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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기2

거제 국사 봉/465m

방우식 2024. 11. 18. 08:43

일시; 13년 01월27일 일요일

동행; 00산악회

위치; 경남 거제시 신현읍

코스; 대우아파트(골프장)-약수암-수월재-큰골재(체육시설)-정상-대우아파트(골프장)

 

 

 

 

요즘 산행을 잘 나서지 않는 것은 산에대한 열정이 완전히 식다시피한 탓이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한 홀로 산행을 많이 하다보니 왕복  6~10회씩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 장거리 홀로 산행이 집을 나서기가 쉽지않고 승용차를 이용하더라도 한반도 한쪽 귀퉁이에 살다보니 왕복 수백km, 심할 경우엔 일천km 가까이 장시간 운전도 운전이지만 초 장거리 종주산행 때에는 승용차 회수 비용이 만만치 않아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도 종종 생겨 부담으로 작용한다.

 

지난 목요일 술자리에서 지인이 속한 산악회에서 시산재를 지내는데 같이 가자는 제안에 약간 망설임이 있었지만 요즘은 산행을 잘 나서지도 않고 집에서만 맴을 도는 처지인지라 선듯 약속을 하고보니 늘 홀로 산행을 주로하는 나로서는 산악회의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아 조금은 후회가 생기기도 한다.

약속시간에 맞춰 집 앞을 지나는 산악회 버스에 오르고 거가대교를 지나다가 가덕해양파크 휴게소에 잠시 들러 2층 전망대에 올랐는데 겨울날씨 답게 찬바람이 불어오고 엄청 춥다.

신현을 지나 옥포 대우조선 사원 아파트인듯한 5층 규모의 저층 아파트가 즐비한 아파트 단지의 뒤 미니골프장과 골프연습장이 좌측으로 보이는 약수암 입구에 있는 이번 산행의 들머리에 도착 할 쯤 갑자기 코스를 바꿔 불과 1.8km 거리의 올라갔던 코스로 되내려 온다고 하는데 손님으로 따라 간 입장이라 그냥 마음을 비울 수 밖에 없다.

08시48분,

2층 전망대에 올라 바라본 대교의 모습인데,

오래전 가덕도의 연대봉-응봉산 산행중에 거가대교와 부산 신항만의 공사 중이었던 모습을 보고, 오늘 이곳을 지나며 상품 선적과 하역에 바쁜 신항만과 차량들이 질주하고 있는 대교를 지나 가 본다.

요 휴게소를 나서면 곧바로 수심 40여m에 길이 3.7km에 달한다는 수중 터널이 시작된다.

부산 신항만의 일부

들머리에 도착, 09시44분 쯤 산행 시작...,

많이 추울것이라고 생각했던 날씨는 산자락에 막혀 바람이 불어오지 않으니 포근한 생각마저 든다. 

정상까지 1.8km 안내 표시판이 서 있고

오름 길 좌측으로 골프 연습장과 미니 골프장이 보이는데 홀이 두개인 듯이 보인다. 

약수암 입구에서 우측으로 난 등산로를 따르면 판넬 조립식 건물의 뒤로 길이 이어지고

10시15분,

무릅관절이 좋지않은 지인의 발걸음에 맞추어 천천히 올라 수월재에 닿는다,

아침산책을 다녀오는 듯 하산을 하는 몇몇사람들이 스쳐지나고 잠시 휴식 후...

10시27분, 조망을 할수 있는 사각 정자와 운동시설이 만들어져 있는 큰골재에 도착한다.

정자에서 내려다 본 옥포만과 대우조선,

바다에 떠 있는 바지선 드라이 도크가 여러척이 보인다. 세어보니 다섯 척인 듯 싶고

마침 커다란 블록을 조립하여 해상 크레인으로 권상하여 바지선으로 만든 드라이 도크로 이동하는 모습이 보인다.

10시35분 출발,  이곳에서 국사봉을 거치지 않고 옥녀봉으로 갈 수있는 우회로 표시가 있다.

정상 직전 바위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대우조선 전경

바위 전망대

옥녀봉

멀리 선자산과 노자산이 조망된다.

정상에는 팔각 정자가 있어 잠시 올라가 보고

10시54분 국사봉 정상

슬슬 올라오다 보니 몸도 더워지지 않았는데 바람이 불어오니 춥다.

보이는 쪽이 수월리

뒤에 멀리 보이는 산이 계룡산

삼성조선

곳곳에 산재해 있는 섬들이 방파제 역할을 하고있는 듯이 보여 이곳 거제가 조선산업의 입지조건이 잘 갖추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얼굴이 많이 삭아 세월의 흔적이 뚜렸하다.

바람이 불지 않는 곳에서 시산제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12시07분, 하산을 시작하고

올랐던 길을 되돌아 큰골재, 수월재를 지나고 깃점이자 마침점에 도착하기 직전,  먼지에 덮힌 신발과 바지 가랑이를 털어 버릴수 있는 콤푸레샤와 에어건이 설치되어 있다

12시59분,

평소무릅 관절이 좋지 않은 지인의 걸음에 맞추어 천천히 아침에 출발했던 산행 깃점에 되돌아 와 보니 벌써 회원들 모두가 도착해 있고 꼴찌로 도착하는 우리 일행들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 산행시간; 3시간15분(모두 포함)

산행 후 신현읍의 계룡산 자락에 있는 계룡산 온천에 들러 피로를 풀고 충무에 들러 바다의 우유라는 생굴로 입맛을 돋우고 귀가 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