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7/1일 금요일
광주로 가기위해 시외버스 터미널 가는 시내버스를 탓는데
청년으로 부터 난생 처음 좌석을 양보 받았다.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여러번 사양하는 것도 아닌것 같아 좌석에 앉았지만
마음은 영 불편하고 어색했다.
나이 많은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은
칭찬 받아야 할 아름다운 일 이지만 괜히 신경이 쓰인다.
7/2일 토요일
순창 버스터미널
천치재로 가기위해 복흥-정읍 행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 아주머니께서
"나이가 몇인데 등산을 가느냐..?"
가벼운 마음으로 대답을 하고 몇마디 대화를 나누고
그 아주머니는 버스를 타고 갈길을 갔다.
작년 8월 팔공지맥을 걷던 중 화산을 지나고 만난 어른께서도
나에게 비슷한 질문을 했던 생각이 난다.
7/5일 화요일
우연히 거울을 들여다 보니 참 많이 늙었다.
매일 보는 내 얼굴이지만 오늘 새삼스럽게도 보인다.
피부는 늘어나고 주름살은 많기도 하다.
머리는 염색한지 몇 일이 지나 뿌리는 하얗고
턱수염도 검은 털 보다 흰것이 더 많다.
예나 지금이나 큰 베낭 메고 산에 돌아 다니는 것은 똑 같고
체력이나 지구력은 갓 제대한 군인에게 지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는데
세월에 찌들은 흔적은 어쩔수가 없는가 보다.
'나의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살던 고향, 지금은...? (0) | 2011.09.11 |
---|---|
해무리 (0) | 2011.09.11 |
축억속의 마라톤 2 (0) | 2011.06.30 |
46.000원 짜리 장난감 (0) | 2011.06.09 |
용서(容恕) (0) | 2011.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