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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맥, 지맥/금오지맥

금오지맥 3구간 동재-살치재

방우식 2014. 2. 22. 06:33

일시; 14년 02월 16일

동행; 나 홀로

위치; 경북 김천시 지례면, 조마면, 성주군 금수면

 

코스 및 소요시간;  

 

◆산행시간; 4시간24분(모두 포함)

   도상거리; 동재/1번군도-2.1km끌고재/903지방도-3.7m염속산/870.2m-2.2km살치재/59번국도 = 8km

 

 

 

참 오랫만에 찾아나선 금오지맥 길이다.

산행에 대한 열정이 식어버린 탓으로 11년 10월 03일 산행 이후 그동안 중단하고 있던 금오지맥,  집에서 가까운 남암지맥 산행 후 내친걸음에 늘 마음 한구석 찝찝하게 남아있던 금오지맥을 마무리 지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산행을 나서게 되었는데 집을 나서기 직전까지만 해도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가는 길이 까마득한 생각이 들어 갈가말까를 망설이게 한다. 

서둘러 집을 나섰지만 집 앞에서 도보로 약 10여분 거리의 간이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어쩐일인지 오지않는 시외버스를 무려 한시간 이상을 기다려 겨우 동대구 행 버스에 오르고 동대구 역에서 무궁화호로 김천역에 도착하여 역을 횡단하는 구름다리를 건너 스파벨리 찝질방에서 잠자리에 드니 24시를 넘기고 있다.

 

간만이지만 찜질방에서 자는 잠치고는 숙면을 한것 같다.

도보로 약 7분 정도 거리의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06시00분 출발하는 '감주'행 버스에 올라 '지례면'에 도착하고 택시로 동재에 도착한다.

06시51분, 아직 어둠이 완전히 걷히지 않는 동재의 새벽, 타고 온 택시가 돌아가고 지난번엔 저수지 뚝길을 따라 들머리를 확인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창고처럼 보이는 농막 옆으로 세번째 발걸음을 시작한다.

밭 뒷쪽 우측으로 보이는 길을 따라 들어가니 무덤이 나타나고 무덤에서 뒤 우측으로 나뭇가지를 헤치며 저수지 뚝길과 연결되는 수래길로 내려서고... 

밭 좌측 가장자리를 따르다가 등로가 보이지 않아 마지막 밭의 요기쯤에서 좌측으로 적당한 곳에서 나뭇가지를 헤치고 능선으로 진입하니 조~기에 표시기가 팔랑 거린다.  06시58분,

가파른 오름길에 길인듯 아닌듯... 능선에 올라서야 뚜렸한 등산로가 나타나고 아무런 표식이 없는 505m봉우리에서 길은 우측으로  

 

07시22분, 만나는 갈림길에 좌측으로 내려서면 만나게 되는 무덤을 지나고 보이는 '소화 12년 3월...' 어쩌고 새겨진 시멘트 말뚝이 보인는데 이것도 일제의 잔유물인지...5분 정도 시간을 지체를 하고...

07시30분, 삼거리에서 좌측 내리막 길을 따라 납골묘가 있는 능선길을 따라가야 하는데...

우측 능선길에 표시기가 여러게 걸려 있고 모두 우측길을 따라 간듯... 표시기가 여러개 걸려있는 우측길을 따라 갔는데... 

07시31분, 시멘트 도로를 만나고 도로를 건너 과수원 좌측 가장자리를 따라가니 무덤을 지나고 또 한번의 시멘트 도로를 건너고 조금 후부터 길이 없어진다.

지도를 확인 해보니 지나간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가 좌측 건너에 보이는 능선으로 갔어야 하는데 왜 모든 표시기가 이쪽으로 걸려 있었는지 알 수가 없지만 처음 만나는 시멘트 도로에서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간듯 생각이 되어진다.

몇번 우왕좌왕 한 끝에 삼거리로 복귀를 하고... 무려 40분의 시간이 지나가 버렸고  

뒤 돌아 본 납골묘, 삼거리에서 좌측길을 따르면 저기 보이는 납골묘를 지나고 시멘트 삼거리를 만나면 우측으로 약30여m 후 다시 좌측 시멘트 길을 따라 올라 능선을 넘으면 끌고재 이다.

