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10년 07월31일, 토요일, 구름 갬
동행; 동반자, 영진부부
위치; 전남 신안군 비금면 상암리, 내월리, 덕산리
코스; 상암마을 주차장-그림산 정상-죽치우실-선왕산 정상-내촌 갈림길-149m봉 갈림길-서산(고산)저수지
상암리 주차장에서 잠자리를 준비하고 저녁을 먹는데 아주 깡마른 체격의 남자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와 등산로 들머리 너럭바위에 앉아 쳐다보고 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이리와 밥 먹을래 ?," 물었더니, 망설임 없이 얼른 뛰어와 자리에 앉아 같이 고기와 밥을 먹는데 밥을 두그릇이나 비운다. 안스러운 마음에 물어보니, 이제 14살 중학교 1학년으로 엄마 없이 아버지와 살고 있는데 가끔 밥을 잘 챙겨먹지 못할 경우도 있는 모양이다.
31일 아침
잠을 자고 일어나니 주민인 듯 승용차를 타고 와 산을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사람과 또 부부인 듯 남녀 한쌍이 산에서 내려온다.
이른 이른 아침에 산책을 하고 오는 듯한데 희뿌연 하늘에 바람에 밀려 오락가락하는 구름은 걷히지 않는다.
07시44분, 구름이 걷혀 주기를 바라며 신안군 섬 산행 셋째날을 시작한다.
상암마을 직전 등산로 주차장 입구
주차장 앞에 있는 염전
도로 좌측 주차장에 등산안내도와 쉼터 음수대 등, 시설이 있는데 음수대의 수량이 풍부하고 아주 좋다.
07시58분, 도초402 삼각점이 있는 99.9m봉,
상암리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마주 보이는 그림산의 암봉과 암릉이 구름에 사라졌다 잠깐씩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99.9m봉에서 내려다 본 상암리 마을
잠시 내리막 길을 걸은 후 다시 오름길에 만나는 암봉에서 쉬운길 표시판이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길을 가르키고 있다.
좌측으로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가파른 길이 이어지고 좌측으로 임리 저수지가 내려다 보인다.
가파른 철계단을 오르며...,
가파른 오름길에 설치되어 있는 철계단과 가이드 로프가 산을 찾는 사람들의 안전산행을 돕는다,
내려다 보는 것 만으로도 아스라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등산로에 놓여있는 우리나라 지도를 닮은 바위,
정상 암봉
정상직전 어려운길, 우측에 있는 바위굴 입구
경사가 심한 비좁은 바위굴을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
08시54분 그림산 정상, 바위굴을 통과하면 그림산 정상이다.
사방의 시야가 막힘이 없이 좋지만 날씨가 흐려 조망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안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한참을 머물다가 진행을 한다. 09시10분 출발.
구름이 잠깐씩 비켜주는 사이에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준다.
뒤돌아 보니 산의 정상을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는데 멀리 떨어져 있지만 우리 일행들 외에 산행하는 모습이 보이니 반가운 생각이 든다.
바위가 메뚜기 머리를 닮았다.
봉우리에서 휴식을 하고 있으니 한참 뒤에서 오던 사람들이 우리 일행들을 추월 해가며 한산 저수지로 내려가야 한다고 하는데...,
휴식을 하고 있는 이곳 등산 안내도가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희미하게 한산저수지 방향 하산길(0.52km)이 보이는데..., 그대로 지나쳐 내려가 버린다.
이곳 말고선왕산에서도 한산 저수지 방향 하산길이 있다 (0.90km)
10시17분, 대사골 방향으로 제초작업이 되어있으나 길이 뚜렸하지 않다.
산죽과 잡수풀 사이로 등산로가 이어지고 작은 봉우리를 넘어 안부에서 죽치우실을 만난다. 우측에 보이는 저수지가 한산저수지이다
10시28분, 죽치우실(죽치마을의 울타리라는 뜻)을 지나고...,
작은 봉우리에서 앞서간 사람들이 흩어져 우왕좌왕하는 모습에 지나온 한산저수지 방향길을 찾는 것 같아 지나왔다고 알려주었는데 한참 후 뒤 돌아보니 가르켜 준 갈림길이 있는 지점까지 못 가서 또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 온다.
11시30분. 선왕산 정상에서도 조망이 좋지만 날씨 흐림 탓으로 아쉬움이 많다.
감시철탑과 삼각점 조망을 볼 수 있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우측 능선을 따라 갈림길이 있는데 한산 저수지와 서산사로 이어진다. 갈림길을 따라 잠시 내려가 보니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은듯 등산로에 잡풀과 가시덤불이 많아 되돌아 올라온다.
광주에서 온 한 무리의 사람들이 팔각정을 들머리로 산행을 한다는데 팔각정이 어뒨지 모르겠다. 12시02분 출발
12시06분, 일제 강점기 시대에 설치되었다는 포진지,
참호를 지나고 만나는 내촌 갈림길 삼거리에 있는 그림산-선왕산 등산 안내도 이곳에서 우측 내리막 길을 따라야 한다.
내리막 길을 걸으며 차츰 고도가 낮아지니 구름을 벗어나 시야가 조금 밝아진다. 구름 아래로 보이는 하누넘(하트) 해수욕장
멀리 명사십리 해수욕자에 풍력발전기 3기가 보이는데 해무로 인해 희미하게 보인다.
가야 할 149m봉
12시24분, 조그마한 안내도가 있는 곳에 우측으로 서산사 방향 갈림길이 있는데 희미하고 풀이 많이 자라고 있다.
바위의 상단 좌측 부분이 사람의 얼굴을 하고 혀를 내밀고 있는것처럼 보인다.
일제 강점기 시대의 군사시설
12시44분, 149m봉 삼거리 갈림길에서 내려다 본 포구, 우측 만에 아주작은 모래 밭이 있는 미니해수욕장이 있다.
우측 반도 끝에 보이는 작은 봉우리가 용머리 이고 사진의 좌측 능선을 넘으면 하누넘 해수욕장이다. 삼거리애서 우측 길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날머리, 우측 서산저수지, 사진의 좌측에 보이는 미니해수욕장 모래 밭
이곳을 지나고 돌담(우실)의 좌측 날머리의 마지막 2~30여m는 아예 길이 보이지 않는다. 키 높이만큼 자란 수풀을 헤치며 도로에 내려서니 작은 안내도가 보인다.
13시13분, 날머리 사진의 우측 날머리 숲속에 작은 안내도가 있다.
서산(고산)저수지
시멘트 도로를 따라 서산마을까지 걸어 오다가 지나가는 택시에게 전화번호를 물어 택시를 호출(7.000원) 상암리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그림산
산행을 마치고 차를 타고 그림산과 산자락을 따라 한바퀴 돌아보고...,
비금도 수대선착장 여객선 시간표
수대선착장에서 3일 동안 함께 산행을 하던 손대장은 15시30분 차도선으로 목포로 되돌아가고...,
나는 조금 더 기다리다가 16시50분 쾌속선으로 흑산도로 출발했다.(16.700원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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