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09월12일 일요일
비, 흐림
내일이면 추석이다.
테어나고 초등학교 졸업 때까지 살았던,
몇몇 연세 높으신 어른들 말고는 얼굴도 낮선이들만 사는곳
반가이 맞아줄 사람 없고
찾아가지 않아도 탓할이 없는
나의 고향마을
허물어지고 잔해만 남은 내가 살던 집
위성사진으로 들여다 본다.
고향마을에서 다리도 없는 냇강을 건너고 논길을 가로질러 67번 도로 건너 마을에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가 보이고
완공된지 얼마되지 않은 고속도로 IC 가 있는 면소재지가 보인다.
없어지고 보이지 않는 집이 많고 새로 지어진 못 보던 집이 두어채 보인다.
마을앞 삼거리에 그 옛날 사라호 태풍 때 찢어지고 부러졌던 노거수 버드나무는 여전히 푸르고
마을회관을 새로 짖는다더니 다 지은 듯하다
내가 테어나고 어린시절을 살던 집은 허물어지고 잡초만 무성한데 건물이 놓였던 흔적만 뚜렸하다.
백부모님, 부모님과 형님께서 계신곳
어린시절 즐겁기만 하던 명절이
마음은 쓸쓸하고 텅 비어버린 듯 하다
우산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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