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12년 1월14일,토-15일,일
동행; 4명(영진부부)
코스; 입산 통제소-상원사-비로봉-상왕봉-북대사 갈림길-임도-입산통제소
위치;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작년10월 금오지맥 두번째 걸음이후 집에만 박혀 있다가 신묘년이 가고 새로운 한해 임진년 새해에 들어서야 가볍게라도 산행을 다녀 올 생각으로 마눌과 함께 집을 나서는데 딸아이 첮아이 낳고 부터 지금까지 몇년동안 막영산행을 하지 않았던 마눌이 무거운 짐을 견딜 수 있을까 싶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믿어 보기로 하고 오랜 산친구였던 손대장 부부와도 엄청 오랫만에 함께 산행을 나섰다.
원주 06시45분 출발 첮버스로 진부 터미널에 도착하고 약15분 정도 기다려 08시30분 상원사 행 첮 버스를 탈수 있었는데 버스가 월정사 매표소를 통과 할 때는 매표원이 버스에 올라 절을 스쳐 지나가는 통행세를 문화재 관람료라고 인당 3,000원씩 걷어 간다.
차창 밖으로 스쳐지나가는 동피골 야영장에는 야영장 폐쇄 안내판이 서 있는 것이 보인다.
입산 통제소
버스에서 내려 준비를하고 상원사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09시16분(카메라 시간)
관대걸이, 세조 임금이 목욕을 할때 의관을 걸어 놓았던 곳이라고 한다.
조카 단종을 죽이고 왕이된 세조가 단종의 어머니 현덕황후의 저주를 받아 온몸에 종기가 난 몸을 이곳에서 신하들을 물리치고 홀로 목욕을 하고 있는데 문수동자가 나타나 등을 밀어주어 낫게 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전설이긴 하지만 왕이 되는 과정이야 못할 짓을 했더라도 왕이 되고 나서는 벌을 받는게 아니고 모든게 다 묻혀지고 문수동자까지 나타나 보였다는 것이 참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속리산의 정이품송도 마찬가지 이지만, 백성들을 속이고 왕위 찬탈의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조작의 냄세가 많이 나는 곳이다.
이곳 지방의 오늘 세벽 최저 기온이 영하 12도 까지 내려간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왔지만 많이 춥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야 지겹기도 하겠지만 눈이 잘 오지 않는 지방에 살다보니 하얀 설경이 참 좋다.
상원사 입구, 09시21분
09시37분, 중대 사자암 입구
요기까지는 제설 작업이 되어 있는 넓은 도로를 따라 왔는데 이제 중대사자암을 오르는 계단길을 따라 올라야 한다.
좌측에 짐을 운반하는 모노레일이 설치되 있다.
중대사자암
식당에 들러 빈 페트병 4병에 물을 가득 체우니 어께가 묵직 해 진다. 10시16분 출발.
10시33분 적멸보궁 갈림길에 도착,
함백산의 정암사와 설악산의 봉정암, 영월 구봉대산의 법흥사, 양산의 영취산(취서산)에 있는 통도사와 함께 오대 적멸보궁이라고 하는데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산에 다니다 보니 모두 다 한번 이상씩은 가 본 곳 들이다.
미리 예상을 했지만 마눌의 걸음이 차츰 느려지더니 천천히 걸었지만 힘이 많이 드는모양이다.
적멸보궁 삼거리를 지나 능선에 보이는 공원 관리소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마눌의 지구력을 믿어 보기로하고 산행을 나선 길이었지만 역시나 불과 몇걸음을 걷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엄청 힘든 모양이다.
이미 출발 때 부터 무거운 짐은 내 베낭으로 모두 옮겨 놓아 더 짐의 무게을 줄여줄 방법이 없어 그냥 지켜보며 마눌의 걸음에 맞추어 천천히 갈 수밖에...
12시40분 비로봉 정상도착,
정상부에 이르러 걸음을 빨리하여 정상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엄청많다.
시간이 무려 세시간이 훨씬 더 걸렸지만 무사히 이곳까지 올라 와 준 마눌에게 고맙고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끌 벅적한 정상의 표지석에서 증명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몰려 사진 한장 찍기가 쉽지않다.
차가운 북쪽 바람이 불어오고 눈앞에 펼쳐진 순백의 하얀 세상이 감동에 젖게 한다.
황병산과 백두대간의 마루금
지척에 있는 발왕산의 스키 슬로프도 보이고 두로봉에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따라 응복산, 약수산, 갈전곡봉이 조망되지만 깜빡 사진을 찍지 못했다.
가야할 상왕봉 능선 길
멀리 설악산과 귀청, 가리봉, 좌측으로 방태산인 듯 한눈에 조망이 된다.
13시16분,바람을 피해 홀로 산객이 점심을 먹고 있는 비좁은 곳에 자리를 잡으니 홀로 산객은 자리를 양보하고 서둘러 떠나간다.
14시04분 출발
14시27분 첫번째 헬기장
살아 천년 죽어 천년 ↑↓
15시01분, 두번째 헬기장
15시21분 상왕봉
약간의 오르막 길을 만나면 어김없이 가다서다를 하다보니 걸음이 많이 지체된다 시간이 늦어지니 사람들도 많이 줄었다.
15시48분, 북대사1.3km, 상원사 주차장5.8km 이정표가 있는 북대사 갈림길 삼거리
오늘 산행은 이곳에서 중단하기로 하고 헬기장으로 올라 잠자리를 펴는데 몰아치는 바람에 바닥시트, 텐트, 플라이가 날려 여간 고역이 아니다.
15일 일요일
밤세 그렇게 불어대던 바람이 차츰 잦아 들더니 새벽 부터는 기온도 많이 푸근해 지는 느낌이다.
늦으막히 일어나 잠자리를 정리하고 북대사 갈림길 삼거리로 되내려 와 09시00분 하산을 시작한다.
구름 바다
09시20분, 임도 위쪽에 북대 미륵암이 자리하고 있다
요기에서 상원사 주차장까지 그냥 쭉 임도를 따라 내려오고
10시35분 상원사 입산 통제소 주차장.
진부가는 버스가 5분 전에 출발했으니 무려 두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관대걸이 옆에 있는 매점에 들어가 거피를 마시며...,
주차장이 가득차고 갓길에까지 차량이 넘치도록 각 지방에서 몰려 와 산을 오르는 형형색색의 차림을 한 등산객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가다가 12시40분 발 진부행 버스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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