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13년 03월 17일
동행; 2명, 명덕
위치; 경북 군위군 고로면
코스; 주차장-애기랑 바위-큰작사골 삼거리-절골 삼거리-무시봉(667m)-아미산 정상-발미골 삼거리-헬기장(안부)-756m봉-굿골삼거리-아미산 정상-절골 삼거리-병풍암 삼거리(병풍암 왕복)-대곡지-주차장
맨발로 산행을 하면 발바닥에 있는 각 혈자리를 자극하여 몸안의 기혈을 원활하게 해 주어 혈액순환도 좋고 머리도 맑아지며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여러가지로 건강에 좋다고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관심도 높아지고 공원이나 산책로에 맨발로 걷는 길이 만들어 지기도 한다.
하지만 성능 좋은 신발에 길 들여져 부드러워진 발로 걸을 때 받는 고통으로 인하여 정작 맨발로 산행을 하는 사람은 볼 수가 없다.
올해 새로 취업하여 출근하는 직장에 오랫동안 맨발로만 등산을 하는 사람이 있어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난 2월 달에 함께 하자는 산행 약속을 하고도 예기치 않은 변수가 생겨 함께 못하고 오늘 맨발의 산사람인 직장동료가 속한 산악회의 정기산행에 동참하여 산행을 나서게 되었다.
버스가 그의 집 근처를 지나가는데도 굳이 우리 집 앞까지 와서 또 다른 직장 동료인 김형과 함께 06시15분 쯤 버스에 오르고 보니 이미 빈좌석이 몇 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다.
건천 휴계소에서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아침 밥을 먹고 가암 삼거리 직전에 있는 주차장에 버스가 도착하자 모두들 신발끈을 고쳐매고 산행 준비를 하는데 맨발 산꾼 동료는 버스 안에서 신고 있던 등산화를 벗어 버리고 맨발로 산행준비를 한다.
경부고속도로 건천 휴계소에서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시레기 국밥으로 아침밥을 먹고 있는 그림인데,
요즘 주말이나 휴일이면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반찬도 가지가지 준비했다.
화단에 활짝 핀 산수유
09시가 조금 못된 시간에 주차장에 도착하고,
09시10분쯤 산행을 시작한다.
언제 쯤인지 이곳에 다녀간지 참 오래된 모양이다, 오는 길에 처음 오는 길인 줄로 착각 할 정도로 많이 변한것 같다.
댐과 공원이 새로 생겼고 논이었던 곳에 주차장도 넓게 잘 만들어져 있다.
요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몇 걸음 후 삼거리에서 좌측 급 오름길,
시작부터 가이드 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계단길이 시작되는데 이런 돌 부스러기가 흩어진 길에 맨발로 오르고 있다.
1봉
1봉 정상에 올라 내려다 본 주차장
사람들이 줄지어 산을 오르는 모습
"맨발로 산을 오른지 얼마나 되었어요?"
"한 십년은 훨 넘었지~"
"왜 맨발 산행을 하게 되었는지...?"
"튀어 보일려구~ ㅎㅎㅎ"
애기랑 바위
느릿느릿 사람들의 행렬 뒤을 따라 오르다가 약 2~3년 전,
팔공지맥 1구간 노귀재에서 갑령재 구간을 걸을 때 방가산과 돌탑봉을 지나가며 마눌과 함께 올랐던 아미산을 떠 올렸던 생각이 난다.
발걸음을 조금 빨리 걸으면 돌탑 봉이라도 다녀 올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요기서 부터 걸음의 속도를 빨리하여 사람들을 추월하기 시작하고...,
애기랑 바위 정상부에 있는 터널을 통과하면 바위 정상에 오를 수 있는데...,
생각없이 회원들의 뒤를 따라 오르다 보니 지나쳐 버리고 이곳에 도착해서야 '아차' 싶지만 아무도 저 바위를 오르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10시09분, 큰작삭골 삼거리, 직진
10시13분 절골 삼거리, 직진
10시18분, 무명봉
이곳에도 멀지않아 커다란 돌무더기가 하나 생길 것 같다.
11시22분
험한 산길에 지친 이들을 위한 의자가 되어
10시40분 아미산 정상
정상에는 포항의 산객들이 먼저 도착해 있고 곧 바로 우측 사면을 따라 길은 이어진다.
10시47분, 밭미골 삼거리
요기서는 좌측 길을 따르는데 우측 길은 병풍암과 대곡지를 거쳐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길인 듯하고
10시51분, 안부에 시멘트 포장된 헬기장이 있는데 숲이 우거지고 헬기장으로서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10시59분, 756m봉, 굿골 삼거리
방가산 아니면 돌탑봉 까지만이라도 다녀 올 생각으로 이곳까지 왔지만, 당연히 우측으로 방향이 꺽어질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이정표에서는 좌측으로 방향을 가르키고 있다.
갈림길 마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지만 지도가 준비되어 있지 않는데다 낮선 산악회에 폐를 끼칠 수 있다는 생각에 방가산을 다녀 오는 것을 포기하고 이곳에서 발길을 되 돌린다.
나무 숲 사이로 멀리 보현산이 가물가물 조망이 된다.
756m봉
11시23분, 아미산 정상에서 맨발의 산사내 영갑이와 함께,
아미산 정상으로 되돌아 오니, 먼저 도착한 사람들과 지금 막 도착하는 사람들로 붐비고 아직 시간은 이르지만 사람들이 곳곳에 둘러 앉아 점심밥을 먹고 있다.
등로 옆에 자리를 잡고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소주로 정상주도 나누어 마시고 왔던 길을 되돌아 출발, 12시24분.
12시55분, 다시 절골 삼거리에서 병풍암 삼거리 방향 좌측 길을 따른다.
13시18분, 병풍암 삼거리
요기서 이정표가 가르키는 대곡지 방향, 우측길을 따라야 하는데 병풍암이 불과 100m라는 표시에 좌측 내리막 길을 따라 병풍암으로 내려 가 보니
병풍암
내리막 길이 상당히 가파르다, 외딴 집인 줄 알았더니 병풍암이란 암자이다.
대웅전,
아직 절로서 면모를 갖추지 못하고 초라하기 이를데 없다.
차 한잔하고 가라는 주지스님의 친절은 고맙지만 혼자 시간을 지체 할 수 없어 사양을 하니 고로쇠 물을 한 그릇 내어주고
요사체
병풍암이란 암자 이름은 계곡을 둘러싸고 있는 산 사면에 드러난 바위가 병풍처럼 느껴져 병풍암이라고 했다고 한다.
13시33분, 병풍암 삼거리에 되 올라오니 휴식을 하고 있는 회원들이 아직 선두 그룹이라고 하는데 시간이 아직 넉넉하다.
이정표가 가르키는 대곡지 방향으로
13시48분, 요런 다리도 지나고
13시49분, 숫가마 터 인듯
대곡지
물빛이 맑고 푸르다.
13시56분, 대곡지 뚝에는 큰작사골 삼거리 방향 갈림길이 있고
대곡지 뚝에서 한참 기다려 뒤 늦게 내려오는 맨발 산사람의 발바닥을 살펴 보았더니 상처하나 없이 깨끗하다. 14시13분 출발.
수로를 건너면 주차장인데 좁다란 시멘트 물길의 양쪽 벽면 위를 걸을 때 무척 조심을 해야 한다.
14시18분 주차장 도착
무려 5시간 08분 소요(식사 휴식, 모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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