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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 정맥/낙동정맥

낙동정맥 15구간 피목재-황장재 (황장재에서 만난 30년의 추억)

방우식 2006. 12. 12. 20:34

일시: 06년 12월 10일 일요일  맑음
인원: 단독
코스: 피목재-별바위-왕거암-명동재-먹구등-대둔산-황장재
위치: 경북 청송. 영덕


 

 

청송 시외터미널에서 버스로 부동면 정류소로 이동 다시 피목재로 걸어 가던 중 승용차에 편승. 07시55분 황장재로 향한 먼길의 첮 발을 내 딛는다.  

 수북히 쌓인 낙엽위에 내린 서리와 어재 눈 비 속에서 산행 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많은사람들의 발자국이 그대로 얼어 있어 오름 길이 상당히 미끄럽다.  한 걸음의 반은 미끌어져 되 내려오는 것 같다.

10분 후 갈림길. 능선을 직진하는 길이 너무 뚜렸하여 2분 정도 헛걸음 하고 되돌아와 우측 사면길을 따른다.

 5분 후 안부. 주왕산 국립공원 경계석. 다시 35분후 갈림길에서 우측길을 선택한다.

 앙상한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별바위의 암봉의 위용을 바라보며 6분 후 헬기장을 넘어서고 다시 13분후 주산지 갈림길을 지나고 나면 급경사 오름길

 곧 암봉의 밑부분에 구멍이 뚤린 통천문을 만나게 되고

  이어 곧 별바위 봉 정상에 오른다. 09시15분 (피목재에서 1시간20분)      사방의 조망이 좋다.

  영화 봄,여름,가을,겨울의 촬영지로 유명한 주산지,

 

 눈을 머리에 쓰고 있는 석름봉과 왕거암봉. 

 가야할 능선 길,       5분 후 출발,    진행방향에서 우측 길.

 

 

 1시간20분후 헬기장을 지나고

 다시 20분이면 이정표가 있는 청련사 갈림길을 지나서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면 용전리 갈림길과 갓바위가 내려다 보이는 대관령(대궐령)이다. 11시08분 (별바위에서 1시간53분)
이정표가 있으며 이곳은 이미 두번 다녀 간 곳이라 조금은 익숙하여진 곳이다.

 갓바위

 

 10분 후 무명봉을 좌측으로 우회하며 구둘이 놓여 있는 움막터를 지나고

 30분이 지난 11시48분 왕거암 삼거리에 닿는다. (대궐령(대관령)에서 40분 소요)
이곳엣 잠깐이면 삼각점이 있고 잡목으로 둘러 싸인 왕거암봉을 다녀 올 수 있다. 우측길. 내리막 길이 쌓인 눈으로 인해 되게 미끄럽다. 

 21분이 지난 12시22분  느지미 재.

 

 30분 후 875봉 시멘트 포장된 헬기장엔 눈이 덮고 있다. 명동재 이다.

 다시 23분을 더 걸으면 잡초와 덤풀이 무성하여 폐기된 헬기장인 듯한 846봉 먹구등에 도착한다. 13시15분(왕거암 삼거리에서 1시간14분).   진행은 우측 길.

10분 후 사거리 안부인 두고개를 지나고 55분 후에는 빗물에 젖어 글씨를 알아보기 힘든 좌표가 적힌 종이가 걸려있는 799.7봉. 여기에도 잡초와 덩쿨이 무성하고 눈까지 덮혀있어 헬기장 인듯 아닌듯 하다.    14시25분


대둔산 갈림길에서 본 조망

18분이 지난 14시43분. 큰 묘지1기가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대둔산 갈림길이다. (먹구등에서 1시간28분)

묘지 앞에 잡목들을 제거해 모처럼 조망이 열린다.


좌측 묘지 뒤쪽으로 2분 후 대둔산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도 묘지 1기가 있다. 50분  출발.
큰 묘지가 있는 삼거리로 되돌아 내려온다. 

 

 25분 후 황장재3.7km 먹구등5.2km 이정표를 지나고

 22분 후에는 갈평동 2.4km 황장재2.1km 안하곡1.8km이정표가 있는 갈평제,

다시 무명봉을 우회하고 나니 멀리  34번 국도가 보이고

 34분이 소요된 16시10분 황장재에 발을 내려 놓는다. (대둔산에서 4.6km 1시간20분 소요)

 

  
오늘 산행시간       7시간47분 (점심 휴식시간 28분 제외)    

       도상거리        24.1km                                  평균 주행속도 3.09km/h

 

 

-30년 전의 추억을 만나다-

 

 

 내가 산을 다니면서 가끔 재미삼아 이야기하는 추억이 하나 있다.

 

1975년 10월 하순.  사회 초년병 시절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동료4명이 속리산 간다고 집을 나서 대구역에서 갑자기 행선지가 내장산으로 바뀌게 되고 산도 제대로 오르지 못하고 그날 야영을 하며 저녁을 먹고 난뒤 사진관에서 빌려온 카메라를 잊어 버리고 당시 초년병 월급 2만5천원 시절에 거금 6만원(?)을 물어 준적이 있다.

 

오늘 그 추억을 만났다.

연락이 끊어진지 29년 만에 미모의 아가씨 4명에게 눈이 홀려 의논 한마디 없이 내장산 가는 기차표를 사들고 왔던 그 장본인을 오늘 만난 것이다.

종주 산행을 마치고 진보행 버스 타는 곳을 알아 보기 위해 황장재 휴게소 식당에 들렀더니 이미 막차  버스가 몇분전에 출발 했다고 한다

마침 의자에 쉬고 있던 마음씨 좋은 사람이 자기 차에 태워 주겠다고 하면서 나를 보더니 단번에 내 이름을 부른다.

원래 눈썰미가 없기로는 알아주는 나로서는 분명히 나를 알고 있는 이 사람을 알수가 없어 잠깐이지만 머리에 쥐가 내릴려고 한다.

자기 이름을 말하는 순간 얼굴과 함께햇던 일들이 확  떠 오르는데  무지무지 반갑다

 이런데서 이렇게 만나다니... ...

홀어머니 모시고 효심 많고 생각이 깊은 독자였던 그가 이제 어였한 고위 공무원으로 변해서 내 앞에 서 있다.

함께 식사나 술도 한잔 나누지 못햇지만 나를 청송 버스 추차장 내 차가 있는 곳까지 태워주고 아쉬워하며 해어졌는데  초등학교 한반 했던 동기생 만큼이나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