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05년 11월 06일 일요일 맑음
인원: 13명
위치; 중국 호남성 장가계시 무릉원구
보봉호에서 버스로 약10분 거리인 천자산 풍경구 매표소 주차장에 09시 27분 도착한다.
조그마한 가게들이 줄지어 늘어 서 있는데 모자와 지팡이등 같은 물건을 꼭 같이 걸어 놓고 1.000원 이라고 하는데 얼마나 팔릴까... 생각된다.
이곳에서도 천문산과 마찬가지로 카드식 입장권을 발매하는데 칩을 붙혀 지문을 기억시킨다.
셔틀 버스로 12분정도 소요되는 케이블 카 탑승장에 09시 37분 에 왔는데 사람들이 인산 인해다.
매표소에서 탑승권을 사서 가이드 레일을 따라 늘어선 사람들을 따라 한참 기다린 후 케이블 카에 오를수 있었다.
오른 쪽 골짜기 건너편에는 걸어 오를 수 있는 길이 있는것 처럼 보이고 왼쪽으로는 백여m이상의 높이로 보이는 바위 기둥들이 숲을 이루며 쭉쭉 늘어서 있다.
아슬아슬한 높이의 바위기둥과 그 옆을 지나가는 케이블 카를 타고 내려다 보니 간담이 조금 서늘하다. 만약에 떨어진다면 그래도 뼈는 찾겠지... ...
약 10분 후 천자산 상부에 도착한다. 광장을 지나고 다시 셔틀 버스를 타고 하룡 공원으로 이동 한다.
중국 당 총서기 강택민의 친필 글씨로 새겨진 하룡공원 입석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넓은 길을 따라 조금 들어가니 정말 기막힌 절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아스라한 계곡 건너편으로 보이는 전쟁에 진 황제가 들고 있던 붓을 던졌다는 어필봉 바위기둥들이 붓대처럼 서 있는것 같다.
사람들이 많아 얼른 사진을 찍고 비켜 줘야 한다. 천대서해를 구경하고 돌아서니 젊은 사람들이 내 사진이 든 열쇠고리를 만들어 1.000원을 달라고 한다. 입구에 들어 설때 카메라를 들이대고 사진을 찍더니 벌써 만들었다. 아이들 사진이 든 것으로 두 개를 샀다.
중국 10대 장군이 한사람인 하룡 장군의 동상이 서 있는 곳을 구경하고 조금 나오니 아가씨들이 우리 한국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팁을 조금씩 받는 모양이다.
그 곳을 지나 주차장으로 이동하던 중 길가에 약 30여명 쯤으로 보이는 이곳 주민 아주머니들이 크고 작은 바가지에 구운 밤을 가득담아 일제히 몽땅 1.000원을 외치는 광경이 우습기도 했지만 마음이 괜히 저려 온다.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곳곳에 밤 장수들이 있는데 얼마나 팔 수 있을까 생각 된다.
셔틀 버스를 타고 있으니 이곳 주민 아주머니 한 사람이 빈 패트병을 들고 우리를 보면서 서 있고 그 옆에 오른 손이 보이지 않는 남자 한 사람이 미소를 띠고 서 있다.
가이드에게 물어 보니 물 병으로 쓰다 버린 패트병를 주으면 그들에게는 하루 먹을것이 생긴다고 한다. 먹다 남은 사과 한개와 밤 몇개를 주니 고맙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그 사람들을 뒤로 하고 버스는 조금 후 출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