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옳아요
우산35 자세히보기

산행일기2

설악산 상봉-신선봉

방우식 2022. 9. 19. 09:40

일시; 05년 06월04일 토요일
동행; 동반자외 모두5명
코스; 수바위 들머리-수바위-선인대/신선대645m-상봉샘-상봉/1241m-화암재-신선봉/1212m-화암재-화암사-수바위 들머리
위치; 강원 고성군 토성면

 

 

금요일/3일, 집에서 출발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천둥 번개소리가 요란하게 굵은 빗방울이 떨어진다.
일기예보에는 내일 날씨가 변덕이 심 할것이라고 하더니...,

우중에 밤길을 달려 동해고속도로 옥계휴게소에 03시30분 쯤 도착하여 잠깐 눈을 붙이다가 ...

목적지인 화암사 앞 수바위 아래에 도착하니 07시00분 쯤 되었다.
일기는 좋지않아 이슬비가 오다가 막 그치는 중인데 산행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화암사 입구

수바위

화암사 풍악제1루
계곡으로 내려가 식수를 준비하고

수바위 안내 입간판 뒤로 보이는 계단길로 수바위에 올라 짙게 깔린 구름이 걷혀 주기를 바라며 시간을 지체한다.
사진은 수바위 위에 올라가 내려다 본 화암사 전경이다.

아침밥을 먹고..., 구름은 걷힐 생각이 없는 듯...

08시00분, 그대로 출발, 선인대로 걸음을 옮긴다.

08시58분, 구름속에 묻혀있던 선인대에 도착하니 구름이 우리 일행들의 발걸음 속도를 같이하여 저만큼 위로 올라가 주니, 그런데로 속초시와 동해바다, 북쪽 방향으로 조망을 열어 준다.  그나마 참 다행이다 싶다.

암릉에 구멍이 엄청 많은데 밤새 내린 비로 구멍마다 물이 가득하고 이런 바위 능선에서 어뒤에서 모여든 개구리들인지 개구리 천지이다.

신선대

수바위

바위 구멍이 안경을 닮았다.

동화속에 나오는 요새의 성벽 처럼 보이고 ...

울산바위에는 아직 구름이 덮고있어 아쉽기도 하지만...

북쪽 방향에도 시야를 열어주고...

달마봉과 미시령 터널 공사현장에는 구름이 약간씩 비켜주는 정도로 만족해야 겠다.

구름이 조금 더 걷혀 주기를 기대하며 신선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가 출발... , 수풀에 물방울을 많이 달고 있어 신발과 하의가 젓는다. 요런 구멍바위도 통과하고...

한사람이 겨우 빠져 나갈 수있는 요런 구멍도..., 화과산 바위에 같혔다가 빠져나오는 손오공 모습이 연상된다.

숲길과 암릉이 이어지는데 구름이 비켜 줄때면 제빨리 사진을 찍고, 암봉과 암봉 이어지는 암릉 주위에 깔린 운해의 경치가 너무 좋다.

한사람이 겨우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바위를 지나고 한참 후 상봉 샘터 삼거리 갈림길 이다. 샘터에는 물이 아이들 오줌 줄기처럼 나오고 산나물을 개로 온 여러사람들이 둘러앉아 식사를 하고 있다.

우측 오르막길을 따라 약간 평탄해진 길을 한참 오르니 곧 상봉 정상에 도착한다.  13시00분,  놀면서 오르다 보니 무려 5시간이나 걸렸다.
시멘트 계단과 통로였음직한 시멘트로 포장된 낡은 시설이 있고 폐기된 전화선이 여기저기 깔려있다.  군사용으로 사용 했었던 것 같다.
반가운 햇볕이 잠깐씩 드러난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신선봉으로 직진..., 급경사 내리막 길이다.

이제는 햇볕이 드러나는 시간이 조금씩 길어 진다.

화암재를 지나고...,

신선봉 직전 갈림길에서 우측길...., 왼쪽 직진하는 길은 마산으로가는 길이다.

너덜로 이루진 신선봉 정상에 도착한다. 14시55분.

이제는제법 구름이 걷혀 멀리 마산이 잠깐씩 모습을 드러내고 도원저수지와 속초시가 그림 같이 깨끗한 경치가 신선하게 느껴진다. 너덜의 편편한 바위에 몸을 누위니 밤새 우중 운전을 하며 달려 온 피로가 곧 잠들게 한다.

신선봉 정상 헬기장.
잠시 후 화암재로 되 내려와 좌측 방향, 계곡으로 하산하기 시작한다.
아름드리 잡목사이로 난 오솔길, 내리막길이 상당히 가파프고 미끄럽다.  간혹 폐기된 전화선이 등산로에도 깔려있어 발에 감겨 넘저길라 조심...
한참 내려오다 잠시 휴식을 하며 되 돌아본 상봉은 구름에 감겨 우뚝 솟은 모습이 꼭 만화에 나오는 마귀의 성을 연상케 하는 신비스러운 모습이다.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지는 길을 열심히 내려오다 햇볕에 비춰 황금빛으로 보이는 수바위가 보이는 지점부터 주의 하며 우측으로 난 갈림길을 찾아 계곡을 건너면 화암사 앞으로 원점회귀가 된다.

계곡물에 땀을씻고 발의 피로를 풀어 주고 화암사를 지나 수바위 아래에 도착, 18시00분,
약 10시간이 걸렸다.

남교리 주차장으로 이동하며 본 울산바위
용대리에서 구입한 소주와 막걸리를 돼지고기를 안주삼아 하산주로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