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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기2

설악산 가리봉-주걱봉

방우식 2022. 9. 19. 17:24

일시; 05년 06월25일 흐림(예보 맑음)
동행; 동반자
코스; 한계령-가리봉/1519m-주걱봉/1401m-느아우 골-옥녀교
위치; 강원도 인제군

 


아직 어둠이 깔린 한계령 주차장에 도착하니 03시50분 이다.
주차 관리요원의 지시데로 도로변에 주차하고 생리욕구도 해결하고 산행 들머리도 확인 할 겸 주위를 한바퀴 돌아보는데 벌써 컴컴한 어둠 속으로 산행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날이 밝아지기를 조금 더 기다리다가, 04시30분,

한계령 주차장 도로 건너 숲속으로 열린 들머리를 따라 출발,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오름길을 약 12분 후 능선에서 우측으로 90도 꺽어진 후 능선길을 그대로 쭈~욱 따라 간다.

곧 날이 밝아 오고...

일기예보에는 오늘 날씨가 맑다고 했는데, 뿌옇게 흐려진 날씨에 시계가 아주 좋지 않고 멀지 않은 앞 쪽에서 '켁켁'하는 산짐승 소리가 들려 온다.

출발 50분 후 첫 갈림길을 지나고 정상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는 계속 숲 길이다.

운무속에서 보일 듯 말 듯, 얼굴을 내민 봉우리가 주걱봉 인 듯,

09시10분, 정상도착, 아침 식사 시간 포함 4시간40분이 소요 되었다,
힘차게 솟은 암릉 뒤로 힘차게 솟은 주걱봉이 희미하게 겨우 보인다.

인증 사진을 찍고 울퉁불퉁한 바위에 베낭을 베게 삼아 누웠다가 잠이 든 듯..., 눈을 떠 보니 시간이 꽤 되었다, 한시간 이상을 잔 듯하다. 10시40분,
잠을 자고 일어 나서 보니 방향감각이 제대로 잡히질 않는다. '주걱봉이 왜 저기 있지...?,' 하는 생각이 들어 나침반과 지도를 몇번을 확인 해 보아도 감각이 돌아 오지 않는다.

뒤 돌아 본 가리 봉 정상부

암릉을 따라 천천히 진행 유일하게 보이는 고정로프를 지나고

집에 돌아와서 보니 갑자기 사진이 작아졌다. 손바닥 보다 작은, 같은 카메라로 찍은 건데 사진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뒤편 능선이 십이연봉인 듯..., 앞에 보이는 지능선이 뚝 잘려진 것 처럼 보이는데...?, 뚜렷하게 보이지 않네~~,

주걱봉을 남쪽으로 우회 하며 뒤돌아 본 경치이고, 곧 주걱봉 서쪽 능선 사거리에 닿는다. 12시00분

우측 방향 주걱봉 정상을 오른다. 약 20m 정도까지는 오름 길이 뚜렷하지만, 이 후 부터는 길을 잘 살펴보며 올라 갔다.

12시 30분 쯤, 주걱봉 정상 도착, 주걱봉에서 내려다 보는 지나 온 능선 길, 직전의 촛대봉이 송곳 같다.

암벽을 힘들게 기어 올라 주걱봉 정상에 섯으나..., 지척에 있는 삼형제 봉만 겨우 보이고 ,

쉬었다가 되 내려 오려는데..., 어휴~ 밑이 보이질 않는다 어떻게 올라왔지...?
오를 땐 별 생각 없이 그냥 올라왔는데..., 로프도 없이 내려가려니 아찔한 생각이 든다.
다시 안부에 도착하고..., 13시10분,
삼형제 봉은 포기하고 우측 방향, 느아우 골로 하산을 시작한다.
수 십m의 원시림으로 가득찬 숲속에 몇 아름씩 되어 보이는 큰 밑둥의 나무들이 여기저기 쓰러져 이끼가 자라고 있는 모습이 태고의 원시림을 보는 듯 싶은 생각이 든다.

한참을 내려오다 계곡물이 있는 곳에서 찬물에 손과 발을 담그고 땀을 씻고 '옥녀교'에 도착한다.
'인제 28km 홍천 78km' 이정표가 서 있는 곳이다. 16시00분,
휴식시간 포함 11시간 30분 소요,
(지도에는 7시간 정도 소요 될 거라고 표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