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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기2

정각산-실혜산-정승봉-천황산 사자봉-능동산-오두산-송곳산

방우식 2024. 10. 23. 10:18

일시; 12년 06월09일-10일
동행; 나 홀로
위치; 경남 밀양시 산내면, 울산 울주군 상북면
코스; 09일, 용전휴게소-밤나무 밭-716m봉-정각산/859.5m-끝방제-실혜산/828m-정승봉/803m-도래재-필봉삼거리-야영
10일, 야영지-제약산 사자봉/천황산 1189m-샘물상회-능동산/981m-베네고개-베네봉 삼거리-오두산/824m-송곳산/481m-양등마을 회관-찬물내기 입구
산행시간; 16시간00분 식사, 휴식시간 포함

 

 

09일

지난 2월 달에 야영을 하고 그 후로 산에도 드는둥 마는둥 하는데, 문득 깊은 산 숲속에서 홀로 밤을 지내고 싶은 마음에 베낭을 꾸리고 늘 그러하듯이 홀로 집을 나선다.
어제 밤에 확인한 일기예보에는 오전에 구름, 오후에는 날씨가 좋다는 확인을 하고 왔는데...,

가지산 버스 정류소에서 밀양 행 시외버스로 바꿔타기 위해 한참 기다리는 동안 구름이 짙어지더니, 버스를 타고 막 출발을 하니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예전에 기상청을 구라청이라고까지 했었지만 요즘들어 그런데로 예보가 잘 맞는듯 싶더니, 오늘도 구라청을 믿은 내 잘못을 탓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용전 휴계소 조금 지난 용전 버스정류소에서 하차를 하고..., 요금,3.000원,

여기서도 이제 막 비가 시작되고 있어 베낭에 미리 커버를 씌우고 용전교를 지나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태화강역에서 06시30분 출발하는 1713번 시내버스로 가지산 버스주차장에 도착하고, 약 50분 쯤 기다리다가, 08시30분 밀양행 첮 버스를 타고 출발.

09시15분 쯤, 신설된 24번 국도 교각 저 쪽 버스정류소에서 타고 온 버스에서 내린다.
이곳에도 비가 이제 막 시작하고 있어 교각 밑에서 베낭에 커버를 씌우고 용전 휴게소 앞을 지나 용전교를 지나고...,

09시14분(이후 카메라 시간), 용전교를 건너면 우측으로 낡은 식수대가 있는 이곳이 들머리인데...,

오늘은 처음부터 발걸음이 꼬였다.
요기에서 우측으로 수레길을 따라야 하는데 잠시 수레길을 따르다가 좌측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길을 따라 밤나무 밭으로 올라가 버렸다.

곧 길이 없어지면 당연히 다시 되내려 와야 하지만 그대로 나무가지를 해집고 올라가니 보일듯 말듯한 길이 나타나고 조금 후에는 달랑 한개의 낡은 산악회 표시기도 보인다.

바윗길도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10시11분, 움막을 지나면서 길이 뚜렸해 진다.
비는 점점 더 많이 오는 듯하고 바짓 가랑이에 빗물이 타고 흐른다.

11시009분, 718m 봉 삼거리
구라청의 오보에 내심 투덜투덜하면서 나뭇가지에 달리는 물방울들을 떨어내면서 진행하니 걸음이 더디다.
주머니에 넣어둔 지도는 빗물에 젖어 쓸모가 없게 되었는데...
요기서 부터는 오래되긴 했지만 다녀 간 적이 있는데다 방향 감각이 살아있어, 빗 속이지만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바지 가랑이를 타고 흐르는 빗물이 양말에 젖어 발이 눅눅해 진다.

요기를 지나고 10여 분 후 부터 비가 점점 그치는 듯하고 15~6분 휴식을하는 사이 조금씩 시야도 열리는 듯하다.

12시 04분,사연리 갈림길,

13분 후 임고리, 다시 08분 후 골안마을 갈림길을 지나고

12시 32분, 정각산 정상,
이미 비는 멎었고 이곳에는 비가 조금 오다 만 듯하다 , 베낭 커버를 벗겨버리고 12분 후 출발.

