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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울산 선바위

방우식 2014. 5. 6. 18:33

일시; 14년 05월05일

동행; 마눌

위치;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무학산과 망성봉을 산행하고 귀가하는 길에 망성교를 지나 태화강변을 따라 정말 오랫만에  선바위 유원지를 둘러 보았다.

아주 오래전 지인들과 휴일 나들이로 몇번 오고 한때 수석을 탐석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을때도 가끔 왔던 곳인데 ...

울산 12경 중의 한곳으로 선정이 되고 거리곳곳에 판넬로 제작되어 걸려있지만 무심히 지나왔는데...생각 해보니 다녀간지 엄청시리 오래되었다.

 

선바위 유원지 주차장

 

도로 변 논에는 키가 큰 청국밀과 보리가 같이 심어진 밭이 보이는데 사료용으로 제배를 하는듯이 생각이 되어진다.

청국밀, 어릴적에 많이 심엇었지만 요즘은 보기 어려운 곡식중의 하나이다.

망성마을에서 망성교를 건너기 직전에 본 태화강변

망성교를 건너고

강변 산책로를 따라

캠핑장

강변을 따라 텐트촌에는 엄청스레 큰 이동식 주택들이 설치되어 있어 2인용 조그마한 텐트와 최소한의 장비만 베낭에 싸들고 다니는 내게는 놀랍게만 보이는데...

취사도구, 테이블,의자, 간이침대 등등,,, 야외로 이사를 나온 듯...

 

 

태화강을 흐르는 강물이 높이 33.2m, 둘레 46.3m의 선바위를 감돌고 있는 자리가 백룡담으로 심한 가믐이 들었을 때 이곳에서 기우제를 올리면 영검이 있었다고 한다.

지난 가을에 은빛으로 출렁거렸을 갈대는 지난 겨울을 보내는 동안 회색 빛으로 남아 바람에 서석거리고...

선바위 뒤쪽 산자락 절벽위에 선암사와 용암정이란 정자가 지리잡고 있다는데...

강태공이 드리운 낚시대는 세월을 낚는듯...

'선바위의 전설'

옛날 이곳 입암마을에는 미모의 처녀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스님이 동냥을 하러 이 마을에 내려 왔다가, 마을 청년들이 모여 이 미모의 처녀 이야기로 열을 올리고 있는것을 스님도 엿 듣게 되었다.

이를 듣고 난 스님은 자꾸만 미모의 처녀의 이야기가 마음을 떠나지 않아 크게 망설이다가 결국은 한 번 만나 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바랑을 진채 처녀의 집 앞에 서서 염불을 외었다.  

잠시 후 나온 처녀가 스님의 동냥 바랑에 쌀을 넣는 순간 스님은 참지 못하고 처녀의 손목을 덥석 잡자 놀란 처녀는 놀라 안으로 뛰어 들어가고 말았지만 스님은 처녀의 환상을 지울 수가 없어 발길이 떨어지질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처녀가 빨래를 하러 강가로 나가는 것을 본 스님은 뒤를 따라가 숲속에 숨어서 빨래를 하고 있는 처녀의 자태를 바라보고 있는데, 태화강 상류 쪽에서 큰 폭우가 내려 홍수가 밀고 내려오고 있었다.

홍수로 인해 사정없이 밀려 내려오는 큰 물에 큰 바위 하나가 둥둥 떠 내려오고 있었는데 빨래하던 처녀가 하도 신기하여 "어머나!, 이상도 해라, 바위가 장가가는가 봐?"라고 하였다.

처녀의 말이 끝나자 바위는 무섭게 처녀쪽으로 덮쳐왔다. 이를 지켜보던 스님은 황급히 숲을 뛰쳐나와 처녀를 구하려 했으나 처녀와 스님은 함께 바위에 깔리고 말았다.

바위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아 뿌리를 내려 더이상 움직이지 않았는데 그 바위가 바로 선바위이다. 

이런 일이 있은 후로 선바위가 있는 백룡담에는 처녀의 영혼이 살고 있고, 그 아래 백천에는 스님의 영혼이 살았다고 하는데 백룡담에는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려고 하는 날 밤에는 젊은 여인의 애끓는 울음소리가 들리고 백천에서는 큰 구렁이가 된 스님의 영혼이 서광을 발하며 백룡 담으로 올라가 처녀와 상봉하였다고 한다.

저~짝에 보이는 다리 선바위교 쪽으로...

 

선바위 교와 가까워 지면서 뒤돌아 본 선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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