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12년 08월09일 목요일
동행; 3명
위치; 경남 함양군 안의면 서하면 서상면, 거창군 위천면 북상면
코스; 연촌-황석산/1190m-뫼재-거망산/1184m-은신치-수망령-금원산/1353m-기백산/1330m-도수골-장수사지 일주문
할 일없이 집에서 빈둥거리고 있는데, 다녀온지 십수년이 지나 기억도 가물가물한 황석-기백산을 한바퀴 돌아 오자는 지인의 전화에 약속을 하고..., 한 밤중에 집을 나서 거창을 지나 안의면 용추 계곡으로 들어서며 유동마을 입구 삼거리에서 좌회전 유동마을에 도착하니 05시42분 쯤이다,
마을회관 앞에서 차를 주차시키고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준비하여 온 도시락으로 미리 이른 아침 밥을 먹고 약 50m쯤 입구 방향으로 되내려 와 연촌마을로 걸어 들어가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06시10분
용추계곡을 가다가 요기서 좌회전, 좌측 저쪽 농가 정면으로 등산지도 입간판이 보인다.
06시10분, 연촌마을 입구
유동마을 회관에서 약 50m쯤 되내려와 요기에서 연촌마을 표석이 가르키는 길을 따라 산행이 시작되고,
연촌마을 가는 도로 우측에 보이는 작은 과수원에 사과가 주렁주렁 열린것이 보이고 대문 양쪽에 멋진 바위가 세워져 있다.
연촌마을 앞 삼거리에서 마을 좌측 길로 직진을 해도 되지만,
우측으로 휘어지는 마을길을 따라 삼거리에서 좌측 길로 오르면 마을 끝부분의 도로 우측에 옛 우물이 보인다. 06시20분.
옛 우물,
맑고 깨끗하게 보이지만 시원하지 않고 물맛이 좋은 편은 아니다.
06시24분, 마을 앞에서 직진해 올라오는 길과 요기서 만난다.
우측 이정표가 서 있는곳으로 등산로가 시작되고 세운지 오래되어 글자가 희미하게 바랜 황석 산성 안내판이 서 있다.
06시32분, 마지막 식수를 준비하는 곳
요기를 지나면서 부터 엄청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된다.
능선에 오르며 삼거리를 만나고...,
곧 묵은 헬기장을 지나고 03분 후 만나는 "정 상1.5km 유동 3km 황대" 이정목, 970m 봉이다. 07시38분.
되돌아본 능선길
08시 정각 망월대,
함께 온 일행들이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 모습을 찍어 보았다.
망월대에서 본 황석산 정상부
08시05분, 황암사 갈림길
08시19분 황석산성
남봉
우전마을 5.6km 유동마을 4.4km 이정목
08시27분 황석산 정상 (2시간17분 소요 휴식시간 포함)
표지석이 네조각으로 깨어지고 한조각은 사라졌다.
멀리 표지석 뒤로 덕유산이 가물거리고 우측에 보이는 산이 금원산 이다.
젊은 시절 몸이 빨라 비호라는 별명으로 불렸다는 산천초목님의 모습이다.
정상에서 내려다 본 남봉
흐릿한 날씨로 지리산 천왕봉과 반야봉의 봉우리만 희미하게 가물가물 한다.
암릉을 따라가는 하산 길에는 높이 2m 남짓한 긴장을 해야 할 곳이 딱 한곳이 있지만 고정 로프가 두개나 설치되어 있다.
08시45분. 안부에서 본 북봉
거북바위
뒤돌아 본 정상부
08시57분, 거북 바위와 정상 암봉.
삼거리
가야 할 능선
요기를 돌아 가면 로프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2m가 안 될듯한 높이의 난 코스가 있는데 깜박 사진을 찍지 않았다.
09시24분 암봉을 우회하는 길과 만나고 (정상에서 요기까지 57분 소요)
뇌재인지 뫼재인지...?
지도에는 뫼재로 표시가 되어 있는데, 119구조대 표시목에는 뇌재로 표시되어 있다. 09시30분.
09시50분, 불당골 입구, 장자벌 교 방향 갈림길 삼거리
09시57분, 1205봉을 넘어서며 십수년 전 작은 산악회을 만들어 회원들과 함께 이곳까지 왔다가 장자벌교로 하산을 하였던 생각이 나 뒤 돌아보고 찍은 사진이다.
거망산 정상부와 거망샘 사거리 안부가 억새가 군락을 이루는 초원 길이다.
지나 온 길
10시29분 거망샘 사거리 안부,
이정목이 낡아 방향표시기가 사라지고 기둥만 서 있다. 좌측 30m 지점에 거망샘, 우측은 지장골 방향이다. 직진 오름길을 따른다.
10시34분, 거망산 정상(암릉 우회길에서 요기까지 1시간10분 소요 휴식시간 포함)
사진을 찍고 산천초목님이 가져 온 막걸리로 땀을 식히니 세상의 어느 귀하고 맛난 음식도 이만은 못 할 것이다. 10시46분 출발.
거망산에는 6.25때 부터 1963년 12월까지 활동하던 마지막 빨치산 정순덕(여)에게 국군 일개 소대가 무장해제 당하고 목숨만 부지해 살아 나왔다고 한다.
◈정순덕
1933년 6월18일 경남 산청군 삼장면 내원리 출신,
1950년 17세의 어린신부는 결혼 몇 달만에 북한군에 부역을 하다가 빨치산이 되어 헤어진 남편 성석근씨를 찾아내라는 경찰의 고문을 받다가 1951년 2월 포승줄을 풀고 탈출하여 지리산에 들어갔다.
