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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 정맥/낙남정맥

낙남정맥 12구간 고운동재-영신봉(1651m)

방우식 2008. 6. 9. 20:43

일시; 08년 06월 08일   일요일   흐림, 비

동행;마누라

코스; 고운동재-외 삼신봉-삼신봉-영신봉-세석대피소-거림

위치; 경남 하동, 산청

 

 

낙남의 시작인 1구간을 동반자와 함께 햇듯이 오늘 마지막 구간도 같이 하기로 하고 남강 휴게소에서 세시간 정도 잠을자고 고운동제에 도착하니 이미 날은 훤히 밝아 있다. 

 고운동 재(들머리)

국립공원 경계, 철망의 닫혀 있는 철문 안쪽에서 좌측으로 희미한 길을 약8m 정도 후 능선을 따라 숲속으로 들머리가 이어지지만 시그널이 걸린것이 보이지 않는다.   05시00  출발.

12분 후 만나는 묘지1기 뒤로 이어지는 길에 겨우 산악회 리본이 몇개 보이고 이번 산길 내내 괴롭힐 산죽이 시작 되고 엄청 가파른 오름 길이 길게 이어지고 우거진 산죽 터널은 진행을 아주 성가시게 한다.

 묵계재

빗자루로 쓸듯이 얼굴을 스치는 산죽으로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고 발을 잘못디뎌 몸이 기우뚱거리기도 하는데 산죽을 효과적으로 헤쳐 나가는 법을 생각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991m봉을 넘어 헬기장인 묵계재에 도착한다.  05시50분.   

 산죽터널

가파른 오름길에 힘들어 하는 동반자의 발걸음에 맞춰 쉬다가다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데 외삼신봉이 가까워 지면서 서서히 산죽의 세력이 약해 지고

 

가느다란 고정 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바윗 길을 오르면 외삼신봉에 도착한다.  1시간15분이 소요,   07시45분.

 늦은 아침밥을 먹고...

까만 오석의 표지석이 있고 사방의 조망이 열려있지만, 오늘 오후에 비가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인지 아직 해는 하늘에 떠 있으나 희그므리한 하늘에 지척에 있는 지리산의 산 줄기가 희뿌옇게 보일락 말락 한다. 

08시18분 출발,  직진, 걷기 좋은 길,

 

 청학동 갈림길

15분 후 이정표가 서 있는 청학동 갈림길에는 산악회 리본이 많이 걸려있고 지나온 길에는 독사 출현, 출입금지 지역 표시판이 조그맣게 걸려있다.

다시 11분 후 삼거리에서 좌측 길은 내삼신봉 가는 길, 

 내삼신봉 

우측 바위 길을 3분, 삼신봉 정상에 오른다.   08시48분.  10분 후 출발.  (고운동재에서 2시간32분  휴식,식사시간 제외)      

 지리산 주능선이 보일락 말락한다

지리산 조망도가 그려진 표시판 뒤로  길은 이어지고 오래전 산불로 고사목이 된듯한 나무들이 많이 보이고 가끔 씩 서 있는 이정표가 길을 안내 해주는 능선 길이 오르내림이 크지 않고 완만하여 걷기가 좋아 발 걸음이 조금 빨라진다.

 

 한벗샘 갈림길

52분이 소요된 09시58분 삼거리, 이정표에 우측 40m에 한벗샘을 가르키고 있다.  베낭을 벗어놓고 내려간 한벗 샘에는 두런두런 말소리 들리는데 남녀 4~5명의 꾼들이 휴식 후 출발 하는 듯, 10시05분 출발.

 1237봉 헬기장

9분 후 1237봉 헬기장, 세석4.4km 이정표와 비상용 이동전화 중계기 안테나가 서 있다.

 석문

다시 48분이 소요된 11시15분, 석문을 통과하고 19분 후에는 대성교 갈림길 세석 2.2km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를 지나간다.  11시39분.

우측 거림골을 흐르는 힘찬 물소리가 여기까지 들려 온다.

11분 후 삼거리에서 좌측,

 음양수

다시 13분 후 커다란 바위 틈에서 물이 솟는 음양수에 닿는다. 12시03분. 12분 후 출발,  좌측 길,

 돌 제단

 

 

 너럭바위 전망대

12분 후  너럭바위 전망대, 12시27분, 지나온 능선에 구름은 낮게 깔리고 있다. 4분 후 출발.   

