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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일기

혀와 입술

방우식 2022. 8. 4. 05:47

 

세상에서 내 마음대로 잘 안되는 것이 여러가지 있겠지만

내 입에 들어있는 혀와 입술도 그 중에 하나이다.

혀와 입술을 잘 제어 하지 못해 수많은 잘못된 말들을 쏟아 내게 되는데

조심하자 말을 적게하자 자랑질하는 말을 하지말자

수없이 다짐을 해도 다짐은 다짐일 뿐, 

또 다시 입술을 가볍게 놀리며 같은 잘못들을 반복하여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도 하여

관계를 서먹하게 만들기도 한다.

 

어제 저녁 아들이 집에 왔다.

화기로운 분위기로 대화를 하고 싶어 아들과 몇마디를 하다보니

어느새 아버지의 권위로 훈계를 하고 강론을 하고 자랑질을 하는

못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지 말아야지...

수없는 다짐과 다짐을 하지만 

늘 나를 부끄럽게 하는 것이

내 혀와 입술이다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도

내세울 것 하나 없으면서 무엇이 대단한 것처럼

열심히 자랑질 하는 말을 늘어 놓다보니

어느새 내 주위에는 사람이 없어진다.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만 하는 나 자신에게 

수없이 실망하게 하는 것이

내 입안에 든 혀와 입술이다.

 

22년 08월03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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