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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 정맥/호남정맥

호남정맥 7구간 서밧재-돗재-개기재

방우식 2012. 8. 5. 17:11

일시; 12년 08월02일, 무박, 흐림

동행; 나 홀로

위치; 전남 화순군 동면 한천면 춘양면 남면, 보성군 복내면

코스; 서밧재/15번 도로-광주학생교육원-천운산(604.7m)-팔각정-돗재/522번도로-태악산(524m)-노인봉(530m)-성제봉(514m)-말머리재-촛대봉(522m)-두봉산(631m)-468.6m 삼각점봉-개기재/58번 도로

 

오늘 산행시간; 9시간36분(식사, 잠잔시간 4시간25분 제외)

       도상거리; 20.4km

 

 

 

 

2010년10월20일 호남정맥을 시작한 후로 가는듯 마는듯 11년09월04일까지 겨우 6회에 걸쳐 서밧재까지 정맥을 이어두고 이제서야 7회차 호남 정맥길에 나선다.

쉬엄쉬엄 나 홀로 산행을 하다보니 대중교통을 이용한 장거리 교통과 시간적인 제약에 쉽게 나서지지 않아 오늘에까지 이르게 되었는데 꼭 1대간 9정맥 완주가 목표는 아니지만 남아있는 금오지맥길과 하다만 정맥, 지맥 마루금이 마음 한구석에 찝찝하게 남아 있다.

 

88고속도로를  달려오는 동안 담양을 지나서 부터 제주도를 비켜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는 테풍 "탐레이"의 영항으로 빗방울이 조금 비치더니 광주 광천 터미널에서 도착해서도 계속되는데 뜨겁게 대지를 달구던 햇볕을 가려주는 구름에 바람까지 불어주니 시원해서 좋다.

터미널 앞 시내버스 승강장에 화순을 거쳐 사평으로 가는 217번 시내버스가 막 출발을 하려는 듯,  얼른 뛰어가 버스에 오르고 보니 집에서 나침반을 챙겨오지 않은것이 생각난다.

악세서리 나침반도 오늘 메고 온 당일용 작은 베낭에는 달려있지 않은데... "아차!" 싶지만 어쩔수 없는 노릇이고 나침반이 없을 때 방법은 몸으로 때우거나 지도를 손에들고 눈을 때지 않는 딱 두가지 방법밖에 없다.

동면 구암2리 서밧재에서 버스에서 하차를 하니 점심시간이 훨씬 지난 14시52분 쯤(카메라 시간 14시59분)이다. (요금2.250원)

 

서밧재

도로 건너편 절개지 좌측, 문성석재 있는 곳이 지난 구간의 날머리 이다.

15시01분(이후 카메라 시간), 산행시작,

미리 확인 해 둔 들머리에 들어서며 되돌아 본 서밧재 구암 2리 방향

이곳에도 산지를 개간하는 중인지 포크레인이 서 있고 뽑혀진 통나무들이 흩어져 있다. 포크레인이 작업을 한 곳에는 등산로도 없어졌는데 우측에 파란색 식탁이 보여 쉴새없이 버스를  타고 오느라 먹지못한 점심밥을 준비 해온 도시락을 먹고 출발한다. (15시05분-50시22분), 베낭에 음료수 병으로 물을 세병을 넣었더니 당일 베낭이지만  묵직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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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33분 수레길을 만나면 좌틀.

01분 후 광주학생 교육원 숙소 건물이 나타난다.

15시37분, 교육원 숙소 D동  건물 뒤편에 천운산을 오르는 입간판과 등산로가 나타나고 직진 오름 길을 따르면 되는데 힘들면 좌측 수레길을 따라가도 곧 등산로를 만나게 된다. 

 

교육원에서 갈라진 수레길과 만나는 삼거리를 지나면 요런 표지판이 등산로 가운데에 있는데 무슨 표지인지 글자를 잘 모르겠다.

15시58분, 제1쉼터

쉼터 안내판이 등로에 서 있는데 광주학생교육원에서 설치한듯 하고 요기서 안부로 내려가면 갈림길에서는 출입금지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직진방향 오름길을 따라 오른다.  한동안 시그널이 보이지 않는다.

오름길을 오르니 성덕마을3.6km 갈림길 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고 곧 천운산 2봉 정상에 도착한다. 16시29분.

짙은 숲길에 제법 굻은 나무가지를 흔들며 지나가는 시원한 바람소리마저 시원하다.

 

17시00분 천운산 정상

잡목과 잡풀로 쌓여있고 산불 감시탑이 서 있다. 등산로는 좌측으로 꺽인다.

 

 

17시32분 이곳에도 산지를 개간하기 위함인지 벌목지가 나타난다.  저쪽에 보이는 마을들이 벽송리 인듯...