 영신대, 이곳에 서면 경치가 아슬아슬 하다

다시 11분 후 등로 좌측에 돌무더기가 있는 단애에서 본 경치가 아슬아슬 하다.

먼 길에 지쳐 힘들어 하면서도 길가에 보이는 산나물을 한 움큼 뜯어 손에 들고 풀섶을 두리번 거리는 마눌을 재촉하며 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우거진 숲 길에 시들어 떨어지다 남은 철쭉이 간간히 보이고

 낙남정맥의 시작이자 마침표

곧 헬기장을 지나면 이정표가 서 있는 영신봉에 닿는다.  12시55분.  (삼신봉에서 3시간11분. 휴식시간 제외)

세석평전 저쪽 촛대봉에는 구름을 머리에 이고 있고  등로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고  우측 내리막 길을 내려와 공터 옆 바위에서 점심 밥을 먹는데 까마귀 몇 마리가 영신봉 기슭을 날고 있는 것이 보인다.

17분이 지난 13시21분 출발.

 

 

경남 김해 매리에서 이어온 239,4km  600리 낙남의 길을 이곳 영신봉에서 마침을 하면서 또 하나의 힘든 길을 나 홀로 완주한 뿌듯한 기쁨도 허전함도 없이 마음은 그저 담담할 뿐이다.

    산행시간     5시간46분 (식사, 휴식시간 2시간09분 제외) 

    도상거리    13km         

1분 후 우측 길,

 세석 대피소 뒷 길

 

 음수대에서 본 세석 대피소

세석 대피소에는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데 헬기장 옆 넓은 공터에서 단체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의 산악회 깃발이 울산에서 온 사람들이다.

 음수대

음수대를 13시30 분 출발,  조금 내려 가는데 한벗 샘에서, 그리고 정맥 능선 길에서 두번 스쳐 지났던 광주에서 와 하동 구제봉에서 2박3일째 산행을 하고 오늘 백무동으로 하산을 한다는 1남3녀의 산꾼들을 오늘 네번째 만나 가벼운 인사로 스쳔지나간다.

8분 후 삼거리, 좌측 거림방향, 

 샘터

 

다시 12분 후 계곡을 건너는 다리를 건너면 거림4.7km 이정표를 지나고 6분 후 조망도가 그려진 간판이 있는 곳의 전망은 그리 좋지 않다.

14분이 지난 14시10분 도착한 물터가 있는 거림3.9km이정표가 있는 곳을 지나고  한참 후 발목을 다쳐 심하게 절면서 천천히 하산을 하고 있는사람이 있어 보호대를 줄려고 물어보니 압박붕대로 묶어 놓았다고 한다.  거림 코스도 지리산 어느 코스와 마찬가지로 등로에 불규칙한 돌들이 많이 깔려있어 걷기가 만만치 않다.

 전망대...?

 

 

 구멍에 물이 있다

 

다시 50분이 지난 15시10분 거림 1.3km 이정표를 지나고 20분 후에는 노송 한그루를 지나 거림 입산통제소를 지나고

 

 

 식당가 지나서 거림마을 가기전 다리

식당가를 지나 8분 후 거림마을 주차장에 도착 한다.  15시38분 (영신봉에서 2시간16분 휴식,식사시간 제외)

 

오늘 산행시간;    8시간02분   (휴식시간 2시간36분 제외)

       산행거리;    정맥 13km+하산길(6+0.6) 6.6km=19.6km   

 

 

승용차를 회수하기 위해 고운동재로 되돌아 가야하는데 지나가는 택시도 승용차도 손을 흔들며 그냥 지나가 버린다. 거림마을에서 내대리 삼신봉 터널 갈림길까지 약2km 걸어 내려와(오늘 모두 21.5km,) 차가 기다리는 고운동재까지 승용차 편승

 

 울산-고운동재 왕복 465km 

 도로비 왕복 3400+5800=9300+9300=18600원,    식대   10.000원

 집에 도착하고 조금 후 그동안 잘 참아 주었던 하늘에서 요란한 천둥소리와 소나기가 쏟아 진다.  

    낙동에 이어 걸어 온 낙남의 마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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