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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 정맥/호남정맥

호남정맥 16구간 탄치재-천왕산-외망포구

방우식 2016. 5. 10. 20:51

일시; 16년 05월08일 일요일

위치; 전남 광양시 다압면, 진상면 진월면

코스; 탄치재/2번도로-국사봉/445m-상도재-정박산/167m-배암재/2번도로-잼비산/117m-삼정치-중산마을/남해고속도로-천왕산/228m-194m봉-2번도로-망덕산/196m-망덕리 외망포구


도상거리; 12.7km

      접근; 찜질방-탄치재= 1.9km      total; 14.6km

산행시간;  4시간44분(아침식사, 휴식시간 49분 제외)

      접근;  23분,                           total; 5시간07분(아침식사, 휴식시간 제외)




찜질방에 들어 샤워를 하기위해 양말을 벗어보니 우측 발에 커다란 물집이 잡혀있다,

지난 13구간 산행 중에 신던 신발 버리고 새로 산 길표 신발을 잘못신어 심한 물집이 잡혔는데 젊은때, 군대시절 부터 지금껏 산행중에 발에 물집 잡힌건 이번이 처음이다. 몇번 신어 괞찮은 줄 알고 신고 나왔는데... 덕분에 발이 엄청 피로하고...

샤워를 하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지만 넓은 휴식공간에 사람들이 많지 않은데 도되체 잠은 들지 않고 쿵쿵 뛰어다니며 장난치는 아이들의 소리에도 별 신경 쓰이지도 않고 누웠다 일어났다.시간만 흘러간다.

어쩌다 잠이 들었다 깨어나도 아직 시간이 일러 이리저리 뒤척이다 일어나 간단한 샤워를 하고 밖으로 나오니 시간은 이르지만 날은 엄청 밝아져 있다.

05시40분, 찜질방을 나와...
탄치재, 진상과 진월면 경계선이기도 하다.

이곳에도 민간인 학살현장이...

6.25 당시, 거창·함양·산청·문경·함평·영동·대전을 비롯 남한 각지에서 민간인 학살만행이 저질러진 것으로 들었는데 이곳에도 학살현장이라니...

당시 책임자들은 처벌을 받지 않거나 겉으로는 처벌을 받았지만 사건이 지난 후에는 모두 석방되고 복직되었다고 하는데...

이때 당시 민간인들을 학살한 사람들의 후손들은 이런 만행을 저지른 자신의 부모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하동지역 민간인 학살현장

이곳에서도 민간인 학살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는데 놀랍기도 하다.

06시03분, 이제 이곳에서 호남정맥의 마지막 발걸음이 시작된다.

표지석을 통과하는데 날카로운 신호음에 깜짝 놀랐는데 보성스틸에서 경비차원으로 감지장치를 설치 해 놓은 듯하고...

10여m 후 우측 산길로 들어서게 된다.

06시05분, 임도로 내려오게 되고 몇걸음 후 다시 좌측 등산로로 들어서게 된다.

06시14분, 249m봉/묵은 헬기장

06시25분,

06시28분,

국사봉 오름길에 우측 사면의 과수원을 만나 열리는 조망

좌측 철탑 우측에 어제 밤은 보낸 찜질방에서 탄치재 오르는 길 앞에 보이고, 뾰족하게 보이는 억불봉과 토끼재 길이 멀리 조망이 된다.

07시03분, 국사봉 도착

삼각점에 앉아 간편식으로 아침을 먹고...

07시26분 출발, 물집잡힌 발이아파 벌써 발이 피곤해지고 걷기가 싫다.

07시54분, 송전철탑


08시00분, 상도재

직진, 문을 지나야 한다.

상도재를 지나 되돌아 본 경치로 지나 온 시멘트 길 저쪽에 앉은 할머니께 수인사를 하고 지나 왔는데 산에서 내려 온다며 꺽은 고사리를 한 웅큼 보여 주는데 통통하고 좋게 보였다.


08시13분, 조망이 없다.

