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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가왕 송홍록, 국창 박초월 생가

방우식 2011. 11. 13. 20:25

일시; 11년 10월29일 토요일   맑음

동행; 형제

위치; 전분 남원시 운봉읍 화수리 비전마을

 

 

고향마을 너뎃살 정도 쯤일 것으로 기억이 되는 때, 동네 어느 분이 부는 소리인지는 모르지만 늦은 저녁이면 들려오는 퉁소소리를 들으며 잠들고 했던 적이 있어서 인지 늘 퉁소, 단소 소리는 꿈결같은 김미로움이 느껴지곤 했다.

그리고 1977년 말쯤인가..?,  당시 대구에서 집근처에 있는 국악학원에 등록을 하여 대금연주를 몇개월 배우다 직장을 따라 울산으로 온 후 국악은 관심 밖으로 멀어지게 되었지만 어쩌다 들려오는 대금, 단소소리는 늘 꿈결같은 느낌이다. 

지리산 둘레길을 걷는 일행들을 따라 처음으로 둘레길 걷기에 나서 2구간 인월-운봉 구간을 걸었는데 비전마을에 이르러 국악성지가 우측 저쪽에 보이고 또 동편제의 시조라는 가왕 송홍록과 국창 박초월의 생가를 만나게 되었다.

생각지도 않게 만난 비전마을, 이곳이 동편제의 발상지라고 하지만  사실 서편제, 동편제 말이야 들어 봤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가왕 송홍록이란 분이 어떤분인지, 국악성지가 무엇하는 곳이지 조차 몰랐던 무식함의 껍질을 한거풀 벗겨내는 기회가 되었다. 

 

화수리 비전마을에 이르기 전 국도 24번 도로 우측 약1km 남짖 저쪽에 국악성지가 보이는데 일행들을 따라 그대로 지나치고...

남원은 판소리 동편제의 발상지이며 판소리 다섯마당 중 남원의 춘향가, 인월의 흥부가의 배경지 이다.

판소리의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록에 따라 국악의 보존과 전승 발전을 위해 2007년 이곳에 전시관,체험관,공연장등을 갖춘 국악 성지를 건립하였다.

 

 

가왕 송홍록과 국창 박초월의 생가 앞에는 지리산 둘레길인 람천의 뚝길과 노거수 아래 마련된 쉼터가 있다. 

가왕  송홍록과 국창 박초월이 살았던 집으로 10여가구의 주민을 이주시키고 2000년 7월28일 복원하였다고 한다.

송홍록, 1780년경 정조 초기에 테어나 순조,현종,철종 데에 걸친 명창으로 철종 10년에는 정3품 통정대부에 제수되기도 했으며 판소리의 중시조, 가왕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1863년경 사망 하였다고 한다.

박초월, 1916년~1983 한국국악협회 초대 이사장으로 재직하였고 한국국악예술학교를 설립하였으며 1967년 중요무형문화제 제5호 수궁가 보유자로 지정 받았다.

 

 

 

 

주민들이 초가 지붕에 이엉을 새로 이고 있는 모습

 

 

생가를 둘러 보고 생가 앞에 있는 쉼터에서 둘러 앉아 점심을 먹는데 고수의 북장단 소리와 판소리가 들려 온다.

정령치와 세걸산에서 발원하여 남원을 흐르는 람천, 만수천, 임천강을 지나 경호강으로 흘러드는 물줄기 이다.

생가를 찾아 온 사람들에게 판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슬며시 뒷자리에 끼여 앉았는데 흥부전이었는지 춘향전이었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요기가 원래 생가터라고...

 

고려 우왕 6년(1380년)에 도원수 이성계가 황산(荒山)에서 왜구를 섬멸 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조선 선조 10년(1577년)에 대첩비를 세웠는데 고종19년(1882년) 어휘각을 세우고 비각을 중건하였지만 일제 강점기 시대 때 파괴 되었던 것을 1957년 복원하고 1973년 보호각을 세웠다.  사적 104호로 지정되어 있다.

항산대첩 비각 직전 람천을 건너는 다리를 건너고

람천을 건너 되돌아 본 풍경이다.

 


동편제, 우조(羽調)의 한 계열로 송흥록(宋興祿)의 법제를 표준으로 한 것으로 운봉,구례,순창지역에서 많이 부르는데 특별한 기교를 부리지 않고 웅장하고 씩씩하며 거칠면서 호방한 맛이 있다고 한다.

서편제, 조선 후기 헌종,철종,고종때의 명창 박유전(全 1835~1906)의 법제를 따라 섬진강 서쪽 광주, 나주, 보성등지에서 전승되는 창법으로 계조를 주로 써서 동편제와는 달리 기교화 수식의 맛이 강하고 발림이 많이 들어가고 소리의 높고 낮음이 분명하여 명확히 구분하여 들을 수 있으며 곡조가 단조롭고 소박하며 감칠맛이 있다

뚝길을 따라 운봉으로 발 걸음을 옮기며 우측 람천 건너 보이는 비각 처럼 보이는 이곳은 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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