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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태항산 여행 남은 이야기

방우식 2013. 10. 19. 20:48

일시; 13년 10월05-06일

 

 

 

 

 

 

 

남의 눈에는 어리석은 일처럼 보이지만 한가지 목표를 가지고 끝까지 밀고 나가면 언젠가는 목적을 이룰수 있다는 고사성어인 우공이산(愚公移山)의 고사에 등장하는 왕옥산과 태형산(太形山) 중에 태형산은 태항산(太行山)의 다른 이름이라는데... 

 

오늘은 그 태항산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태항산맥 임려산의 태항천로(환산선)를 셔틀버스로 한바퀴 돌아보고 석판암에서 점심을 먹고 밖에 나와 있으니 이번여행의 마지막 일정으로 계획이 되어있던 왕상암 탐방이 취소 되었다고 한다.

태항천로 불어대 관경대에서 보이던 아찔한 단애를 구경하고 버스에 올랐을 때 '저~기에 다녀 올 사람 손들어라' 할때 손 든 사람이 적어 취소되었다나...?. 나~원, 참.

어떻게 된건지...?  그때 그곳이 왕상암었던것도 몰랐고 그것이 무슨 소리였던지...

이래저래 우리 일행들의 탓이 되어버린 왕상암 구경은 취소되고 태항산 태항천로 돌아 본 것이 이번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 되어 버린 것이다. 

 

주차장 쪽에서 본 석판암(石版岩) 청사

이곳 태항산의 바위들이 구둘장 돌 같이 납작하게 생겼는데 옛날 부터 벽을 쌓고 지붕을 덮은 건축 자재로 쓰여왔던 것으로 고산지대의 농가에도 모두 돌로 집이 지어졌는데 시청 건물도 벽돌처럼 다듬은 돌로 지어져있고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에도 돌이 깔려있다.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주차장에서 전세버스에 오르고 석판암 앞을 흐르는 냇가를 건너는 다리를 건너 12시23분,

 

 

 

12시47분, 홍기거를 지나고

홍기거(紅箕渠)

하남성 임주시의 고질적인 물가뭄을 해결하고자 1500km 떨어진 산서성 황하의 물을 하남성으로 끓어오기 위해 1960~1969년까지 10여년에 걸쳐 당시 주민 30만명을 동원하여 정과 망치, 삽, 곡괭이, 등으로 1,250개의 산과 152개의 봉우리를 관통하는 211개 지하통로를 뚫어 완공한 인공수로로 세계 8대 불가사의로 불리우며 최근에는 경제발전 등으로 물질적으로 풍요해지며 나태해져 가는 학생들의 정신적 애국사상교육 등 교육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고 한다.

 

 

 

13시05분, 안양시에 도착하여 시간이 너무 이르다는 이유로 찾아 간 짝퉁 명품가게에서 몇사람이 핸드백등, 짝퉁명품을 구매하고... 짝퉁이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다.

엘리베이터가 탈때와 내릴때의 문이 앞뒤로 반대로 열린다.

 

15시37분, 저녁식사를 예약한 식당인데 아직 저녁밥을 먹기에는 시간이 너무 일러 도로 건너편에 있다는 재래식 시장 구경을 가자고....

 

주유소 앞에 있는 조형물이 있는 곳에서 횡단보도를 지나

 

시장구경에 나섰지만 국경절에다 주말이라 재래시장은 문을 열고 영업을 하는집이 단 한곳 밖에 보이지 않아

 

일행들은 근처 마트에 들어 갔는데 그 뒤 따라 들어 갔다가 곧바로 되돌아 나와 나 홀로 거리 구경에 나섰다.

 

짝퉁명품 가게에 들렀을때 앞 마당에 세워진 삼륜차

 

넓고 광활한 국토에 자동차 통행이 한적한 도로에서도 도로 폭은 엄청시리 넓게 잘 뚫려 있는데 이런 도로를 달리다 보면 쉽게 졸음 운전을 하게 되는데 비켜가는 자동차마다 울려대는 요란한 크락숀 소리는 시끄럽고 깜짝 놀라게도 하지만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없을것으로 생각이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볼수 없는 탈것(차, 오토바이)들이 가끔보여 사진을 찌거 보았는데...