과수원길을 지나고

08시25분, 배암재/2번 도로

건너편 우측 낙석방지철망이 끝나는 부분에서 밭으로 기어올랐으나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은 듯하고...

밭을 가로질러 위쪽에 보이는 시멘트 도로로 올라 가보니... 요 시멘트 도로는 배암재 도로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과수원으로 오르는 시멘트 길 입구가 있는 듯하고 사람들이 그쪽으로 다닌 듯하다.

계속 시멘트길을 따라 오르다가...

08시34분, 도로 끝부분에서 자연스럽게 등산로와 연결이 되고 곧...

08시35분, 잼비산 정상에 도착한다.

08시42분, 이쪽지방의 과수원들은 모두 매실 나무들인데 바닥에 떨어진 푸른 열매가 참 많다.

08시44분, 삼정치

앞에 보이는 포장길을 따르고

08시47분, 삼거리를 만나면 좌측 길을 따르고...

천왕산이 저기에 있고...

저~기 외딴집 앞에서 우측방향으로 밭 가장자리를 따라 진행을 해야 하는데...

시끄럽게 짖어대는 개가 지키고 있는 대문앞을 지나 밭 가장자리에 진입을 하려고 하니 밭에 있던 할머니가, 남의 밭을 지나가면 않된다고...좌측 으로 도로를 따라 가면 표시가 되어 있으니 그리로 돌아 가라고...

그런가 싶어 할머니가 시키는대로 대문 앞으로 되돌아 가 좌측으로 도로를 조금 따라 내려가보니 표시된 돌아가는 길은 없고 할머니 말이 거짓말이란 생각이 들어 우측으로 숲을 헤치고 올라 밭을 지나 능선에 오르니 등산로에 서게 된다. 

08시59분, 도로를 새로 만드는지...? 파헤쳐진 공사터가 나타나고 우측 저쪽에 기존 도로를 덮어쒸워 터널을 만드는 공사하는 모습도 보인다.

09시09분, 중산마을

대나무 숲을 헤치고 내려서니, 남의 집인것 같은데...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인것 같은 생각도 들고...

허름한 건물을 돌아 나가니 남의 집 마당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마침 마당에서 조우하게 된 집주인 어른께서 '언 놈이 길을 집으로 내놔가지고...'

집주인 입장에서야 화도 날만하다고 생각되는데 수고스럽지만 등산로를 골목길로 우회시키는 수고를 조금만 아끼지 않으면 그렇게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아도 될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09시12분, 중산마을,  도로에서 우측에 보이는

남해고속도로 지하도를 통과하면 우측 대신ens 방향으로...

대신ens 정문 앞 좌측으로

09시18분, 감나무 과수원길로 직진 40여m 후 좌측으로

작은 샌드위치판넬 창고쪽으로 정맥길이 이어지고

09시22분, 곧 시멘트 포장길로 내려섰다가 또 다시 좌측 등산로로 들어서게 된다.

09시39분, 새로 놓여지는 다리 공사장 뒤로 달리는 남해고속도로

09시40분-09시54분, 천왕산 정상

사진의 우측, 고속도로가 섬진강과 맞닿은 부분에서 좌측으로 휘어지는 고속도로 우측이 진월면 소재지가 있는 곳이고 도로가 완전히 휘어진 곳이 섬진강 휴계소가 있는 곳이다.


지나 온 마루금

세로 놓여지는 다리의 교각이 늘어선 모습과 기존도로를 덮어쒸워 터널을 만들고 나지막하게 이어지는 정맥 산줄기를 자르고 파헤친 도로 공사장 모습이 보인다.


광양제철

이순신 대교

가야 할 남겨진 마루금으로 좌측 봉우리가 망덕산


10시13분, 194m봉

2번도로 우측 다리가 태인대교

붉은 벽 건물이 진주기업,

10시35분, 2번 도로에 도착

우측방향은 태인도를 지나 광향제철로 연결된다, 진행은 좌측 하동, 진주 방향으로...

09시41분, 진주기업 입구에서 좌측 비포장 농로길로...


