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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 길/둘레길

오어지 둘레길 오어사

방우식 2021. 12. 1. 07:08

일시; 21년 11월28일
동행; 8명
위치; 포항시 오천읍 항사리

답사거리; 7.8km 3시간31분(원효사 왕복, 휴식시간 포함)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코로나가 발생 한지도 2년이 가까워 지는 지금, 백신 접종률이 75%를 넘어서 80%에 근접하게되니, 그동안 엄격히 지켜오던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지침을 지난 11월1일 부터 일부 완화하여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인데, 방역치침만 달라졌을 뿐, 위드 코로나로 인해 오히려 감염 위험은 더 높아져 더욱 조심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보도되는 뉴스에는 연일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이 늘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오랫동안 방역지침을 따르느라 피로에 지친 사람들이 그 동안 중단해 왔던 모임이나 여행을 계획하고 다녀오는 사람들이 늘어가는데...,

단풍철도 지나고 날씨도 차츰 추워지지만 오랫동안 모임을 중단하고 얼굴마저 잊어버릴 지경인 우리 일행들의 모임에서도 조심스럽게 이웃 마을인 포항 교외로 잠시 다녀오기로 했다.

차를 타고 오던 중에 예기치 못하게 급작스럽게 좁아지는 차선에 미리 차선변경을 못해, 양보하지 않는 옆 차선의 승용차와 접촉사고를 간신히 피하고 무사히 '오어지' 물막이 제방 아래, 신광천 변 임시 주차장에 도착하고,  

 먼저 도착한 일행들과 합류하여 곧 답사를 시작...,   10시02분,

안내도에 둘레길 7km에 2시간 소요 예정 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먼저 제방 뚝 길로 시작하여 한바퀴 돌아 보기로 하고...

취수탑 뒤, 아름답고 고즈넉해 보이는 골짜기가 오어사를 감싸 듯 안고 있고, 맑고 푸른 물이 찰랑대고 있어야 할 호수 가득한 물이 괭장히 탁하게 흐려져 있다, 물이 오염될 이유도 없을 것 같은데...!!,

제방 저쪽, 수로에 걸쳐진 인도교를 건너고

건너편 '항사리154번 길' 도로에 올라 와 되돌아 본 경치로, 탁한 물빛이 보이지 않으니 시원하기는 하다.

수문, 만수위를 넘치는 물이 흐르도록 조절하는 수문인 듯하다.
벌써 단풍시기도 지나고 푸르럿던 나뭇 잎들이 갈색으로 변해 아름다움을 많이 잃어버렸지만, 골짜기를 가득체운 호수와 호수를 감싸고 있는 산자락이 가슴트이는 아름다움이 시원하게 다가온다. 

전망데크, 의자라도 몇개 설치를 해 두엇으면 좋았을텐테..., 사람들이 그냥 바닥에 앉이 있다.

'맨발로'라고...??, 그냥 주제만 붙여 놓은것 같다.

'항사리154번 길'은 요기서 헤어진다, 의상사 1km 표시판과 안항사 1km 화장실0.1km 이정표가 서 있고...,
도로를 따라 조금 더 들어가면 마을과 들이 있다.
안내도에는 이쪽으로 쭈~욱 따라가면 무장산/624m에 이르는 듯...,  지도를 확인 해 보니 이 계곡은 무장산에서 발원하는 계곡이다.

자갈밭에 둘러앉아 잠시 휴식, 10시40분-10시59분,

망운정(望雲亭), 여기는 계곡 호수가이니 이름이 조금 덜 어울리는 듯, 관수정(觀水亭)은 어떨까...?,

대골 "벌써 내려 갔어~?!",

징검다리도 보이고..., 요 골짜기가 '대골' 안내도에는 '산여리'표시가 있는데 산여리는 앞에 보이는 능선 넘어 운제산 쪽이 산여리이고 요 골짜기는 '항사리' 이다.

곳곳에 보이는 이정표에 포항시가 아닌 '영일 산악회' 이름표가 붙어있는데, 이걸 다 세우려면 돈이 제법 들었을텐데...,

원터골, 심산유곡에 고을에서 집을 지어두고 오가는 사람들이 해가 저물면 숙식을 할 수 있도록 해 둔 편의시설을 원(院)이라고 하였는데, 건물은 없어지고 터만 남아 '원터'라고 한다고 한다.

제방 쪽으로 본 조망,

식수도 나오고...

한가득 찰랑이는 물결이 나무 뿌리를 적셔 준다.

관어정(觀魚亭), 물고기 노는 것을 보고 가기로..., 11시38분-11시55분 쯤,
물고기 노는 것을 못 봤다.
모처럼 낚시대를 손에서 놓고 함께 따라 와 준 전문가 수준의 낚시고수 2사람의 눈에 물고기가 보이지 않기를 천만다행이다.

데크 전망대, 안내도에 '남생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뷰 포인트라고 사각 틀을 설치해 놓은 듯,  의자가 몇개 놓여 있고 대골 1.8km 전망데크 0.5km, 오어사 0.2km, 헬기장 1.1km, 삼거리 이정표가 있는 곳이다.

원효교, 분명 출렁다리 인 듯 한데..., 

출렁다리 느낌이 여~ㅇ...,

오어사(吾魚寺)는 불국사의 말사로,
신라 26대 진평왕(579-632) 때 창건하여 항사사(恒沙寺)라 하였는데, 원효(元曉)와 혜공(惠空)이 함께 이곳의 고기를 잡아먹고 방변(放便)하였더니 고기 두마리가 나와서 한마리는 물을 거슬러 올라가고 한마리는 내려갔는데, 올라가는 고기를 서로 자기 고기라고 하였다고 하여 오(吾)어(魚)사라 하였다고..,
오어사는 자장(慈藏)과 혜공·원효·의상(義湘)의 네 조사(祖師)들의 수행처로, 절의 북쪽에 자장암과 혜공암, 남쪽에 원효암, 서쪽에 의상암이 있어 이들 네 조사의 행적과 관련된 암자가 있다는데, 혜공암과 의상암은 어뒤에 있는지...?,

인증 샷,  코로나 19의 역설, 마스크쓰고 안경쓰고 얼굴을 가리고 있느니 젊어보여 좋다.

물고기가 내 종아리 보다 크다.

원효암에 가 보기로 하고...
수년전 주차장이었던 이곳에 해수관음상이 보이는데..., 세운지 오래되지 않은 듯,

절벽 위에 보이는 암자는 자장암

다리를 건너고 계곡을 따라, 안내도에는 300m라는데 조금 더 길게 느껴진다.

원효암 입구에 있는 이정표

원효암

수종을 알수 없는 감나무에 크지 않은 감이 조롱조롱 열렸다.

다시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 오어사로 되돌아 오고...

일주문을 지나고...

신광천변의 임시주차장에 도착, 오늘 둘레길 답사를 마무리 한다.  13시33분,

양남 삼거리,
맛집에서 아구탕으로 입맛을 돋우고, 후식까지..., 느지막한 시간에 도착했는데도 손님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