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2년 06월16일
동행; 동반자외 1
경주 암곡동에는 무장봉에 동양그룹이 운영하던 오리온 목장과 암곡지구에 봉명그룹이 운영하던 도트락 목장이 있었는데, 1996년 상수원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두 목장이 모두 폐쇄되고 오리온 목장이었던 무장봉/624m은 45만평의 넓은 초지에 억새가 군락을 이루면서 억새를 찾아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2008년 '경주 국립공원'에 편입되었지만, 도트락 목장이었던 이곳은 폐허 그대로 남아 있다.
또한, 영화'태극기 휘날리며'와 드라마 '선덕여왕' 등의 촬영지로 알려지게 된 곳으로, 1000여명을 동원한 '계백'의 황산벌 전투장면도 여기서 촬영했다고 한다.
아침에 출근하는 차량들이 막힐것을 생각하여 새벽 일찍 출발하였더니 너무 일찍 도착하였다.
지금 시간이 07시20분 쯤인데, 나뭇잎과 풀 잎에는 새벽이슬이 주렁주렁 메달려 있고 키 큰나무 밑에는 물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이곳은 주민들이 대목장이라고 부르는 도투락 목장 이었던 곳이다.
07시31분, 장화 신고 우의 입고..., 나는 등산화만 신고 출발,
풀숲에 들어가면 곧장 물이 들어가 질퍽하게 될텐데..., ㅉㅉㅉ, 걱정되네 ~ ~,
몸에 맞지 않은 우의가 완전 일꾼모습 그대로다.
18년, 루나엑스 골프장을 조성하며 토석을 쌓아 놓은 듯,
이곳의 고도가 약 390m 조금 안되는 곳인데, 좌측에 작은 저수지가 보이고...
원래 저수지는 지금의 규모보다 조금 더 작았었는데 도로를 조금 높이면서 저수지도 조금 커졌다고 한다.
우측에 보이는 이곳이 3~40년 전 만해도 모심기를 했던 논 이었다고 한다.
우측 언덕에 보이는 폐허는 도투락 목장 당시 직원들의 식당이었고 ...
그 뒤에 보이는 폐 건물들은 사택이었던 곳으로 지금도 10동 정도가 흉물이 되어 방치되고 있다.
설치한지 오래되지 않아 보이는 못 보던 철문이 설치되어 있다, 루나엑스 골프장에서 설치한 듯 싶고...
저~짝 넘어 동네는 천북면 화산리, 요기까지 포장도로도 만들어져 있고, 비포장 넓은 공터에는 노오란 황국화가 화려하게 피어있다.
철망 울타리 우측으로 풀 숲으로 들어가니 피어버린 고사리 들이 지천이고
어릴적 추억속에 있던 빨간 산딸기가 입맛을 자극하는데...
풀 숲이 덮어버린 직원 사택은 지나간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뽕나무 오디는 새까맣게 익어 달고 맛은 있는데 키 큰나무에 달려있어 너무 높다.
이곳에 마을이 있었을 때 농사를 지으며 살던 주민들이 심은 개량 뽕나무로 오디가 크고 단맛이 덜 하다
낮게 뻗은 가지에 달린 오디를 몇개 따 먹으니 어릴적 오디 맛이 나지 않는다.
이짝으로 돌아가니 규범표기로는 '자리공'이라고 한다는 '장녹'은 보이지만...
철 지난 산나물은 보이지도 않는다.
차를 세워 두었던 사거리로 되 돌아 와 '물신'이 되어버린 장화와 등산화를 벗고 양말을 쥐어짜며 퉁퉁 불은 발도 바람에 말리고, 한참 휴식 후
다시 서쪽 길로 출발, 11시19분
시멘트 길을 잠시 후, 좌측 산사면으로 올라 목장 초지였던 능선으로 오르고 넓은 능선 시멘트 길을 가로질러...
폐허가 된 창고였던지..?, 축사로 사용했던 건물인지...?
내부 모습
우측 억새반으로 들어서니 드릅나무도 보이고, 되돌아 나오는데 키큰 억새가 키를 훌쩍 넘는다.
다시 축사 옆도로로 올라오니 끝에 '집수조' 로 사용했던 곳인지...?, 물이 가득하다.
요기서 남쪽 방향으로...
도로도 완전 망가졌다.
폐허가 된 건축물 위로 전선이 추~ㄱ 쳐져 있고...
축사 가운데 보이는 요 건물은, 보기에는 관리동으로 사용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요거는 비교적 온전하게 지붕과 벽이 남아있다.
내부에 시멘트를 뚫고 나무가 자라기도하고
풍향게 인듯 싶은데 프로페라가 멈춘지 오래인 듯...
도로가에 관리가 되지 않은 매실 밭에는 바닥에 떨어진 매실이 수두룩하고 ...
전혀 관리를 받지 못한 키큰 매실나무에도 매실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데 수확시기가 지나 노랗게 익은 열매가 많고 조그마한 흔들림에도 매실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요기에도 사택 건물 한동이 보이는데 숲속에는 10동 정도의 사태건물이 숲속에 폐허로 남아있다.
드라마 촬영 셋트장,
싱싱하던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병충해에 감염이 된 듯, 가지가 불타 오르 듯 빨갛게 말라 가고 있는 모습이다.
옛날 이곳에 살던 주민들이 밭에서 일을 하다가 요 소나무 그늘에서 새참을 먹고 쉬기도 했다는데, 지금은 6~7,80대 어른들의 고생했던 추억의 또 한장소가 사라질까 염려가 된다.
삼거리에서 직진 방향 우측 길, 이길은 조금 후 차량이 다닐 수 없게 흙으로 차단되어 있다.
삼거리에서 뒤돌아 본 셋트장 성벽과 우뚝한 소나무
사거리 도착, 13시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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