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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맥, 지맥/수도지맥

수도지맥 6구간 지릿재-기미재-청덕교

방우식 2011. 8. 31. 22:08

일시; 11년 08월 27-28일 흐림 갬

동행; 나 홀로

위치; 경북 고령군 쌍림면, 경남 합천군 쌍책면 덕곡면 청덕면

 

◆ 코스및 소요시간

27일. 와리 12시05분-12시48분 지릿재 도착 13시05분, 지릿재 출발-16분 첯번째 헬기장-03분 큰재/시멘트-17분 산불감시초소(364m봉 휴식15분)-07분 암벽-04분 시리봉(408m)표시판-26분 장등재/임도 삼거리-16분 안부/옛길-(휴식14분)-56분 좌랑봉(309m) 삼거리-너릿골 산-21분 산돼지목욕탕-11분 임도-15분 기미재/907지방도, 소공원 간이매점 16시31분, 16시41분 출발-48분 솜등산/270.5m-272m/삼면봉/쌍책,덕곡 쌍림면-메트리스 분실(휴식14분)-28분 야영   18시07분, (산행시간 4시간02분, 휴식60분 제외)

28일. 05시28분 출발-35분 176.8m삼각점 봉(12분 알바)-06분 율원고개/1034지방도,1번군도 삼거리-19분 우측 산길/낙석방지 철망, 전봇대2개-20분 236m봉/산불감시초소(아침 식사 23분)-05분 서낭당 고개(03분 휴식)-14분 묵밭-10분 파산등-02시멘트 도로-04분 시멘트도로 좌측 산길-(19분 휴식)-(11분 휴식)-51분 318m삼각점 봉-09분 필봉/326m-08분 272m삼면 경계봉, 함박산(235.5m) 분기봉-(09분 휴식)-30분 바람재-(20분 휴식)-55분 성산/205.7m, 삼각점(11분 휴식)-38분 청덕교/1번 군도, 황강   12시08분,  산행종료.    (산행시간 4시간52분, 휴식1시간48분 제외)

 

 

 

◆ 산행시간; 08시간54분(휴식, 식사시간 2시간48분, 접근 시간43분 제외)

    도상거리; 23km (접근 거리 2.7km 제외)

 

 

 

27일

요번 주말 토욜 새벽까지 비가오고 그후 부터는 날씨가 좋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목욜 저녁에 미리 호남정맥 1박2일 베낭을 싸 놓고 금요일 다시 확인 해 보니 전남 화순지방에 토욜 오전까지 비가 온다고 한다. 밤사이에 일기예보가 바뀌었다.

수도지맥을 가기로 마음을 정하고 저녁에 한번 더 확인 해 보니 합천에는 비가 안 오고 화순지방에도 새벽에 비가 그친다는 예보로 그 사이에 또 바뀌었다.

 

호남정맥 갈려고 싸 놓은 보따리를 그대로 들쳐매고 울산-서대구 터미널에서 지릿재가는 버스를 타고 이제 지릿재에 거의 다 왔구나 생각하며 창밖을 내다보며 가는데, 어라...? 터널을 지나간다. 터널을 지나가면 안되는데...

지릿재 터널을 지나 와리 마을 쪽 도로변에 하차하여 와리마을 입구 시멘트 도로로 내려가 길을 가로질러 33번 구도로에 오르니 천암사 입구를 지나고 부터는 차량통행으로 번잡하였을 도로가 지금은 잡초들이 침범하기 시작하는 한적하기 이를데 없는 길이 되어 버렸다

날씨가 엄청 덮다, 아스팔트 길을 따라 오르며 그늘 진 곳으로 찾아가며 올랐지만 벌써 옷이 젖어 들기 시작하고 지난 구간의 날머리 맞은 편에 있는 들머리에 들어서 사거리 안부의 그늘에 앉아 집에서 준비 해 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는데도 바람이 있는듯 없는듯 하다.   13시05분 산행 시작.  

 

사거리 안부에서 좌측 무덤있는 곳으로 오르고 곧 길이 희미하게 사라지며 우거진 잡목을 헤집고 능선을 따르니 시멘트 헬기장이 연달아 세개가 나타나며 계단으로 연결이 되어 있는데 잡풀속에  뭍혀 폐허로 변해 가는 듯하고 곧 시멘트 도로 삼거리에 내려서는데 큰재이다.

 

이번 구간의 들머리에서 본 지릿재

점점 폐허로 변해가는 첮번째 헬기장 연달아 세개가 나타나는데 인생무상을 느끼게 한다.

