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18년 12월09일
동행; 이웃 모두 8명
꽃향기 나는 강이라는 흐엉강(香江)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며 우측에 후에성이 보이는 사거리에서 좌틀, 곧 바로 도착한 곳이 경복궁 식당이란 한글 간판이 걸린 식당인데, 비가 오는 가운데 카이딘 황릉에서 이곳까지 한 20분 쯤 걸린것 같다. 13시20분.
경복궁 식당
드넓은 식당안에는 우리 일행들 외에 다른 손님들은 보이지 않은데,
내입에는 맛이 없는것이 없다,
박나무라고 했던것 같은데...?, 열매가 동그란 박처럼 생겼다.
티엔무(Chùa Thiên Mụ, 天姥寺) 사원
후에시 흐엉롱구의 흐엉강(香江) 북쪽 강변에 위치한 티엔무 사원은 당시의 투안호아(현재의 후에)의 호족이었던 응우옌 호앙이 인근 지역을 여행하다가, 천모(天姥)라는 노파로부터 한 영주가 와서 나라의 번영을 기원하기 위해 하크 언덕 위에 탑을 세울 것이라고 예언하고 홀연히 사라졌다. 이에 1601년, 호앙은 이곳에 ‘천모사(天姥寺)’라는 절을 세우게 되었다고 한다.
경복궁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버스를 타자마자 곧바로 티엔무 사원 주차장이다.
흐엉강변 언덕에 사원이 있고
흐엉 강(베트남어 Sông Hương 또는 Hương Giang, 香江, Perfume River )은 후에 시를 가로 지르는 강이다.
사원 입구 좌측 강변에는 티엔무 선착장도 보인다.
티엔무 사원 입구, 기둥이 네개가 서 있다.
계단을 오르면 8각형의 7층 석탑이 나타난다. 이 탑은 복연보탑(福緣寶塔, Tháp Phước Duyên)이라고 하며 높이가 21.24m라고 하고,
1844년 건축되었는데, 1904년 태풍으로 훼손되었다가 1907년 다시 지어졌다고 한다.
1710년 당시 실력자였던 응우옌 푹추(阮福淍)의 자금 지원을 받아 3,285kg의 거대한 종을 주조했는데 베트남에서 가장 중요한 문화 유물 중 하나로 종소리는 10km 떨어진 거리에서도 들을 수 있었다고
탑무탑, 대웅전으로 가는 문인 듯, 영모사(靈姥寺)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대웅전
어느나라에서 온 사람들인지...?,
비가 와도 바글바글하다
탑무탑과 복연보탑을 뒤 돌아보고,
고 딘 디엠[Ngo Dinh Diem/吳廷琰, 1901-1963] 정부의 불교탄압에 항거하여 분신(焚身)한 틱꽝득[Thich Quang Duc/釋廣德, 1897-1963] 스님이 1963년 6월 11일 당시 사이공까지 타고 갔던 승용차다.
이곳에서 수행하던 스님은 이날 종교에 대한 차별 철폐를 주장하며 분신을 했다고 하는데,
현장에 있던 뉴욕타임스 특파원 데이비드 할버스탐(David Halberstam)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전하였다고 한다.
"몸으로 부터 불꽃이 타올랐다. 그의 몸은 천천히 흔들리며 오그라들었다. 그의 머리는 검게 그을려 숯덩이처럼 변했다. 공중에는 살이 타는 냄새가 진동했다. 사람의 몸이 그렇게나 빨리 타는지 미처 몰랐다. 나는 이곳에 모여든 베트남 사람들의 흐느낌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나는 너무나 큰 충격에 소리쳤고, 너무나 당황해서 메모 하거나 물어볼 수도 없었다. 심지어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는 불타는 동안 꼼짝도 안 했고 신음소리 하나 내지 않았다. 그의 몸이 보여주는 평정함은 주변에서 울부짖는 사람들과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사진은 타지않고 남은 심장을 받쳐든 모습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같은해 11월 결국 고 딘 디엠 정권은 붕괴되고 구엔 반 티우 정부가 들어서게 되었다고 한다.
후원의 제일 뒤쪽에 있는
틱동하우 스님(1896~1992)의 사리탑을 마지막으로 돌아보고...
입구로 되돌아 나와...
주차장, 14시26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