성과 화순으로 가는 손대장 일행의 승용차에 편승하여 순천역에 도착하니 03시15분 쯤, 아직 구례구 행 열차의 출발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자야 할 시간에 잠을 못자고 있으니 피곤하여 눈을 감고 좀 쉬고 싶지만 구내 의자가 등받이가 낮고 팔걸이가 있는 의자라 반듯이 앉아있으니 오히려 더 피로해진다, 역사 밖으로 나가 화단 쉼터 대리석에 몸을 기대어 봐도 불편하고 피곤한 건 마찬가지다.

05시 53분 순천발, 06시00분 구례구 역 도착, 요금 2.900원,
구례구 역 앞에서 마침 화엄사 까지 가는 분이 있어서 화물 벤으로 2인 합승, 인당 6.000원,
입장료, 화엄사 앞을 지나가는 통행세 2.200원 포함 3.800원

06시43분, 화엄사 앞에 있는 다리를 건너면서 좌측으로 이정표와 안내판이 있는 좌측 길로 1백리 먼길의 첮 발을 내 딛는다,

숲이 우거진 넓은 등산로에 굵은 돌이 깔려있고 조금 가면 양쪽에 키 큰 산죽이 무성하고 물길을 건너는 곳에는 다리가 설치 되어있다.
쉼터의자와 제법 넓은 공터를 지나 3분 후 화엄사 2km, 노고단 5km 이정표가 있는 연기암을 지나게 된다. 07시15분,

돌을 깔아 놓은 길과 너덜 길을 계속 가다가 국수등 직전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노고단 3.5km 화엄사 3.5km 이정표가 있는 국수등을 지난다, 08시00분.
우거진 숲길에 바람까지 잘 불어주어 여름산행 날씨로는 좋은 날씨이다.

등산로와 계곡이 가까워지는 지점에서 흐르는 물로 세수를 하고 치약없는 치솔로 물을 머금고 대충 씻어내고 끝없이 이어지는 너덜길을 올라 코재에 당도하니 09시38분, 식사 휴식시간 포함 2시간 55분이 소요되었다.

노고단 대피소로 가는 넓은 시멘트 포장길을 가다가 대피소 직전, 계곡을 지나서 좌측 종아리에 좋지 않은 느낌이 들어 어젯밤 잠 못잔 피로도 있고해서 적당한 자리에서 휴식을 하며 베낭을 등받이로 한참을 누워 잠을 청했지만 잠이 오질 않는다.

10시45분, 노고단 대피소 도착, 출입이 금지된 노고단을 좌측으로 우회하고...

11시55분, 임걸령 샘터에서 물을 보충하고, 12시45분 출발

노루목을 지나고 삼도봉에 도착한다 13시10분,
점심을 먹고 바위에 누웠더니 살짝 잠이 들었다. 14시10분 출발,

화개재로 내려가는 동안 설치되어 있는 나무 계단이 551계단이라고 적혀있는 것이 보인다.

화개재에는 임걸령과 마찬가지로 나무로 계단과 가이드 레일을 설치하고 쉼터도 잘 만들어 놓았다.

15시02분, 헬기장이 있는 토끼봉에 도착, 베낭을 벗어놓고 잠시 쉬면서 보니 어뒤서 잃어버렸는지...?, 주머니에 넣어 둔 지도가 없어졌다. 크게 걱정이 되지는 않지만 조금 당황스러운 생각이 든다.

다시 16시 21분, 도착한 연하천 대피소에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2박을 생각하고 시작한 산행이니 바삐 가야 할 이유도 없고..., 이곳에서 오늘 산행을 접기로 하고 걸음을 멈춘다.

오늘 산행시간, 모두 포함 9시간38분,
음료수 병 2병에 물을 받아들고 적당한 자리를 찾아 두리번 거리다가 비탈진 끝 부분에 자리를 잡고 밥을 했는데 너무 많이 했다 내일 점심까지 세끼만 할려고 했는데...,
17시40분, 자리에서 일어나 잠자리를 찾는데 등산로 주변 적당한 자리는 벌써 야영 준비하느라 북새통이다,  조금 후 괜찮은 듯한 자리가 있었지만 어떤 사람이 오더니 여기, 저기에는 자기가 잡아놓은 자리라고...,
조금 더 내려오니 넓고 평평한 좋은 자리가 있어 나중에 올 사람들으르 생각하여, 한쪽 옆 가장자리에 비박 준비를 하고 앉아있으니 너무 이른 시간이라 어색한 느낌이 든다.
날이 어두워 질 무렵 부산에서 왔다는 인터넷 카페회원 인 듯한 일행들이 내가 비워 둔 자리에 자리를 잡고 술판을 벌이는데 그 시끄러운 소리에 22시 가까이가 되도록 잠을 못들이고 뒤척이다 겨우 잠이 들었는데 눈을 떠 보니 01시30분 쯤이다.
바람이 많이 분다, 침낭이 눅눅해진 느낌이다.

