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09월01일
장소; 일산 해수욕장
특별히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는 사람을 백수(白手)라고 한다
남아도는 시간을 온전히 쓰지 못하고 허무하게 낭비해 버리는 백수, 좋은 말로 시간 부자다.
의미없는 하루하루가 허무하게 흘러가니 '내가 지금 뭘하고 있나 ?,' 하는 생각과,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듯한 허전함과 불안, 초조함이 느껴지더니 ...
이제 직장을 퇴직한지 3년하고 6개월째 들었다
이제는 백수 중고참 정도의 경력이 쌓이니 어느정도 백수 생활에 익숙해 지기도 했지만..., 많은 부분에서 포기하게되고 좀 뻔뻔해 지기도 하고, ....
친구들도 많아야 좋다고 하지만 술을 좋아하지 않다보니 점점 줄어들던 연락이 지금은 모두들 죽었는지 ?, 살았는지...?
남아도는 시간을 나름 발전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이것저것 기웃거리며 들여다 보았지만 나이들어 굳어버린 머리로 도무지 힘들기만 하다.
해이해지고 나태해진 정신에 육신마저 게을러져, 수십년을 이어오던 새벽 운동도, 휴일이면 거의 집에 붙어있을 날이 없을 정도로 싸돌아 다니던 등산과 여행도... , 이제는 집 현관 문 나서는 것도 귀찮기만 하다.
몇일 전부터 방범연합회에서 합동순찰을 할거라고 공지가 떳는데...,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으려니 대장님으로부터 개인적으로 문자가 오더니, 또 국장님으로 부터 전화까지 왔다.
마지못해 귀찮니즘을 떨쳐버리고 집결장소에 도착해 보니 엄청시럽게 많이 참석했다.
모든분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열성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에 자극을 받기도 한다.
18시라고 알고 조금 일찍 간다고 갔더니 벌써 많이들 와 있다.
기관장님과 관련부서 공직자 분들도 많이 참석했고
동네 한바퀴
21시쯤 끝나고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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