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16년 03월13일
동행; 나 홀로
위치; 경북 경주
코스; 용장1리-천우사 입구-이무기 능선-고위봉/495m-백운재-봉화대/473m-이영재-임도-대연화대/삼화령-임도-금오봉/468m-약수계곡 마애입불상-좌불상-약수골-경주교도소 담장-뒷비파/35번 구도로, 옹심이 칼국수 집-경주교도소 버스 승강장
산행시간; 3시간57분(휴식,식사시간 모두포함)
오랫만에 나서는 길에는 편안한 방구석에 자꾸만 주저 앉으려는 게으름을 떨쳐버리기 위해서는 약간의 용기를 내어야 했다.
타고가던 600번 버스가 경주역/성동시장 시내버스 승강장에 도착하기 직전 환승해야 할 용장리 행 500번 시내버스가 지나가는 것이 보이고 승강장에서 조금 더 기다리니 곧 도착하는 507번 미니버스도 용장리로 간다며 베낭을 메고 버스를 오르는 아주머니의 뒤를 따라 버스에 오른다.
09시19분<이후 카메라 시간> 버스를 하차하고
오늘의 산행 들머리
로변에 두대의 대형버스를 타고 온 산악회원들이 산행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보이고 좌측 용장2길을 따라 용장골 개울을 우측에 끼고 골목길로 접어든다.
09시24분, 조오기 앞에서 개울을 한번 건너고
09시26분, 첫번째 공원 지킴터
좌측길은 금오봉, 이영재로 바로 오르는 길이다. 오늘은 요기서 직진,
09시34분, 두번째 공원 지킴터
천우사를 조금 못간 지점인데 화장실도 보이고 몇걸음 걸으니 입산객의 숫자를 세는 계수기가 설치되어 있다.
요기가 이무기 능선이라고...
늘상 그렇지만 홀로 산행을 나서면 마른체격에 몸은 가벼워 '바쁜것도 없는데 왜이래 빨리 가지..?' 생각을 하면서도 걸음이 빨라지는데 오늘은 전국에 많이 알려진 산이라 산행을 온 사람들이 많고 곧 단체 산행객들의 뒤를 따라 붙게 되면 그들의 걸음에 맞추어지지만 또 추월하게 되고 걸음을 빨리 걸은만큼 힘도들어 조금 '천천히' 생각해도 생각은 생각으로 그칠 뿐이다. 남는게 시간 뿐인데...
용장리와 들머리에 있는 천우사의 일부
앞에 보이는 능선도 암릉이다
작은 산이지만 바위와 숲이 어우러져 아름답기 이를데 없고
가파른 암벽에는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우측 봉우리가 고위봉
고위봉
지나 온 능선길을 되돌아 보고
요 소나무는 어쩌다 이렇게 휘어지게 되었을까...
토질 좋은 기름진 땅에 뿌리를 내렸으면 굻고 튼튼하게 자랐을 나무가 척박한 바위틈에 억척스럽게 삶의 뿌리를 내렸지만 꺽이고 휘어지고 모진 삶을 이어가는 소나무가 안스럽기도 하다
사람들은 흔히들,
포기하지 않고 오래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사람이라고는 하지만 지금 뿌리를 내린 곳이 척박한 곳인지 기름진 곳인지는 한번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 해 본다.
셀수 없는 수 많은 세월을 견뎌왔을 바위가 그동안의 풍상으로 깨어지고 속살까지 균열이 생겨 얼마나 더 버틸수 있을까 싶은데, 사람을 비롯한 세상의 모든것이 나타났다 사라지지 않는것이 없는듯...
저짝 능선에 보이는 것이 쉼터인 듯 싶고
10시25-27분, 고위봉 정상
아직은 한가하다, 열반재 방향으로 산불감시초소에 근무자의 무전기 소리가 여기까지 크게 들리고 곧이어 부부로 보이는 두사람이 정상에 도착한다.
10시36분, 백운재
이정목에 산정호수 좌측 방향 화살표가 좌측 아래 저수지를 산정호수라고 하는가 보다.
10시39분, 봉화대 방향에는 출입금지 펜스가 설치되어 있고 넘어다녔던 족적이 뚜렸하긴 하지만 나는 말 잘 듣는 순한 사람이니까 이정표가 가르키는 금오봉 방향으로...
10시43분, 봉화대를 우회하여 도착한 능선,
봉화대를 다녀오려면 이곳에서 우측 새갓골 주차장 방향으로... 가다보니 출입금지 펜스를 넘어버릴걸 하는 생각이 든다.
10시50분, 봉화대
허물어진 채로 흔적만 남아있고 곧 바로 올라왔던 금오봉 방향으로 되돌아 선다.
되돌아서 내려오며 우측으로 보이는 칠불암
10시56분, 봉화대를 우회했던 삼거리에 되돌아 도착, 왕복 13분이 걸렸다.
11시08분, 393m봉
그냥 알바위 처럼 보여서리...
금오봉
소나무가 멋있게 보여서...
11시25분, 이영재
11시25분, 금오봉1.5km 포석정 주차장5.8km 통일전 주차장2.7km 이정표
요기서 부터 등산로라기 보다 도로가 엄청시리 넓어진다.
11시37분, 삼화령에서 본 고위봉, 이곳이 삼화령이란다.
안내판에는 기념사진을 찍는 산객들이 많아 넓은 도로를 버리고 우측 등산로를 따라 대연화좌대가 있는 곳으로 올라와 찍은 사진이다
대연화좌대
포항에서 왔다는 홀로산객이 무심히 이곳에 올라 전망을 살펴보고 있어 조금 기다려 찍은 사진으로 무엇을 받쳤던(?) 홈이 새겨져 있다
11시48분, 도로를 다시 만나고... 포석정 주차장 방향
통일전 주차장 방향
길옆에 서 있는 이정목 뒤로 보이는 등산로를 따르고...
11시53분, 금오봉 정상에는 막 도착하는 사람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 점심을 먹는 사람들로 붐빈다.
약수골 방향으로 조금 후 한적한 곳, 작은 바위에 앉아 가지고 온 도시락을 발열펙에 넣어 덮혀 먹으니 싸늘하게 식어 굳어버린 도시락보단 훨씬 먹기가 부드럽다.
흘린 음식을 찾는 작은새 두마리가 주위를 맴돌더니 사라지는데 작은 밥덩이를 몇개 던져 보았으나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 12시28분 출발.
12시34분, 좌측 약수골 입구 방향, 경사가 상당히 가파르다
직진하는 능선을 따르면 경애왕릉으로 가는 길로 짐작되지만 '출입금지'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12시42분, 약수골 마애입불상
머리부분을 조각했던 바위도 상당히 컷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머리부분이 얹혀있엇던 흔적으로 홈만이 남아있고 머리는 보이지 않는다.
12시47분, 석조여래 좌상
여기에도 머리부분이 없다, 야외에 조각되어 만들어진 불상들의 대부분 머리부분이 없어진것을 볼수 있는데... 외부 충격없이 부러지지 않을텐데...
12시52분, 계곡합수점을 건너고
13시05분, 경주교도소 뒷 철담장 갈림길
좌측 길을 따른다
13시11분, 35번 구도로
우측 경주교도소 방향으로
13시16분, 경주교도소 앞 시내버스 승강장
산행을 종료하고 잠시 기다리니 508번 미니버스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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