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13년10월05일
동행; 용우회 21명
도화곡 트레킹을 마치고 셔틀버스에 올라 환산선(태항천로) 일주에 나선다.
석판암 경구의 도화곡 도화민속촌 주차장에서 왕상암 경구까지 25km를 태항천로(太行天路)라 부르는데 해발고도 1,200m 높이의 절벽 가장자리를 따라 아슬아슬하게 걸려있는 말 그대로의 하늘길이다,
시멘트 포장된 일주 도로를 따라가면 태항대협곡을 하늘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9군데의 전망대에서는 아찔한 경치에 오금이 저려온다.
태항천로(환산선) 안내도
09시13분, 도화동 협곡의 상단부인 도화 민속마을 버스정류장을 출발하며 차창으로 되돌아 보이는 도화민속마을, 사진의 골짜기는 마지막으로 지나왔던 도화곡이다.
다시 한번 더 뒤돌아 보고
계단처럼 만들어진 밭
비가 오지 않아 가믐이 들면 하늘만 바라볼수 밖에 없을것 같다.
절벽 건너편에도 층층이 밭이 일구어져 있고
촌락의 집들은 벽돌처럼 다듬은 돌로 벽을쌓고 지붕은 넓적한 돌로 덮었다
지붕에 고추를 말리고 있는 주민
아찔한 절벽가장자리에 꼬불꼬불 이어지는 비좁은 도로에서 빠르지는 않지만 달리는 버스에서 원하는 대상을 사진으로 찍기가 맘대로 되지는 않는데
좌측 절벽 저~쪽 아래에 도화곡 입구 홍암절벽에 커다랗게 새겨져 있던 '비룡협(飛龍峽)'이라는 글씨가 스쳐지나 간다.
첮번째 전망대에 버스가 멈춰선다. 여기가 '릉운랑(凌云廊) 관경대' 인듯 하고
요기에서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도화곡 입구인듯 생각 된다.
'릉운랑(凌云廊)' 관경대
구불구불 천애절벽을 따라 휘어지며 감아 도는 하늘길을따라 두번째 멈춰선 전망대
절벽 좌측 저~짝에 마을이 보이고
삼거리 갈림길인 이곳 도로 한켠에 상점이 생길듯 한데
아직은 공사 중이다.
이곳 두번째 전망대(관망대, 관경대)가 '천경(天境) 관경대'로 이곳에 몇대의 차량이 주차 할수 있는 주차공간도 마련될 모양이다.
동산처럼 보이는 곳에 올라가니 귀청을 찢듯 신경질적으로 '빵빵' 대는 크락숀 소리는
빨리 버스에 승차하라고 우리보다 앞서 도착한 사람들을 부르는 소리인데
이제 막 하늘과 땅의 경계인 동산에 올라 겨우 요기까지 돌아 보는 내 마음이 더욱 조급해지고
숨돌릴 틈 없이 발길을 돌리게 만든다.
휘어돌아가는 하늘길(천로)를 따라 가며 뒤돌아 본 '천경'전망대
전망대를 중국에서는 '관망대, 관경대'로 표현을 한다.
절벽의 가장자리를 따라 자리잡은 촌락과 하늘만 바라보았을 손바닥보다 작은 밭은 비가 오지 않을 땐 어떻게 견뎌왔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평보청운(平步靑云)' 유리 전망대
등산을 다니며 바윗길도 많이 다녀본터라 '요것 쯤이야' 했는데
전망대가 받쳐주는 지지대 없이 그냥 돌출 되어있어
유리에 올라서니 마음이 쫄아들어 살금살금 얼른 내려왔다.
차장으로 스쳐지나가는 '성녀봉'
요것은 '수녀봉'이라고
요번에 멈춰 선 전망대는 '몽환지곡 관경대' 인데
경치도 엄청시리 좋고 저~기 보이는 넷가를 가로지르는 다리가 보이는 동네가 석판암 같고
휴게소처럼 넓고 편안해 마음편히 쉬어도 좋겠다 싶지만
벌써 일행들은 한바귀 돌아보고 저만큼 앞서 가 있다.
'몽환지곡' 표지석
차장으로 멀리 보이는 저곳은 어뒤일까...? 저기에도 사람이 갈수 있고 등산도 한다는데...
'불어대' 내려다 보이는 비경에 입이 딱 벌어져 말을 할수 없는 곳, 저절로 침묵하게 되는 곳이란다.
왕상암계곡 상단부 이다.
바위 틈새를 연결한 로프를 타고 왕복하는 사람들이 보이고
'부운정'에서 사진 우측의 계단을 따라 내려가 바위틈새 길을 지나고
높이 88m라는 원형 계단길을 내려가면
왕상암 계곡의 바닥으로 내려 갈수 있다고... 하지만, 요 때까지는 조오~기가 왕상암 계곡인걸 몰랐는데
가이드가 '조~기에 갔다 올사람 손들어라'고... 그게 무슨 뜻인지 몰랐다...
10시30분 출발
버스에 실린 몸이 구불구불 도로를 따라 '고가촌'으로 내려오고 냇가에서 화판에 그림을 그리는 미래의 화가들이 열심히 비경을 화폭에 담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왕상암계곡 입구를 지나고
11시10분, 석판암 주차장에서 버스를 내리고
붉은 깃발이 꽃힌 건물이 임주시 석판암 청사 건물
조기 보이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보니 왕상암계곡을 가지 않는다고 하는데...
아까 '불어대'에서 손들어라고 할때 가지 않기로 했다나...? ?. 참말로... 지금이 12시06분으로 아직 시간은 많은데...
12시23분 출발, 안양으로
넓은 냇가에 물놀이 기구로 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태항산맥을 넘어 마지막 산자락을 벗어나면 수로를 지나게되는데 만성적인 물가뭄를 해결하기위해 뚫은 '홍기거(紅箕渠)'라는 인공수로라고 한다.
홍기거(紅箕渠)
하남성 임주시의 고질적인 물가뭄을 해결하고자 1500km 떨어진 산서성 황하의 물을 하남성으로 끓어오기 위해 1960~1969년까지 10여년에 걸쳐 당시 주민 30만명을 동원하여 정과 망치, 삽, 곡괭이, 등으로 1,250개의 산과 152개의 봉우리를 관통하는 211개 지하통로를 뚫어 완공한 인공수로로 세계 8대 불가사의로 불리우며 최근에는 경제발전 등으로 나약해져 가는 학생들의 애국사상교육 등 교육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고 한다.
'여행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도다리/영도대교, 자갈치 시장 (0) | 2014.03.01 |
---|---|
태항산 여행 남은 이야기 (0) | 2013.10.19 |
임려산(林慮山) 태항대협곡 도화곡(桃花谷) (0) | 2013.10.14 |
만선산(萬仙山) 일월성석, 흑룡담 폭포, 마검봉 폭포 (0) | 2013.10.13 |
태항산(太行山) 만선산 절벽장랑, 곽량촌 (0) | 2013.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