큰재, 젖이 쳐진 것이 아마도 새끼가 딸린것 같은 흰색 털의 개 한마리가 사나운 모습으로 경계를 하며 지나가는데 힐끗힐끗 돌아 보는것이 무언가 애처로운 눈빛이 느껴지기도 한다.

 

휴식을 하고 뒤 돌아 본 산불감시초소 364m봉

 

시리봉

임도 삼거리, 장등재

숲이 우거지고 잡목과 잡풀이 덮혀있고 나무가지에 걸린 표시기들도 푸른 잎시귀 사이에 감추어져 있어 어쩌다 하나씩 보일듯 말듯 하여 어느 것이 등산로인지 길을 놓치기를 다반사로 하는데 얼기설기 얽혀 길을 막고 있는 쓰러진 나무들이 걸음을 더 어렵게하여 길 찾기에 온 신경을 집중 하다보니 이쯤이 좌랑봉 갈림길이 있는곳이 아닌가 싶지만 등산로에도 잡풀이 많이 자라고 있으니 길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능선 곳곳에 산돼지들의 흔적이 널려 있더니 너릿골 산으로 짐작되는 봉우리를 지나고 조금 내려오는데 갑자기 우측의 지척에서 묵직하고 낮은 산돼지의 꾸~윽 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소리만으로 도 엄청 큰 놈이란것이 느껴지는데 힐끗 우측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돼지 목욕탕이 지척에 보인다.

사진을 한장 찍고 싶었지만 괜히 돼지를 자극 할까 봐 못본 척 안본 척 못들은 척 걷던 걸음으로 지나고 11분 후 요런 임도가 나타난다.

백두대간 두로봉에서 구룡령으로 한밤중 홀로 넘어가며 헤드렌턴 불빛과 발자국 소리에 놀란 산돼지 새끼들의 부산한 움직임 소리와 신경을 곤두 세우고 나를 노려보고 있는 어미돼지의 거친 숨소리까지 귓전에 들리는 지척의 거리를 두고 수도 없는 산돼지 무리들의 코 앞을 지나갔던 생각이 난다.

 

좌측 숲 사이로 환경위생 사업소 건물이 잠시 보이더니 곧 절개지가 나타나며 잡풀과 넝쿨이 우거져 한걸음 옮기기도 힘든 길을 내려서니 기미재 이다.          16시26분.

간이 매점에 들러 음료수 한병을 사(1.000원) 마시고 냉장고에 들어있는 시원한 물도 실컷 마시고 쉬었다가 출발, 매점 옆에 소공원이 만들어져 있고 우측 상신리 방향으로 약100m 펜스가 시작되는 곳에 들머리가 이어 진다                                                 

기미재 들머리

 

솜등산

18시07분, 산행종료 야영.

도경계능선과 해어지는 삼면봉인 272m봉을 지나고 한참을 내려오다 보니 베낭 좌측에 달아 놓은 메트리스기 없어졌다.

작은 베낭 옆구리의 스트렙이 짧아 부피가 조금 큰 빨래판 발포 메트리스를 부착하기가 힘이 들어 위에 것 하나만으로 묶어 두었더니 우거진 숲길을 헤쳐오느라고 이리저리 나무에 걸리다가 빠져버린 모양이다.

 272m봉 직전까지 되돌아 가다가 찾기를 포기하고 내려오니 그만 산행이 하기 싫어진다. 율원고개까지 갈 생각이었는데 나무가지를 치우고 바닥을 대충정리하여 잠자리를 펴고 오늘 산행을 종료한다.

땀냄새가 넘 지독하다

땀으로 축축히 젖은 옷을 텐트 밖에 걸어놓으니 짐승이나 벌래들이 다 도망가겠다 싶다.

 

 

 

28일. 05시28분 출발

04시쯤 잠에서 깨어 한참 뒹굴다가 잠자리를 걷고 출발.

희뿌옇게 날이 밝아오는 새벽 산길을 04분 내려오니 무덤 여러기가 나타나고 아래쪽 무덤 앞에 알미늄인듯한 금속으로 만든 제단이 보인다. 

덕곡면 율원리 방향의 새벽

옛날 고개를 지나고

12분 후 도착한 176.8m 삼각점봉.

직진하는 넓은 길로 잠시 알바하기 쉬운곳이다, 넝쿨과 잡풀이 엉켜있는 좌측 방향이 지맥 길이다.

