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12년 07월08일
동행; 동반자
위치; 울산시 동구 방어진 섬끝마을
울산에 거주한지도 34년째 들었는데 지척에 있으면서 아직 한번도 가 보지 않은 방어진 항구 방파제 끝에 있는 해발 7m, 면적 3083㎡(934평)의 작은 바위섬, 바람과 파도가 칠때는 거문고 소리가 난다하여 거문고 섬이라고도 하는 슬도에 다녀오기 위해 오후 2시가 훨 지난 시간 집은 나서는데 올해도 장마철에 접어들어 그동안 오락가락 흐린날씨가 계속되더니 어제 오후에 이어 오늘도 습도 높은 날씨에 모처럼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니 그 열기가 만만치 않다.
그동안 슬도는 방어진 항구 앞 바다에 낙시꾼들이 많이 찾아가는 작은 등대가 서 있는 갯바위 쯤으로 생각을 하고 무심히 지나다녔는데...
지난 해 3월 종영된 MBC, 드라마 "욕망의 불꽃"을 통하여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게 된 곳으로 무더운 날씨에도 간간히 탐방을 온 사람들이 보인다.
서쪽 방파제에 있는 아직도 청산하지 못하고 남겨진 일제의 잔재
서쪽 방파제 입구에 죽 늘어서 있는 노점, 싱싱한 회와 더불어 갯냄새와 살랑살랑 불어오는 시원한 갯바람을 덤으로 맛볼 수 있겠다.
서쪽 방파제 끝에서 본 슬도교와 등대
슬도 등대
섬끝마을
설립 52년만에 파산하게 된 세광중공업,
공장 가동을 멈추고 자산 분할매각에 들어 갔다고 하는데 방파제를 걸으며서 보이는 공장 내부에는 고철을 싣는 차량이 두어대 보일 뿐 정적만 감돈다.
서쪽 방파제를 되돌아 나와
방어진 항을 우측에 끼고 도보로 섬끝마을로 간다.
1번 마을버스 회차장
섬끝마을의 작은 어선들이 정박 해 있고
썰물로 물이 줄어 아이들이 물에 들어 가 물장난에 열중하고...
높이 11m에 이르는 새끼 업은 고래 조형물은 울주군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에 조각되어 있는 새끼업은 고래를 제현 해 놓은 것으로 구멍 뚫린 부분이 새끼고래의 위치이다.
갯바람과 파도가 바위에 부딪혀 울리는 소리가 마치 거문고 소리와 같다하여 그 소리를 슬도 명파(瑟島鳴波)라고 하여 동구청에서 선정한 아홉가지 ‘동구의 소리’중에 선정되었다는데 그 아홉가지의 "동구의 소리"는
동축사의 새벽 종소리, 울기등대 무산소리(안개가 끼었을 때 등탑에서 보내는 소리), 슬도의 파도소리, 조선소 망치소리, 출항하는 배의 기적소리, 대왕암공원 몽돌해변 물 흐르는 소리, 옥류천 계곡 물소리, 마골산 숲 바람소리, 서부아파트 매미소리 등이라고 한다.
슬도의 모든 바위에 구멍이 난 모양이 벌집 같이 크고 작은 구멍들이 수 없이 많은데 우리가 빈병에다 입을 대고 입김으로 불면 "우웅~"하는 소리가 나듯이 이구멍에도 갯바람이 부딪치면 소리가 날것 같기도 하다.
바다에는 입항을 기다리는 대형선박들이 멈추어 서 있고
울기등대의 바닷가에 멀리 대왕암 앞으로 보이는 갯바위가 상여바위 인듯하다.
방파제 끝단부 슬도등대 뒤로 현대중공업 2공장의 골리앗 크레인과 초대형 그레인들의 웅장한 모습이 조망되고 좌측 끝단부에는 화암추 등대가...
방파제의 내항쪽으로 목재로 만든 산책로에는 가족단위로 낙시를 나온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슬도 전경
이곳 슬도 명파(瑟島鳴波)의 시원한 경치가 용추모우(龍湫暮雨) 대왕암과 더불어 방어진 12경중의 제2경이라고 한다는데 어뒤어뒤를 두고 12경이라고 하는지 모르겠고
해안 산책로를 따라 대왕암을 경유 울기등대와 일산 해수욕장으로 걸어 보아도 괜찮을 것 같다.
슬도 입구 주차장
입구에는 "욕망의 불꽃" 극중에 등장하던 방어진 횟집은 찾아보지 않았지만 주변에 횟집과 음식점이 여럿 있어 간단한 소주한잔도 좋겠지만 날씨가 넘 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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