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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호박소(구연폭포)와 오천평 반석

방우식 2013. 7. 21. 15:49

일시; 13년 07월13일

동행; 홀로

위치; 경남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서울 중부지방에는 연일 비소식에 침수 소식까지 전해지지만 남부지방에는 아직 장마가 계속되는 7월인데도 열대야가 계속되는 무더위로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가 생각나고 지척에 있는 일산 해수욕장에는 저녁이면 사람들로 엄청스레 붐비고 음식점들도 사람들로 가득하다는 입소문을 듣는다.

한부모에게서 테어나 흩어져 살면서 일년에 겨우 두번씩 모임을 갖는 형제들 모임에서 이번 여름 밀양 호박소에서 야유회을 갖자는 지난번 모임에서 결정한데 따른 사전 답사를 다녀와야 할것 같다는 생각에 준비를 하는데 어쩐일인지 가기가 싫어지고 그냥 집에서 쉬고 싶은 생각이 든다.

오늘 한때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확인을 했지만 계속되는 비소식에도 마른 장마가 계속되다 보니 비가 오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나선 길인데 가지산 주차장에서 밀양행 버스로 갈아 타고 가지산 터널을 지나오니 차창밖으로 비가 내린다.

 

 

얼음골 시외버스 시간표

08시30분 가지산 석남사 버스정류장을 출발한 밀양행 첮버스가 요기에서는 08시45분 출발이다.

08시47분, 가지산 석남사 주차장에서 출발한 밀양행 첮버스가 나와 또 다른 한사람을 내려놓고 버스를 되돌려 출발하고 호박소를 향해 걸음을 시작한다.

호박소 주차장까지 약 2km 거리의 아스팔트 포장된 길을 따라 오르는 동안 오는듯 마는듯 안개비처럼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져 주니 시원해 좋다,

08시51분,

09시01분,

교각 아래에도 휴가철이면 텐트가 줄지어 설치되어 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펜스와 출입문이 설치되어 있고 문은 잠겨 있다.

길을 따라 오르는 동안 야영장과 평상을 대여한다는 플렉카드가 걸려있어 들어가 알아보니 예약이 가능하지만 대여가격이 만만치 않다.

09시04분.

얼음골 버스 정류소에서 요기까지 나 홀로 걷는 걸음으로 17분 걸렸다.

09시06분.

호박소 입구,

가지산 중봉에서 발원되는 쇠점골과 정상에서 발원되는 용수골의 물줄기가 합수되는 지점으로 좌측 용수골방향 100m지점에 위치하고 오천평반석은 쇠점골 방향 1km지점에 위치한다.

호박소 입구에 서 바라본 용수골 호박소 방향

 

호박소(시례 호박소)

10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로 화강암이 웅덩이처럼 파여 소(沼)를 이룬 모양이 방앗간에서 쓰던 절구(臼)의 일종인 호박을 닮은데서 유래되어 이름 붙였는데 구연(臼淵) 이라고도 한다.
둘레 30m로 한여름이면 소 한쪽으로 폭포가 시원하게 쏟아져 더위를 식혀주고 가믐때는 기우제를 지내는 기우소(祈雨所) 였다고 한다.

 

호박소에 떨어지는 물줄기를 구연폭포라고 한다.

호박소의 전설

 

시례 호박소의 이무기
당장면 골짜기에 시례 호박소라는 소(沼)가 있는데, 그 소에 용이 한 마리 들었다는 유래가 있다.

옛날 그 골짜기에 이미기(이무기)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가 어떤 선생 밑에서 수학했는데 어찌나 영특한지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알 정도였다.

하루는 제자가 저녁에 "오줌누러 잠시 나갔다 오겠습니다." 하자 스승은 허락하고 먼저 잠자리에 들었다. 그러나 도중에 깨어 일어나 보니 아직도 제자는 돌아와 있지 않았다. 이런 일이 그 이튿날도 마찬가지여서 선생은 참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뒤를 밟아보기로 하였다,

사흘째 되는 밤 한시경에 이르자, 선생이 수잠을 자고 있는 사이에 제자는 슬그머니 일어나 밖으로 나가는 것이었다. 뒤를 밟아보니 한 마을에 있는 소로 가더니 곧 물에 들어가 노는 것이었다. 선생이 유심히 살피니 분명 그 제자는 사람이 아니고 이무기였다.