무슨용도의 공사인지...? 도로 공사는 아닌듯하고, 동물이동통로...?

오름길에 잠시 돌아 본 지나 온 천왕산/우측 봉우리

오름길이 엄청 가파르다,

어제의 장시간 산행과 물집잡힌 발로 시작한 오늘 산행에 겹쳐진 피로가 마지막 봉우리의 가파른 오름길이 엄청 힘이든다. 가기 싫을 정도로...

10시58분-11시06분, 전망대

베낭을 내려놓고 바위에 누웠더니 순식간에 잠으로 빠져든다.

11시13분,

11시15분, 호남정맥의 마지막, 망덕산 정상이다.

조망이라고 는 전혀없어 사진만 찍고 출발, 몇 걸음 진행하면 길이 좌우로 나뉘는데 좌측은 전망 정자로 가는 길인듯 하고 진행은 우측 방향... 

11시19분,

뒷쪽의 다리가 섬진대교이고 소나무에 살짝 가려진 작은 섬이 배알도 라고...

11시23분, 약수터 갈림길

발이 피곤하니 이정표에 표시된 110m의 거리도 멀게 느껴진다, 요 이정목을 지나고 05분 후 약수터 갈림길을 한번 더 지나게 된다.

11시29분-11시33분, 이제 다 왔으니 옷 매무새도 고치고...


11시34분,

트럭이 주차되어 있는쪽이 도로이고

우측 돗대가 서 있는 건물이 화장실.


날머리를 뒤돌아 본 전경, 내려오며 지나왔던 팔각정자 지붕이 숲속에 보인다.

망덕포구, 좌측 면소재지 방향

11시36분, 호남정맥의 마침점

먼길을 달려와 또 하나의 정맥을 완주를 했지만 그동안 식어버린 열정으로 장거리 교통편과 남은 길들이 부담스럽게만 느껴졌었는데 오늘 이순간 마침점에 섰어도 별다른 감정도, 감동도 느껴지지 않고 그저 마음은 담담 할 뿐이고 집에 돌아 가야 할 불편한 교통편부터 찿는다.





진남루,

내 고향 망덕포구  노래비


진월면 소재지 앞에서 지루하게 버스를 기다리다 12시30분 쯤, 광양 중마 터미널 가는 54번 버스를 탓는데 이리저리 구석구석 다니는 듯, 지리를 잘 모르는 초행인지라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려고 하지만 정말 답답하고 지루하다, 중마 터미널 버스승강장에 도착하니 13시40분 정도로 1시간10분이 넘게 걸렸다.

산행을 11시36분 마친터라 시간상 충분 할거라고 생각했던 14시10분 출발하는 울산가는 버스는 결국 표가 매진되어 타지 못하고 이번에도 어쩔수 없이 14시30분 발 부산 노포동행 버스표를 구입했는데, 이짝 순천, 광양을 출발하는 울산행 버스는 하루에 두편으로 늘 교통편이 부족해 지금까지 딱 한번 외에는 울산행 버스를 타 보지 못하고 마산, 노포동으로 돌아 다녔다.

중마 터미널은 사람들로 혼잡하기 이를데 없다,

전국 어뒤서나, 시골 작은 터미널에까지 행선지 별 승차홈이 정해져 있는데 이곳에는 승차권에 승차 홈이 표시되어 있지 않고 승강장에 행선지가 안내가 되어 있지만 도대체가 헷갈리고, 좌석도 지정이 되지 않아 선착순 승차를 하는 요 버스를 놓치면 또 언제 있을지 모르는 다음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미리미리 줄을 서야 하는데 어뒤에서 줄을 서야할지 사람들은 우왕좌왕, 서로 물어봐도 제대로 대답하는 사람도 없다.  

출발 40분 전부터 줄서느라 시간이 되는데도 점심도 사 먹지 못하고 고속도로에서는 함양 오기 전부터 차량들이 밀리기 시작하여 창원을 지날때까지 정체되어 쫄쫄 굶어 죽는 줄 알았다. 

차라리 하동-진주로 갈걸 하는 후회가 엄청 밀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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