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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일기

용서(容恕)

방우식 2011. 5. 26. 05:28

죄란 ? 
사회적으론 규범이나 윤리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는 것,
종교적인 의미로 하느님의 뜻을 거슬러 생각이나 말과 행동을 하는 것, 인줄 알고 있다. 
용서란 ?
인터넷 사전을 찾아보니 지은 죄나 잘못에 대하여 꾸짖거나 벌하지 아니하고 덮어 주는 것이라고 한다. 
성서 마태복음 18장21~22절에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 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번까지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번이 아니라 일흔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해야 한다."  
용서는 인간의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이 아니라 한없이 용서하라는 하느님이 명령하신 인간의 의무라는 생각이 들지만  
주님의 기도에는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 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하느님 앞에서 내 자신이 지은 죄를 용서 받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이 된다.
또 마태오 복음 18장 23절~35절 에는
"하늘나라는 이렇게 비유 할 수 있다, 어떤 왕이 자기 종들과 셈을 밝히려 하였다. 셈을 시작하자 일만 달란트나 되는
돈을 빚진 사람이 왕 앞에 끌려 왔다. 그에게 빚을 갚을 길이 없으므로 왕은 "네 몸과 네 처자와 너에게 있는 것을 다
팔아서 빚을 갚아라" 하였다. 
이 말을 듣고 종이 엎드려 왕에게 절하며"조금만 참아 주십시오 곧 다 갚아드리겠습니다" 하고 애걸하였다. 왕은 그를
가엾게 여겨 빚을 탕감 해 주고 놓아 보냈다. 
그런데 그 종은 나가서 자기에게 백데나리온 밖에 안되는 빚을 진 동료를 만나자 달려들어 멱살을 잡으며 "내 빚을 갚
아라" 하고 호통을 쳤다. 
그 동료는 엎드려 "꼭 갚을 터이니 조금만 참아 주게"하고 애원하였다. 그러나 그는 들어 주기는 커녕 오히려 그 동료
를 끌고 가서 빚진 돈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어 두었다. 
다른 종이 이 광경을 보고 매우 분개하여 왕에게 가서 이 일을 낱낱이 일러 바쳤다,
그러자 왕은 그 종을 불러들여"이 몹쓸 종아 네가 애걸하기에 나는 그 많은 빚을 탕감 해 주지 않았느냐? 그렇다면 내
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할 것이 아니냐?" 하며 몹시 노하여 그 빚을 다 갚
을 때까지 그를 형리에게 넘겼다, 
너희가 진심으로 형제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실 것이다."
이쯤 되면 내가 살기 위해서라도 상대를 용서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런데...
일말의 뉘우침이나 반성도 없이 잘못된 언행을 계속하고 있다면 
이런 경우에도 용서를 하게 되면 용서(容恕)가 아니라 용인(容認)이 되는 것 같은데...
용서를 하지 못하면 죄가 되는 것인지...?
용서는 언제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참 오랫동안 고민이 많다. 
미사는 참례를 하면서 성사를 보지 않고 영성체를 하지 않으니 성당에서는 냉담자로 분류된지 오래 되었고 신앙심도 많
이 식었는데 아직도 용서라는 것을 언제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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