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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기

팔공산/1193m 원효굴 하늘 정원

방우식 2021. 8. 11. 11:05

일시; 21년 08월 10일

동행; 동반자

위치; 경북 군위군 부계면

코스; 제1 주차장-청운정-오도암-714계단-원효굴-삼거리- 하늘정원-비로봉1193m-하늘정원-삼거리-도로/간이주차장-헬기장-996m봉-능선 갈림길-도로-제1주차장

 

 

09일 18시 쯤, 출발,

일기예보가 변동이 심하다, 확인 할 때마다 달라지더니 울산을 벗어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동안 국도를 따라오다가 영천 화산IC에서 영천-상주 고속도로로 진입을 하다가 길을 잘 못들어 북영천으로 되 돌아가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했는데, 차를 운전 해 다니면서 요렇게 길을 잘못들어 고생한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 빗속이다 보니 조금 피곤한 생각도 들어 삼국유사 휴게소에 들러서 오다보니 예상시간보다 엄청 많이 걸렸다.

간밤에도 간헐적으로 쏟아지는 소나기는,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하기로 한 산행이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있을지 은근히 걱정 되기도 한다.

부계면 대율리 입구 조형물
밤에 계속 비가 내려서인지 공기가 시원하고 세상이 깨끗하고 맑은 기분이다, 비록 하늘에는 어두운 구름이 덮고 있지만 기분만은 상쾌하다.
05시30분, 주차장 출발,
주차장 입구에서 도로 건너편으로 '원효 구도의 길' 이번 산행의 들머리가 보인다.
오도암이란 암자를 오르내리는 길인 듯, '원효 구도의 길' 이란 이름으로 주제가 붙은 뚜렷한 산길에 거목들이 우거져 있고
계류를 지나면서 차츰 오름길이 높아진다.
청운정 인가 ?,
정자에서 보이는 조망은 숲에 가려져 요것이 전부이고...
뜬금없이 화장실이 보이는데.... 골
오도암 입구 이다, 06시08분,
등산로에서 숲 사이로 보이는 오도암
저어기 암봉이 청운대/1122m 안 듯,
원한의 714 계단, 엄청 가파르다.
기운도 빠지고 힘도 들고..., 배도 고프니 아침밥 먹고 가기로... 요기가 312~3걔단 쯤 되려나...? 06시32분~06시55분,
714계단은 청운데 암벽 자락을 따라 설치되어 있다.
계단을 다 오르면 원효굴 갈림길을 만날 수 있다., 원효굴은 좌측..., 07시06분,
원효굴, 굴이라기에는 너무 작다
기념으로...
비로봉
삼거리, 진행은 우측 오름길, 하산길에는 요기까지 되 돌아 올 예정이다.
조금 전 삼거리에서 부터 스피커 소리가 들려오더니 요기에 설치 된 스피커에서 접근하지 말 것을 경고하는 안내 방송이다.
07시25분, 하늘 정원
하늘 정원 정상에서 본 조망, 청운대 1122m
비로봉
하늘 공원 정상에서 본 조망, 어뒤선가 천둥소리가 들려 오고 부계면 소재지 방향 어느 곳에 번개가 번쩍이는 것도 보인다.
하늘정원 정상
비로봉 가는 길, 비로봉이 구름 아래에 있었는데... 어느 틈엔가 구름속에 묻혀 버렸따.

 

비로봉 가는길, 팔공지맥 능선길에 합류하고 비로봉 방향으로...
정상에는 각 통신사들의 중계소가 빼곡히 자리하고 있어서 처음 왔을 때 많이 햇갈렸었는데... 지금은 이정표도 설치되어 있다.
대구시가지가 내려다 보여야 하는데...
팔공산 정상, 비로봉에 도착,
20년째 팔공산을 오르고 있다는 아주 건강하게 보이는 분을 만나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자연과 일치하고 동화가 되면 추위와 더위 음식따위가 무관해지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수도자는 아니라는데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로 무슨말인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마누라는 가지 않는다고 난리다..., 07시54분 도착 - 08시09분 출발,
자연석에 정상표지를 새겨 놓았다.
동봉/1167m, 그사이 비가 조금씩 내리는 가운데 구름은 걷혀 동봉의 모습과 우측 처~아래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이 있는 신림봉/820m이 보인다.
신림봉/820m, 공산면 일대는 구름 아래로 조망이 되지만...
하산길에 본 청운대와 하늘 공원
하산길에 되돌아 보니 어느새 또 비로봉과 서봉은 구름에 덮혔다.
하늘 정원
올락갈 때 지나갔던 삼거리로 되 내려와 요번에는 진행방향으로 우측 데크 계단길, 천둥소리가 가끔씩 들려온다.
구름은 덮혀 있어도 깨끗한 경치에 계곡 사이로 구름이 내려앉은 모습이 정말 아름답게 보인다.
저어기 아래 보이는 봉우리가 팔공지맥의 1009m봉이 아닌가...?, 생각 해 보고...
간이 주차장
도로를 따르고...
데크 계단길을 내려와 간이 주차장을 되돌아 본 경치, 금방 지나 내려왔는데 저 위에는 구름이 내려 와 있다.
조금씩 내리던 빗방울이 이제는 제법 굵어지고 쏟아지기 시작한다, 우의를 꺼내 입고 마눌은 우산 쓰고...,
헬기장, 08시43분,
헬기장에서 물방울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숲속으로 등산로가 숨어 있어 숲을 헤치고 들어서려니 부담스러운 생각이 든다, 잠깐 물방울을 털면서 들어서니 뚜렸한 등산로가 보인다. 잠깐 사이에 바짓가랑이가 다 젔는다.
996m봉 전망대, 바위 능선 길이니 사실 전망대라고 할 것은 없다, 봉우리를 지나 잠시 내려가면 나타나는 희미하게 갈림길 인 듯, 아닌 듯한 곳에서 좌측 길,
비가 그치고 숲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도 멋었다.
암릉이 계속이어지고...,
어라 !, 와~!, 무지게 ~! . 구름사이로 비치는 햇살에 무지게가 떳다. 무지게가 완전한 반원의 형태가 아니지만, 흐리고 비오는 날의 산행에 무지개를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무지게를 볼 때면 늘 생각나는 감미로운 추억하나, 2000년 7월 16일, 오후 느지막히 일행 2명과 함께 삼천포의 와룡산을 오르던 중 16시 54분 쯤, 홀로 앞서 세섬바위에 도착했을 때 와룡동 골짜기를 가득 뒤덮고 있는 구름 위에 나타난, 동그란 원형 무지게의 한 가운데의 원 안에 내 그림자가 들어 간 "브로켄"을 목격했는데 하필 그때 깜빡 카메라를 차에 두고 올라 갔었다, 뒤쳐져 사진를 찍으며 천천히 오고 있는 일행을 소리쳐 불러 보았지만 일행이 도착했을 땐 브로켄이 서서히 엷어지며 사라져 버려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그 땐 엄청시리 아쉬웠지만 그래도 기분만은 황홀하고 발걸음은 구름을 밟는 듯 가벼웠던 추억이 늘 아쉬움과 함께 떠 오른다,
바위 능선 길이 한 동안 이어지다가...,
능선 삼거리를 만나면 좌측 사면 길을 따른다, 조금 후 계류가 가까워 질 무렵 뚜렸했던 산길이 조금 희미하게 변하면 우측방향으로...
도로를 만나고, 09시37분,
새벽 일찍 산행을 출발 했던 '원효 구도의 길' 들머리와 우측에는 주차장이 보이고
제1 주차장에 도착한다, 09시41분, 산행시간; 4시간11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