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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일기

습득물 유감

방우식 2013. 3. 10. 17:48
    오전 10시 쯤 성당 미사 참례하러 가는 길 아파트 옆 간선도로 인도에 지갑과 스마트 폰, 돈 4.000원이 흩어져 있어 주워다 파출소에 가져다 주었다. 그 시간대이면 오가는 많은 사람들이 보고도 그냥 지나가 버린 듯한데 왜 사람들이 모른척하고 지나쳤을까 싶다. 그 때 "그냥 놔 두고 가자, 괜히 지갑에 없어진 돈 내 놔라 할라"하는 마눌의 이야기에 문득 딸아이가 고교시절 학원 다닐 때 겪은 일이 생각났다. 학원 입구에 떨어져 있는 지갑을 주워보니 돈은 없어지고 신분증만 들어 있었는데 그 학원 여 강사 꺼 였다는 것 그 후로 지갑 주워다 준 딸 아이를 도둑인 듯 의심하는 그 여 강사의 눈초리와 언행에 견디지 못하고 결국 그 학원을 그만 둔 적이 있었다. "사람 구해주면 내 보따리 내놔라" 한다는 이야기가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겁나는 세상에 내 일이 아니면 모른 척 하는 것이 상책 일 수도 있겠다. 이전에도 현금과 카드가 가득 든 지갑과 빈 지갑 등, 2~3차례 주워다 주인 찾아 준적이 있지만 그런 시비에 휘말려 보지 않았으니 다행인지 운이 좋은 건지... 아 ! 아니다, 딱 한번 6년 전인 07년 3월 밀양 '억산' 산행 중에 등산로에 떨어진 휴대폰을 주워 이리저리 전화 해 주인 찾아 주었더니 고맙다는 말은 고사하고 낙아체듯 가져 가 버려 기분이 많이 나빴던 적은 있었다. "그래도 찾아 줘야겠지..." 13년 3월03일 우산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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