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15년 05월18일 월요일
동행; 이웃
비가 온다
정오 이후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새벽 일찍부터 한두 방울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 비는 이미 땅바닥을 적시고 있는데, 오늘 일정이 제데로 진행 될려나...? 모두 산꾼들도 아닌데...
섬등반도를 미리 둘러 볼 생각으로 민박집을 나와보니 나 보다 앞서 서성거리고 있는 병호 아우님과 섬등반도로 올라 가 보는데...05시25분 쯤
섬등반도에는 차츰 새아침이 밝아오지만 하늘에는 비구름이 덮고 있고
05시31분, 민박집
풀섶에는 이미 물방울이 달리기 시작한다.
05시35분, 초등학교 터,
학교 건물은 흔적없이 철거가 되고 어린아이 동상만 남아 지난날 아이들이 공부하며 뛰놀던 곳이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요기까지 왔다가 민박집으로 되돌아 가 아침밥을 먹고, 샛개재에서 회룡산까지의 거리가 멀지 않고 비오는 양도 그리 많지 않으니 섬등반도 및 회룡산 산행에 나서 본다. 07시42분,
일회용 비닐우의를 입고 출발, 다희네 민박집으로 가는 좁을 길을 따라 초소로 오르는 길로...
초등학교 터와 초소를 지나 능선에 오르니 초원을 가르는 도로와 듬성듬성 보이는 집들이 알프스의 어느 시골마을 같은 이국적인 풍경으로 보여지고...
07시52분, 능선에서 본 섬등반도
풀잎에 맺힌 물방울이 스치는 신발과 바짓 가랑이를 적신다.
07시58분, 전망대
08시05분, 돌탑 봉을 지나고
돌탑 봉에서 되돌아 본 경치, 요 때까지 만 해도 회룡산에 다녀올 만하다고 생각 했는데...
08시06분, 요기까지 와 내려다보니 길은 끊어지고 좌측 사면에 짐승들이 다녔던 길이 보이는데, 저~쪽 바위에 염소들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어느 바위가 망부석인지...?
묵었던 민박집 아래 보이는 항리 부두에는 고깃배 한척 정박 할 수 없을 듯 보이고 독실산 정상에는 구름이 덮고있다.
걸음을 되돌려 항리마을로 가는 중...
초소에서 다시 한번 마을을 내려다 보고
이미 회룡산 정상에도 구름이 내려 앉았다.
08시24분, 송년 우체통
인기 프로그램 1박2일 촬영지라는데 요때가 더 재미있었다.
비내리는 마을 길따라
저수조 인듯, 물이 넘쳐 흐르는데 크지 않은 섬이지만 산이 높으니 물도 많은듯 생각되고...
목장인 듯, 코뚜레도 없는 소들이 비를 맞고 서 있는데 둘러봐도 우사가 보이지 않는다.
어제 독실산 하산 중에 숲속에서 소 한마리를 보았는데...
구름은 점점 더 내려와 샛개재만 조금 남겼네...
석순이빠진여
09시05분~09시23분, 정자가 보여 잠시 휴식하는데 이웃한 민박집 트럭이 손님을 싣고 대리마을로 가는듯 지나가고
다시 빗길을 슬슬 걸어...
09시40분, 샛개재에 도착하지만 이미 가스가 덮고 있고 ...
카메라 모드가 제멋대로 돌아가 사진이 이모양으로 찍혔다.
09시44분, 회룡산 들머리,
빗물이 축축히 젖어있다.
대리마을
예비군 야외 교육장에서 비를 피하며 한참 서 있다가 대리마을로
역사의 아이러니 인가...?
경찰의 총에 맞아 죽은 열사의 흉상과 비석이 파출소 앞에 있다.
대한민국 최서남단 표지석
다시 남해식당에 들러 점심을 먹고 나와보니
그렇게도 치적거리며 내리던 비도 잦아들고 포기하고 내려 온 회룡산에도 구름이 걷혔다.
13시 출항, 목포로 테워 줄 '남해 엔젤'호
15시20분, 흑산 항
17시40분, 목포 도착
저녁을 먹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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