그가 한참 물 속에서 놀다가 나와서 다시 둔갑을 하여 사람으로 되돌아오자, 선생은 급히 돌아와 자는 척하였다. 얼마 후에 제자가 돌아와서 슬그머니 옆에 누워 자는데, 선생이 몸을 만져보니 몸이 매우 싸늘하였다.
그때 마침 마을에 비가 오지 않아 무척 가물었는데 선생은 옛말에 "사람이 용이 되면 가문다."는 말이 있듯이 아마도 그 제자 때문에 비가 오지 않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였다.

마을 주민들이 선생에게 찾아와 비가 오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고 간청하자 선생은 제자를 불러서 "애야, 백성들이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데 네가 비 좀 내리게 할 수 없느냐?" 라고 했지만
"선생님, 무슨 말씀이십니까. 제가 무슨 재주가 있습니까?" 하면서 제자는 시치미를 떼고 거절하였다.

그러나 선생은,
"네가 무슨 재주가 있는지 밝히지 않아도 되니 비만 내리게 해다오." 이렇게 계속 제자를 재촉하였다.

거듭되는 선생의 간청에 못 이겨 마침내 승낙하고 붓글씨를 쓰다가 먹을 손가락에 찍어 하늘에 튕기자 먹비가 막 쏟아지는 것이었다.
그런데 사실을 이 제자는 옥황상제가 오년간 수양하라는 명을 내린 이무기였다. 그 이무기가 명을 어기고 비를 내리게 하자 옥황상제는 저승사자를 내려보냈다. 하늘에서 뇌성병력이 치며 선생 앞에 저승사자가 나타나
"여기 이미기라는 사람이 있느냐?"
묻자 이미기는 선생 뒤에 숨어 벌벌 떨고 있었다. 선생은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휘하여
"뒷산에 이미기라는 나무가 있습니다."
라고 대답하니 갑자기 그 나무에 벼락이 내리치고는 날씨가 다시 맑아지는 것이었다.
그 후 아무도 이 사람을 보지 못했는데, 아마 등천을 못해서 그 길로 시례 호박소로 들어간 것이라고도 한다. 간혹 선생이 그 소로 찾아가면 이무기가 눈물을 흘리더란 이야기가 전한다.
      -<출처; 다음 지식>-

 

 

호박소 좌측 사면을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가지산 터널의 완공으로 요즘은 차량의 통행이 한적한 구 24번 국도에 닿고

호박소 입구에서 요기까지 17분 소요..

도로를 건너 호박소 휴계소 안으로 들어가면 백운산과 가지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여러갈래로 나타나는데

좌측 전봇대 직전으로 좌측으로 들어서면 기도원과 굴바위을 지나 백운산을 오르는 등산로 가 열리고

요기에서도 우측 절개지 팬스가 띄워져 있는 부분으로 백운산을 오르는 또다른 등로가 열리고 좌측으로 전봇대 옆으로 백련사로 내려갈수 있는 등산로가 있다.

오다말다하는 이슬비를 뿌리는 구름이 얼음골 계곡을 감싸고 있고

24번 구 도로에서 백련사 내려 가는 길

24번 구 도로에서 호박소 주차장까지 05분이 소요 된다.

 

다시 오천평 반석으로 오르는 동안 오는듯 마는듯 하던 빗방울은 모두 그쳤다.

'호박소 산림욕장'이란 간판이 보여 궁금한 생각에 다리를 건너보니

쇠점골 계곡

평평한 지면에 텐트가 몇동 보이지만 그늘이 없고 잡풀이 우거져 있다.

오천평반석

용수골과 쇠점골 함수점 교량에서 요기까지 1km, 나 홀로 걸음으로 13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