17시35분 팔각정,  능선의 우측 사면이 한천 자연휴양림으로 우측으로 난 갈래길은 모두 휴양림으로 향하는 길이다.

17시46분 돗재, 한천 자연휴양림 주차장 입구로 내려오게 되는데 돗재 표석이 보인다.

도로를 건너 시멘트 옹벽위에 올라 잠시 휴식을 하고 17시52분 출발.

 

다시 시작되는 오름길이 엄청 걷기가 싫다. 걸음이 땅이 꺼질듯, 천천히 걷자하는 마음도 조금은 있었지만 무심코 걷는 걸음의 속도가 너무 천천히 걷는다.<이때 집에 전화를 해  봣어야 하는데...>

18시56분 태악산 정상

해는 서산으로 서서히 기울기 시작하고  집에 전화를 해 보지 않았다는 생각에 그동안 꺼 놓았던 핸폰으로 통화를 시도해 보았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

 

돌탑봉을 지나고 20분 후  바위 전망대에 서 본 보름달, 19시44분

벌써 저 만큼 떠오른 둥근달이 오늘이 보름이던가?

어둠이 깔리고 있는 가천리 일대

요기를 지나고 10여분 후 저녁밥을 먹으며 다시 집에 전화를 햇더니 "지금 당장 집에 돌아오라"며 막내재매의 부음을 전해 온다.           

그 동안 환자답지 않은 젊음과 건강함을 보이며 생업에도 열심하더니 불과 두어달 전부터 지독한 항암치료로 조금 쇠약해지긴 했지만 이렇게 쉽게 갈줄을 짐직도 못했다.

지도를 살펴보니 여기서 가장 빠른 하산길은 말머리재 일것 같다. 19시57분-20시32분.

20시44분 노인봉 정상, 바람은 여전히 시원하게 불어오고 보름달은 휘영청 밝다.

21시16분 성재봉,  

벌써 저녁9시가 훨 넘었다 지금 하산을 한다해도 대중교통은 다 끊어졌을 것이고 택시를 불러도 반갑게 여기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약 18분  맨바닥에 주저앉아 있다가 출발한다. 21시34분.

21시46분 말머리재

우측 강성리 고암촌 방향 하산길을 살펴 보았지만 그냥 개기재까지 가기로 생각을 하고 다시 오름길을 따라 길을 가지만 가기 싫다는 생각에 걸음은 더욱 느려지고 머릿속의 생각은 많아지고 ...

22시09분,  463m봉 인줄 알았더니 매봉표지가 나무에 걸려있다.   22시24분 출발.

22시36분,       우,춘양면 용반리, 좌 한천면 고사리 샛점을 넘는 고개길 인듯하다.

등로에 가끔씩 나타나는 산죽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와 잎사이로 보이는 밤하늘에 달은 밝은데 별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

등로에 아무렇게 드러누워 눈을 감고 있으니 잠이 든다.  23시33분-24시00분

24시14분

또다시 만나는 오름길에도 약 25분 나무에 비스듬히 기대어 눈을 감고 있다가 도착한 두봉산에도 잡풀이 가득하다. 01시47분.

우측 숲으로 길은 이어지고

02시04분, 장재봉 갈림길 인듯...

537m봉을 지나고 줄곧 내리막 길이 이어지고 어둠속에서 시야가 열리며 넓다란 묘지가 나타난다. 묘지 좌측으로 등로를 따르니 곧 수레길을 만나고 수레길을 따라 작은 봉우리를 우회해 간다.    02시40분,

02시54분 468.6m 삼각점봉.

수북하게 웃자란 잡풀속에 감춰져 있어 잡풀을 헤쳐 보아야 보인다.

개기재까지 이제 1km가 남았다.  조금 후  내리막길이 가파르게 변하기 직전 05시쯤 일어날 생각으로 베낭을 베개삼아 등산로 옆에 아무렇게 누워 잠이 들었다.   02시58분-05시00분.            

정확하게 05시에 일어나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오니 오늘 처음 신고나온 새로 장만한 등산화가 발목 윗부분에 압박이 가해져 통증이 많이 느껴진다,

05시16분

등로가 묵밭으로 나오게된다, 개기재로 곧장 내려갈 수 있는 길이 보이지 않아 묵밭을 통과하고

05시18분(카메라 시간), 개기재 도착. 산행종료

 

부음으로 계획없이 산행을 중단하고 내려와 교통편이 짐작도 되지 않는데 옥리 상촌마을 입구에서 막연히 기다리다가 마침 존재산 아래 고향을 다녀가는 친절한분의 도움으로 화순시내까지 올 수 있었고 다시 218번 버스로 광천터미널에 도착한다.

 

◆ 교통편 및 경비

갈때; 집-1.100 울산-광주 18.700-섯밧재 2.250 =22.050

올때; 화순-광주 1.400-울산 27.800-집1.100=3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