지리산에 들어간지 20일 만에 한살 위인 남편이 사살되고, 그 후 13년 동안 빨치산으로 활동하다가 63년 12월에 지리산 내원골 선녀굴에서 붙잡혀 "마지막 빨치산"으로 기록됐다.
그 뒤 86년 까지 무려 23년 동안 옥살이를 하고, 체포될 때의 총상으로 한쪽 다리가 절단된 불구의 몸으로 고향으로 돌아갔으나, 사람들의 냉대로 밑바닥 삶을 전전하다가 비전향 장기수들이 모여 사는 서울 봉천동의 "만남의 집"에서 살림을 맡으면서 생활의 안정을 찾았다고 한다.
99년 3월 뇌출혈로 쓰러져 각계의 후원으로 나사렛 한방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2000년 06월, 비전향 장기수 1차 송환 때는 차가운 냉대 뿐인 남한을 떠나 이북으로 송환되길 원 했지만, 고향이 남한이고 전향서를 썼다는 이유로 애타게 바라던 송환 대상에서 빠지게 되었다. 2004년 4월01일 인천에서 시대의 비극적인 삶을 살다 간 이념의 희생양이었다고 한다.
11시45분 은신치
아침 밥을 일찍 먹은 탓에 벌써 허기가 진다.
오름 길이 힘들어지고 약 11시58분 쯤 등로에 주저 앉아 도시락으로 점심 밥을 먹고 출발, 12시28분,
12시56분, 진양기맥 분기봉 삼거리,
백두대간 남덕유산에서 분기하여 남강댐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진양기맥을 요기서 만나고 이정목이 가르키는 수망령 방향으로 우틀, 진양기맥 길을 따라간다.
13시22분 수망령(거망산정상에서 2시간06분 소요, 점심시간30분 제외)
길을 묻는 관광 온 사람들이 서성거리고 있다.
금원산에 샘이 있었던 것 같은데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있다하더라도 물이 마르지 않고 나올지도 의심스러워 식수가 부족한 일행이 이곳에서 물을 보충하러 계곡으로 내려간 사이 팔각정에 올라 느긋이 휴식을 하고,
아침밥을 먹기 전에 스쳐지나 앞서 가던 광주의 젊은 산객을 여기에서 만났는데, 조금 지나서 부터 일행이 되어 함께 길을 간다,
13시43분 출발.
수망령을 출발. 13시43분
뜨거운 날씨에 황석-거망산을 돌아 오는 동안 피로해 진 몸으로 다시 이정목에 표시된 2.5km 금원산을 오르는 길이 까마득한 생각이 들어 산행을 하기 싫은 생각이 들었는데, 통나무 계단 길을 오르는 동안 오히려 몸이 풀리고 발걸음이 더 가볍게 느껴진다.
새로 구입하고 오늘 두번째 신고 온 신발이 발에 피로감이 많이 전해 온다.
14시51분 금원산 정상 도착, (수망령에서 1시간04분, 휴식시간 포함)
사진만 찍고 출발. 삼거리인 이곳에서 우측길, 직진하는 길은 현성산 가는 길이다.
동봉과 멀리 가야 할 기백산 정상이 반가운 손짖을 하고
15시01분, 헬기장
15시03분 동봉
동봉
15시08분
있었던지 없었던지 기억이 가물가물 했던 샘터가 집에 돌아 와 다시 확인을 해 보니...,
이곳에서 좌측 유안청 폭포 방향으로 2분 거리에 샘터가 있다. 15시23분 출발.
15시41분 임도, 시멘트 포장된 임도를 따르면 수망령으로 되돌아 가게 된다.
15시58분, 삼거리
이정목에 기흥골 입구 방향을 표시하고 있다. "금원산 정상 2.5km 기백산 정상 1.5km"
16시07분 전망대,
누룩덤과 기백산 정상이 손에 잡힐 듯 지척에 있고 건너편 황석산 거망산 산줄기를 카메라에 담는 것을 잊어버렸다,
금원산 동봉에서 월봉산도 지나쳐 버리고... 날이 웬 만큼 더워야지..., 요기에서 15분 휴식 후 16시22분 출발.
금원산이 저쪽으로 멀어진다.
현성산
누룩덤 or 책 바위
16시42분
16시47분, 둘러보니 옛 표지석이 돌무더기 위에 있는것이 보인다.
(금원산에서 1시간 56분, 휴식시간 포함)
17시20분 "기백산 정상 1.3km 하산 길 2.9km" 이정표, 요기에서 좌측 계곡방향
하산길이 줄 곳 돌이 많이 흩어져 있는 돌길이라 걸음이 부담스럽다.
18시08분
장수사 일주문
18시12분 장수사지 일주문 앞 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종료하고... , (기백산에서 1시간25분, 휴식포함)
6.2 5전쟁 때 소실되고 일주문 만 남았다고 한다.
휴게소 식당에서 도토리묵 안주와 막걸리로 하산주로 하고 18시45분 발 거창행 마지막 버스로 유동마을 입구에 도착한다.
◈용추계곡 버스시간표 는
거창에서 용추까지 07시50분~17시50분까지 매 시간 마다 50분 출발,
용추에서 거창까지 08시50분~18시45분까지 매 시간 마다 50분 출발하는 시내버스가 다닌다.
오늘 산행 시간; 12시간02분(식사, 휴식시간 모두 포함)
종주 거리; 25km(26.9km 이정표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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