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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일기

조약봉 분기점에서

방우식 2009. 11. 5. 23:30

 

 

 

벌써 어두워진 마루금 삼거리

희미한 렌턴 불빗 속에 홀로선 이정표가 반가워

힘들게 달려 온 지친 발걸음을 멈춘다.

 

호남을 가르는 분기점

영취산에서 조약봉까지 65.2km

짧고 굵은 또 하나의 마루금

산을 품은 기쁨에 피로를 잊는다.

 

키 높은 숲 그림자 넘어

휘영청 둥근 달

홀로 산꾼의 적막한 외로움을 달래주고

돌아서는 아쉬움은 불어오던 솔 바람도 멎었다.

 

09년 08월 05일 우산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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