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어두워진 마루금 삼거리
희미한 렌턴 불빗 속에 홀로선 이정표가 반가워
힘들게 달려 온 지친 발걸음을 멈춘다.
호남을 가르는 분기점
영취산에서 조약봉까지 65.2km
짧고 굵은 또 하나의 마루금
산을 품은 기쁨에 피로를 잊는다.
키 높은 숲 그림자 넘어
휘영청 둥근 달
홀로 산꾼의 적막한 외로움을 달래주고
돌아서는 아쉬움은 불어오던 솔 바람도 멎었다.
09년 08월 05일 우산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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