망설이다가 잠자리를 걷고 길을 나선다. 시계를 보니 01시48분 이다.
2박3일을 생각하고 준비를 했는데 천왕봉에 10시까지 늦어도 11시까지 도착하면 오늘 중으로 하산하여 1박2일로 산행을 마무리 할 생각을 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어제 벽소령 까지 갈 것을...ㅉㅉ,
생각지도 않은 야간산행을 하게 된 것이다.
약 2~3분 후 음정 하산 길이란 팻말이 걸린 갈림길을 만난다. 여기가 삼각고지 인가 보다. 01시51분,
헤드렘프 불빛에 비치는 우측 길을 따라가며 간혹 아주 멀리 마을에서 깜박이는 가로등 불빛이 숲길을 따라 숨바꼭질 한다.
03시30분, 벽소령 대피소 도착
대피소 주변에는 비박하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도 없이 초만원이고 등산로에도 양 옆으로 누워있는 사람들로 꽉 찾다,  많은 사람들이 침낭이나 덮을 것 하나없이 비닐 한장 덮어쓰고 웅크리고 누워 눈을 감고있는 모습이 처절하게 까지 보이는데, 여름이라고 아무런 준비없이 산에 오른 모양이다.
등산로를 따라 비박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한참동안 이어지고...
04시50분,  선비샘에 도착, 물 한모금 마시고 계속 진행한다.

05시 25분, 1576m 칠선봉에 이르러 동이 트기 시작하는데..., 일출을 보기 위해 걸음을 멈추고 서 있으니 반바지에 반소매 차림이라 춥다.
마침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마음이 따뜻한 일행들이 커피를 끓여 주위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 마시니 따뜻한 커피 향과 맛이 정말이지 좋다.
어뒤서 출발했는지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등산복이 아닌 차림으로 홀로 올라와 밤새워 여기까지 왔다는 젊은 아가씨의 용기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둠속에서 드러나는 운해와 연봉들, 일출 모습을 찍으며 아침 해를 기다렸으나 작은 구름이 흩어져 있어 좋은 일출은 보기 어려울 것 같아 길을 나선다.p 06시02분,

금요일 밤부터 잠을 못잔 피로가 몰려 와 등에 메달린 베낭의 무게가 엄청시리 무거워 진 느낌이다.

영신봉을 지나고 06시50분, 세석 대피소에 도착한다.
이곳 부터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다.

세석 대피소

세석대피소를 조금 지나 촛대봉 늪지대를 가다가 왼쪽에 좋은 바위가 있어 쉬기도 할겸 아침 밥을 먹고...,

촛대봉

장터목 대피소에 오니 08시 35분이다. 사람들이 또 더 많아 졌다. 식수만 보충하고 쉬지 않고 그대로 길을 계속 진행하지만 사람들이 많아 걸음이 느려진다.

제석봉

통천문

09시50분, 천왕봉 정상 날씨가 쾌청하다, 멀리 반야봉이 시원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천왕봉 이정표 , 대원사 11.7km 더 가야 된단다...,중봉 방향으로 몇걸음 내려오다가 안성에서 왔다는 분과 동행을 하기로 하고...

중봉

중봉을 거쳐 써리봉에 이르니 11시 20분이다. 겨우 2km정도 오는데 90분이나 소요 되었다,
이해를 구하고 걸음을 조금 빨리 하여..., (사진의 베낭은 요기까지 동행 했던 분의 베낭이다)

11시 59분 치발목 대피소에 도착,

장단골의 조금 가파른 길을 내려오니 굵은 돌이 많은 정글같은 숲속의 좁은 등산로 밖에 보이지 않은 길이 길~게 이어지니 피곤한 몸에 멀고 지루하게 느껴진다. 무제치기 교를 지나고 겨우 시야가 조금 열리는 곳에서 멀리 보이는 계곡 사진만 한장 찍었다.
계곡을 따르던 길은 왼쪽 사면으로 계곡과 멀어지면서 대원사 4.1km 이정표가 있는 능선을 넘으면 대원사 계곡으로 넘어 간다.
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놓은 가파른 내리막 길을 한참 내려 오니 계곡에는 앞서 간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는 모습이 한참 이어진다.
시간을 확인 해 가며 길을 재촉하여 유평리 용수동 마을 등산로 입구 철망을 통과하니 간판이 없는 매점에 사람들이 많이 앉아 있다. 14시 35분
시멘트로 포장된 급한 내리막 길의 마을 안길을 지나 대원사로 가는 큰길에 나와 무거운 발걸음을 10분 정도 옮기고 있는데...,
마침 어느 산악회 회원들이 지나가는 봉고 트럭 적재함에 타고, 나에게도 빨리 타라고 손짓하는 것을 보고 나도 얼른 올라 탔다. 같은 산악회 회원으로 잘 못 안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트럭은 밀리는 피서 차량들과 교행을 해 가며 14시 49분 대원사 입구를 통과하고 주차장에 도착 한다.

14시 58분, 종료
오늘 산행시간; 12시간 57분, 차량 이동시간 약 13분,
총 산행시간; 22시간 28분(휴식, 식사시간 등등, 모두 포함), 48km

진주행,15시 30분발 3.900원 1시간 15분 소요
울산행, 17시 13발 10.100원 양산 경유 3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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