04분 후 구천마을 갈림길을 지나고, 시야가 조금 열리는 전망대에서 본 지나 온 능선길,

정각산 정상 봉우리

바위지대, 20여 분 휴식

13시 49분, 끝방재,
사거리 이정표가 서 있다,.우측 길은 정승마을,

15시 01분 실혜산 정상, 사진만 찍고 그대로 진행

암봉을 오르는 길이 많이 가파르고 바윗 길에 염소똥이 지천으로 깔려있다.
짐승 냄세가 진하게 풍겨 오더니 암봉에 올라서니 한 무리의 염소들이 우르르 달아난다.

15시23분 암봉에 올라 본 가야할 능선

운문산

억산

실혜봉

15시41분, 조망이 좋다, 양말도 벗어놓고 간식도 먹고...,16시05분 출발

천황산
산 아랫자락에 보이는 길이 얼음골에서 도래재 오르는 길이다, 고개를 넘어가면 표충사로 가는 지름길 이고...
오늘 제약산 사자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저 고개를 지나야 한다.

가지산 터널을 지나가는 신설24번 국도

16시15분 흔적만 남은 헬기장

16시57분, 이정목에 누군가 매직으로 정승고개 표시가되어 있다.
직진하여 잠깐이면 구천산을 다녀올 수 있지만 다녀간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 좌측 도래기재 방향

17시08분, 도래재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포장 고갯길이었는데, 도로도 왕복 2차선으로 포장되어 있고 동물 이동통로가 만들어 져 있다.

도래재를 지나면 소나무 숲이 반기고 여기서부터 엄청 가파른 길을 힘들게 올라가야한다.

18시02분, 쉼없는 가파른 오르막 길에 잠깐 잠깐씩 10여 분 숨을 돌려가며 오르다가 만나는 폐기된 헬기장

18시08분, 필봉 삼거리
도래재 부터 시작되는 가파른 오르막 길은 이곳에서 한숨을 돌리며 길이 편한해 진다.

18시22분, 요기를 지나 02분 후 만나는 빈터에서 오늘 산행을 중단하고 잠자리를 설치한다.


18시 24분, 산행 종료
산행시간; 09시간19분 식사, 휴식시간 포함


 

 

10일

춘추 침낭에 들어가지 않고 덮고만 잤는데 오랫만에 짐을지고 산행을 한 탓인지 딱 한번 오줌마려 밖에나오고, 잘 잤다.
어제 오전에 내린 비로 젖은 모자와 신발이 밤새 마르지 않고 눅눅한채 그대로이다.


05시06분, 출발
새벽 출발부터 풀섶에 맺혀있는 이슬에 바지가랑이가 또 물에 흥건히 젖는다,

좌 운문산, 우 가지산

시진의우측 끝 봉우리가 제약산 사자봉

구름이 천황재를 넘어 오는 모습

05시42분, 삼거리에서 본 사자봉
능동산을 가기 위해서는 조기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 와야 한다.

05시47분, 제약산 사자봉(천황산)
조망은 일망무제, 사진만 찍고 출발,

간월산은 구름 속에 뭍혀있고 신불산 서봉이 구름 위에 떠 있다.

제약산 수미봉

향로산

능동산, 멀리 고헌산이 구름바다 위에 떠 있다.

06시12분 얼음골 갈림길

06시20분 샘물상회, 인적 없는 아침의 고요가 떠 오르는 햇살에 깨어나고 있다.

아침이슬에 젖은 숲을 스틱으로 털어내면서 걸어도 바지가랑이와 어제 비에 젖어 채 마르지도 않은 신발이 다시 젖어 들어 샘물상회를 지나면서 등산로를 버리고 베네고개까지 이어지는 요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07시28분, 임도 삼거리
임도를 따르다 보니 전에 없던 삼거리가 보이고 우측에 대형 녹색탱크가 설치된 것이 보인다.
얼음골에 설치되는 케이블카 상부 시설물 공사장이다. 말로만 자연보호 하면서 이해관계 앞에서는 헌신짝처럼 버려지는 현장이다.

07시16분, 되돌아 본 케이블카 상부시설물과 제약산 사자봉.
부산에서 초등학교 동기모임을 왔다는 나와 동갑인 사람들을 만나니 어쩐지 친숙한 기분이 든다.

07시23분, 헬기장

07시28분 능동산 갈림길,
요기서 좌측으로 목재계단길을 따라 오르면 샘터가 나타나고 능동산 정상을 오르게 된다.