06시22분 율원고개,   1034지방도와 1번 군도가 만나는 삼거리

직진하는 아스팔트 길의 완만한 경사의 오름길을 따른다. 벌초를 하러 온 듯한 흰색 승용차가 멈춰선다. 그러고 보니 추석이 보름 밖에 남지 않았다.

율원고개,  납골묘가 보이는 곳이 날머리이다.

아스팔트 길을 18분 후 이곳에서 우측 산길로 들어서면 잠시 후 또 다시 길을 뚫고 나가기 힘들 정도로 우거지고 엉킨 잡수풀 길을 겨우 해치고 오르면 산불 초소봉에 도착한다.

236m 산불 감시초소

아침밥을 먹고 출발, 가야 할 절골봉 능선길이 흐릿하다.

서낭당 고개,

좌측 30m쯤에 시멘트 도로가 있고 진행해야 할 능선 길은 겨우 개구멍처럼 숲에 가려져 있어 자세히 보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는다.

묵밭, 농작물이 심어져 있지 않아 잡풀이 무성한데 연달아 두곳이 나타난다. 잠시 숲을 해치고 나가면 좌측으로 깔끔하게 벌초를 마치고 잘 정돈된 몇기의 무덤아래 시멘트 도로가 따라 오는데 그냥 도로를 따라가도 되겠다.

파산등, 조망이 좋다.

 

되돌아 본 파산등

칡넝쿨, 딸기덩쿨 가시나무 넝쿨, 억새가 뒤엉킨 능선길 지긋지긋하다.  절골봉인 듯하다. 

 

진정리 방향의 조망을 한번 찍어 보았다. 우측 숲에 가려진 골짜기가 절골 방향

318m삼각점 봉, 삼각점이 봉우리 정상 직전에 있다.

면 경계봉인 272m봉에서 본 쌍책면과 청덕면의 경계를 이루는 능선에 뾰족한 무명 봉,

272m삼면 경계봉, 청덕,쌍책, 덕곡면

잡수풀의 넝쿨들이 발을 감고 목을 감고 손목에는 피가 보일정도로 가시에 홀기고 정말 짜증이 제대로 난다.

다리를 높이 들어올려 넝쿨들을 밟으면서 지나가다보니 허벅지 마저 뻑뻑해지는 느낌이다.

하동 저수지와 성태리 일대

 

산돼지가 파해쳐놓은 능선길이 계속 이어지는데 산돼지가 엄청 많은 듯하다.

벌초를 하느라고 여기저기에서 예초기 소리가 가끔씩 들려오는데  두런두런 하는 사람들의 말 소리와 예초기 소리가 가까이 들리더니 바람재에 도착하니 좌측 저쪽에 많은 사람들이 벌초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바람재를 지나 조금 오르니 또 산돼지 목욕탕이 능선길 좌측에 나타난다.

11시24분, 마지막 봉우리인 성산에 도착하고 곧 바로 내려가다 되 올라와 잠시 휴식을 하고 출발 진행방향에 무덤이 몇기 잡풀에 뭍혀 있다.

성산 삼각점.

성산을 내려오다 나무사이로 보이는 수도지맥 능선의 끝자락, 좌측 저쪽에 낙동강이 보인다.

감나무 밭이 능선길 좌측에 스쳐지나 간다.

황강을 건너는 청덕교, 능선 우측 사면은 토사방지 철망이 깔려 있는 절개지로 직벽 수준이다.

말정마을

12시08분 1번 군도가 지나가는 말정마을 앞 도로에 도착,

낙동강은 아직 공사 중으로 마을 앞의 뚝길을 따라 잠시면 합수점을 다녀 올 수 있지만 뜨거운 열기 속에 뚝 길을 걷고 싶은 생각이 없어져 여기에서 산행을 종료한다.

황강을 가로지르는 청덕교

공사차량 출입도로을 따라 황강에 내려가 얼굴만 대충 씼어내고 옷을 갈아 입으며 적교 삼거리 택시에 몇번 전화를 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는다. 

청덕교를 지나 팔각정에서 벌초를 하고 쉬고있는 부부에게 음료수를 조금 얻어 마시며 기다리다 뒤늦게 전화를 받고 달려 온 택시를 타고(요금 7.000원) 적교 삼거리에 도착하고 13시35분 쯤 대구행 완행 버스에 오르며 수도지맥 마루금 종주를 마친다.

 

적교 삼거리 시외버스 시간표

 

◆교통편 및 경비

갈때; 울산-서대구 7.800-지릿재 4.200 = 12.000

올때; 청덕교-적교 삼거리 7.000(택시)-서대구 5.000-울산 7.800 = 19.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