 

전기 충전용 오토바이라는데...

거리를 달리는 자동차에서 울려대는 크락숀 소리는 요란하지만 중앙선에 분리대 펜스를 설치 해 놓아 시외곽 지역이나 시골길처럼 중앙선을 넘나드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요것은 자전거 오토바이

 

크기와 모양이 조금씩 다른 전기충전용 오토바이가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중요 교통수단으로 여러가지 용도에 맞게 만들어져 다양하게 이용을 하는듯 하다.

 

 

 

우리나라에서 잠시 생산되다가 사라진 '다마스'보다 조금 크다.

 

중국에서는 길거리에서 글씨를 쓰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수 있다는데 필체가 대단하다.

 

16시21분 쯤 식당에 되돌아 와 밥을 먹고

 

17시30분 안양시 역에 도착한다.

 

오늘 하루를 밝히던 태양도 저만큼 기울었고 우리 일행들의 일정도 기억속으로 남을 것이다.

광장이 엄청시리 넓다, 18시35분 발, 고속열차 G567편으로 북경서역 행

 

홀리데인 익스프레스 호텔

북경서역에서 기다리던  강한억양의 강원도 북쪽 사투리를 쓰는 북경가이드를 다시 만나 호텔에 잠자리에 들었다.   21?호

 

새벽에 일찍 일어나 밖에 나와 서성거리니 우리가 투숙한 호텔 맞은편 도로 건너편에 요병원이 보이는데 사진이 엄청 떨렸다,  병원 이름이 '베이징 디탄 병원' 같은데...

 

 

북경 국제공항 공항건물이 용의 형태로 지어졌다는데 둥근지붕이 용의 머리 부분으로 고속 열차가 요기까지 들어온다고 한다.

 

06시26분 북경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수속을하고 시간을 기다려 08시25분 출발하는 중국항공 CA129 편에 탑승을 하고서도 짙은 안개로 약 1시간이 조금 넘는시간을 비행기의 좁은 좌석에 앉아 기다리다 사전 예약문제로 인해 김해공항이 아닌 대구 공항에 도착한다. 

대구 공항에는 비가 추적거리며 내리고 있는데 우리 일행을 기다리던 리무진 버스로 고속도로를 달려 건천 IC에서 고속도로를 잠시 내려  다슬기탕으로 점심을 먹으며 이번 여행을 마무리 한다.

 

 

♧ 단체로 떠나는 패키지 여행은 관광객이 여행사끼리 주고받는 상품으로 전락하여 빠듯한 일정에 여행지를 제대로 살펴보기도 늘 시간이 부족한데 원하지도 않는 매장에 끌려 다니느라 피곤하기도 하거니와 생각지도 않았던 금전적인 지출도 따르게 되는데 이번에는 몇번 이용했던 여행사의 가이드를 이용해서 인지 이곳저곳 상품매장에 끌려다니지 않아 좋았다.

 

하지만 바쁘지도 않으면서 수박 걷할기식 스쳐 지나가는 여행으로 제대로 살펴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 것이 또한 패키지로 떠나는 단체여행이다

중국의 국경절 연휴를 맞아 이름난 관광지마다 사람들이 밀려 교통체증이 일어 날 것이란 예상으로 세벽 일찍 서둘러 일정을 시작 한 것은 참 잘한 일이지만 시간의 여유가 많이 남는데도 일정을 모두 소화하지 못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일정에 계획이 되어 있는데도 가지 않은 곳, 왕상암과 왕망령 관일대와, 갔었지만 반 밖에 돌아보지 못한 곽량촌, 단분구등등... 

계획된 일정에도 가지 않았으니 당연히 그 시간이 남는데 그 시간동안 계획에도 없던 둘째 날의 맛사지 샵과 마지막 날인 오늘 짝퉁 매장에 들른 것이 중국 현지 가이드의 장난인것 같은데...아리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