샘터, 물한모금 마시고 함께오던 동갑나기 사람들과 헤어지고

07시42분 능동산 정상.
조그마한 돌무더기가 있었는데 이제 커다란 돌무더기가 두개나 쌓여있다. 남쪽방향의 조망만 열려있다.

07시46분 낙동정맥이 지나가는 갈림길 삼거리 이다.
태백 매봉산 천의봉에서 시작해 부산 몰운대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을 이곳에서 만난다.

여기서 배네고개까지 줄곳 계단길이 이어진다.

내려가는 동안 이런 전망대를 두곳이 만들어져 있다.

08시06분, 베내고개 주차장, 아직공사가 덜 끝난 것이 진행이 지지부진한 모양이다.

주차장 진입로, 배네고개를 지나가는 도로를 터널을 만들어 통과시키고 지금은 터널위에 팔각정이 만들어 져 있다.

배네봉을 오르며 뒤돌아 본 배네고개

배네봉 오름길도 삼거리까지 이런 목재가 깔려있는 길이다.

 

08시37분, 배네봉 삼거리

이정목에 배네봉400m표시가 되어있지만 갔다온지 얼마되지 않아 좌측 오두산 방향으로 길을 따르고 곧 헬기장을 지나고 14분 후 목재계단길을 만난다.

삼거리에서 본 배네봉

09시09분, 사거리 갈림길

03분 후 바위지대를 좌측으로 후회하고 조금후 둘러앉아 막걸리를 마시며 휴식을 하고 있던 사람들이 앞에 벌떼가 있다고 경고를 해 준다. 벌이 길을 막고 있어도 가야지...
09시20분, 두 무더기로 나뭇가지에 메달려 있는데 분가하는 벌떼가 잠시 머무는 듯이 보이는데 이곳에 매달린지 몇일 된듯이 생각이 된다.

09시28분 전망대

09시32분 오두산 정상
조망히 전혀없고 직진하는 길은 거리마을, 좌측길을 따르면 엄청 가파른 급 내리막길이 시직된다.

동전 두개가 놓여있는데 누군가 잃어버린 동전을 또다른 누군가 표지석 위에 올려 놓은 것이 아닌가 싶다.

두번째 급 내리막 길을 지나고 10분 후 만나는 임도, 10시01분,
지난 2월 산행 때 요 임도를 지나고 스틱이 부러져 화가나 던져버렸는데 하산코스를 이코스로 내려오는 것도 던져버린 스틱을 되찾기 위해서 였지만 자세히 살펴보지 않아 찾지 못했다.

10시26분 송곳산 정상
송곳산오르기 전 가지산 버스주차장으로 가는 갈림길을 확인하지 못한채 스쳐지나고 도착한 송곳산 정상은 소나무 숲이 많은 곳이지만 암봉이라 조망이 좋은 곳이다.
바위에 앉아 양말까지 벗어놓고 남은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하고 일어선다. 10시53분 출발

편안한 내리막길을 04분 후 만나는 헬기자을 지나면 잠시 바위지대를 만난다.

11시21분, 줄곳 편안하고 완만한 내리막길을 따른다가 등로 우측에 시야가 열리는 전망대를 만난다.

전망대를 지나고 잠시 후 키가 큰 산죽 터널을 만나고 곧 사거리가 나타나면 곧바로 직진한다.

11시42분, 국수송,
수령200~250년,수고15m 의 소나무 보호수의 영접을 받고 내려가면 모심기가 끝난 논 우측 농로을 따라 우측 양등 마을 길로 들어선다.

양등마을

11시36분 양등마을 회관
회관앞에 노거수 한그루가 서있고 석남 송석하 선생의 일대기가 간략하게 기록된 안내판이 서 있다.

모심기가 끝난 논에 발자국에 놀란 올챙이가 흩어지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이마을에 노거수가 여러그루 보인다.

11시49분, 양등교를 지나고 24번 구도로 버스 승강장에 도착하여 이번 산행을 종료한다.


날씨는 더운데 그늘이 없어 승강장 안에 있는 의자에 앉아보니 의자가 불덩어리 처럼 뜨겁다.

양등 입구 버스 정류장

 

산행시간; 06시간41분 식사, 휴식시간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