08시20분, 끌고재/903번 지방도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우왕좌왕 하다보니 시간과 체력을 많이 낭비하고 보니 기분이 영 말이 아니다.

'조마면' 표시판이 서 있는 곳으로 눈 덮힌 임도를 따라 산길은 이어지고 

491m봉을 지나 내려오면 안부에서 만나는 옛길, 08시44분,

아직 아침밥을 먹지 않았더니 몇걸음 걷지 않았지만 벌써 힘도들고 지쳐가는 듯한 생각에 적당한 자리에 앉아 아침밥 대신에 얼려서 준비해 온 간편식으로 식사를 하려고 보니, 아직 먹을 수가 없는 상태로 어쩔수 없이 간식으로 가지고 온 초컬릿, 과일과 견과류로 적당히 허기를 체우고 출발,   08시47분-08시57분,

눈 덮힌 산길에 알수없는 동물의 발자국이 뚜렸하게 이어지고 앞서 오른 사람의 발자국이 지워지다가 겨우 희미하게 남아있더니

09시36분,

수레길을 만나고 부터 여러사람들의 발자국이 나타나더니 앞을 가로막는 출입금지 경고판을 만나고 발자국은 금줄 안으로 사라지고 금줄을 따라 우측으로 우회를 하는데 오름길이 가파르게 변하고 수북히 쌓인 눈길에 뚜렸한 짐승 발자국과 희미하게 사라져 가는 홀로 앞서 간 선답자의 발자국이 길을 안내한다.

오랫만에 나선 눈길 산행인데 겨울 필수품인 아이젠과 스펫츠마져 잊어먹고 챙기지 못해 신발에는 눈이 들어오고 가파른 오름길에 미끄러지기도 수차례... 스틱에 의지해 간신히 기어올라 능선에 도착하니 다시 서북농원 경고판을 만나고 사라졌던 어지러운 발자국이 금줄 안에서 부터 다시 나타난다.

 

염속산 정상

삼거리인 염속산 정상에는 삼각점이 눈속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고 조망이 좋지 않다.

어지러운 여러사람들의 발자국과 그동안 함께 해 오던 홀로 산객의 발자국도 우측 직진 방향으로 모두 사라지고 좌측 방향 지맥길에는 짐승 발자국 하나 보이지 않는 수북한 눈이 그대로 쌓여있는데다 엄청스럽게 가파르다. 

조금 후 헬기장을 지나고...

 

살치재/59번도로

스팻츠도 아이젠도 없이 수북히 쌓인 눈길을 내려오기란 쉽지 않은데 인적이 없어 잠시 잠깐씩 길인듯 아닌듯 헷갈리기도 하는 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니 성주 금수면 방향으로 약 70m 정도 벗어난 지점, 무슨 공장인지 공장건물 남쪽으로 내려오게 되었는데 고개마루에는  kt 중계소로 오르는 도로가 보이고 도로건너 들머리에 도착 해 시간을 보니 11시15분 쯤 되었다. 

점심때가 다 되어 가는데 아직 아침을 못먹었으니 배도 고프고... 들머리 도로옆 바위에 앉아 남은 간식을 먹으며 산행을 이곳에서 중단하기로 하고 버스를 타기 위해 한참을 걸어내려오다 지나가는 승용차에 편승하여 김천시내까지 이동한다.

 

금오지맥과의 인연이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계획돼로 산행이 이루어지지 않더니 지난구간 부터 길을 헤매기 일쑤이고 이번엔 아이젠과 스펫츠를 잊어먹은것도 한심한데 식사준비도 부실해 아침부터 쫄쫄 굶고 산행을 했는데...

집에 돌아와서 찍은 사진을 컴터에 저장을 하고 확인을 해 보니 서북농원 경고판을 지나고 부터 찍은 사진들이 보이지를 않는다.

산행시간도 따로 체크를 하지않고 카메라 사진으로 확인을 하는데...!

 

원인이 무엇인지...?

사진크기가 2.3MB 정도로 찍힌 사진은 분명히 있는데 컴터에서 미리보기도 되지않고 사진을 첨부 할려고 하면 '사진 길이가 가로 8000px 이상이거나 가로x세로의 면적이 1.600만px 이상인 파일은 가져올수 없습니다' 라는 멧세지 창이 뜨는데 혹시 왜 그런지 아시는 분...? 

갈켜 주시면 감사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