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10년 06월 02-03일 수-목요일, 맑음 해무
동해; 마눌
위치; 전북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리
몸담고 있는 직장에서 마지막 한해을 보내는 휴가도 오늘로 3일째이다.
대구의 막내동생 집에 들러보고 다시 큰 누님 집을 찾아가니 마침 객지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는 조카가 와 있어 가까운 곳의 음식점에 들러 비싼 음식을 먹었는데 조금은 부담이 생긴다.
헤어질 때는 못내 마음이 편치 않고 누님과 같이 여행을 다녀 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991년 공사를 시작하여 19년만인 지난 4월27일 완공한 새만금 방조재를 찾아가는 21번 도로는 제한 속도가 시속 90km 인 도로다.
끝 없이 펼쳐진 김제 만경평야를 가로질러 거의 직선으로 시원하게 뻗은 도로를 달리는 차량들의 속도가 엄청 빠르다
새만금 방조제 77번 도로
길이가 33km에 이르러 32.5km인 네델란드의 주디찌 방조제 보다 500m가 더 길다는데, 쭉 뻗은 방조제 도로를 달리는 동안 더욱 짙어진 해무로 인해 방조제 옆의 바닷물도 겨우 쪼금 보일 뿐이고, 해맛이 휴게소를 시작으로 쉼터의 시설들도 아직 공사중이다.
끝이 없어 보이는 넓은 평야에 운무가 깔려 시야가 좁아져 멀리 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많은데, 군산을 지나고 방조제 에 도착하니 늦은 오후 16시 쯤이다.
흐릿하게 보이는 야미도를 지나고 신시도 방조제 준공 기념탑 우측의 넓은 주차장에도 아직 포장이 되지 않은 상태로 뒤쪽에는 배수시설이 공사중이다. 16시40분.
빼곡한 주차장에는 임시 개통시간 08시30분-18시00분 플랭카드가 걸려있어 주차요원에게 물어보니 나가는 시간은 통제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준공 기념탑 관람은 내일로 미루고 준비를 하고 주차장 뒤 임시펜스 사이의 통로를 통하여 방조제를 잘 볼수 있는 월영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16시52분.
들머리 수레길
아직 공사중인 배수로를 건너 넓은 수레길을 따라 오르는데 하산하는 사람들이 많고 간간히 로변에 마련된 쉼터의자에 눕거나 앉아 쉬는 사람들도 보인다.
월영재
짧지만 가파른 오름길에 날씨는 후덥지근하여 짊어진 베낭 무게 만큼이나 금새 몸이 더워지고 월영재 사각정자 쉼터에 도착한다. 17시02분.
암릉
우측 가파른 등산로, 곧 시작되는 암릉의 바위가 밟으면 조각조각 부숴지기 쉬워 바위조각이 떨어지기도 한다.
5분 휴식을 하고...
월영산 정상
곧 삼각점과 월영산 안내판과 돌무더기가 있는 정상에 도착한다. 17시17분.
월영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준공기탑과 배수갑문
우측, 방조제 준공기념 광장이 잘 보이는 곳에 서니 주차장의 차량들이 많이 나가고 듬성듬성 하다.
사진 몇장 찍고 17시24분 출발,
방파제 앞 좌측에 썰물로 열렸던 바닷길이 밀려 들어오는 밀물에 차츰 잠기는 작은 백포 섬으로 바닷길이 보인다.
만에 보이는 작은섬이 백소섬
월영산 하산길, 미니 몽돌해변 직전에 만난 삼각점
미니 몽돌 해변
18분 후 삼거리에서 우측길, 곧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들이 놀고있는 작은 규모의 몽돌 해변에 도착하는데 우측 바닷물에 침식된 바위가 절경이다. 17시57분.
미니 몽돌해변과 석양의 대각산
오늘 신시도에서 밤을 보낼려면 식수가 부족하여 베낭을 내려놓고,
엄청 길다란 고삐에 묶여 풀을 뜯고 있는 몇 마리의 소 옆을 지나고...,
고운 초당
작은 사각 원두막으로 보이는 고운초당을 지나...,
생각지도 않은 고운 최치원의 흔적을 이곳에서 만나게 되니 신기한 생각도 든다.
논갈이 하는 부부
도로에서 마침 경운기로 논갈이를 하는 부부에게 식수터룰 물어보니 지하수가 나온다는 "하늘연못 되내기 샘" 을 가르켜 주는데...,
하늘연못 되내기 샘
보기에 아주지저분 해 보이고 물맛도 별로이다. 이곳이 섬이니 귀한 식수일 것이다.
이동식 화장실이 있는곳에서 대각산의 오름길이 시작된다. 18시25분 출발.
오름 길에 되돌아 본 작은 몽돌해변
대각산 암릉
가파른 오름길에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주니 참 좋다,
잘게 조각으로 떨어져 나가는 석질의 암릉이 정상까지 이어진다.
대각산 정상부
가이드 로프가 길게 설치된 곳을 지나 오르면 삼층의 전망대가 있는 대각산 정상이다,
삼각점과 표시판이 있다. 18시57분.
대각산 정상 전망대
사방의 조망이 좋지만 해무가 엷게 깔려있어 멀지 않은 야미도와 고군산 열도의 선유도가 흐릿하다.
월영산
깊은금 포구
아름다운 포구 깊은금으로 들어오는 작은 배들의 꼬리에는 하얀 물거품을 달고있고 안골의 목장에서 들리는 듯, 소 울음소리가 시골의 정취가 느껴진다.
고군산 열도 선유도, 앞에 보이는 것은 은골저수지
서해 낙조를 기대했지만 흐린 하늘에 달 인지 해 인지 모르겠는데 서서히 오늘 하루도 어둠에 묻혀 간다.
일찍 잠에서 깨어 마눌의 잔소리를 들으며 준비한 아침밥을 먹고 06시10분,
아침 일출을 보며 깊은금 포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
쉼터
10분후 길을 따르다 보니 짧은 암릉을 우회를 하고 다시 03분 후 의자가 놓여 있는 쉼터를 지나고 10분이면 시멘트 포장길에 닿는다, 대각산 안내도가 서 있다. 06시33분.
되돌아 본 대각산 정상
아침 깊은금 포구 전경
써래질 모습
좌측 송아지와 소들이 풀을 뜯고 있고 우측 안골저수지 뚝길을 버리고 직진해 내려가면 어제 식수를 체웠던 "하늘연못 되내기 샘"을 지나게 된다. 어제 논갈이를 하던 논에는 벌써 모심기 위해 써래질이 마무리 작업 중인것 같다.
방파재에서 백포섬
16분 후 방조제를 걸으며 어제 바닷길이 열렸다가 닫히던 백포섬이 우측에 있다.
5분 후 방파제를 지나고...,
월영재 오름 길
넓고 가파른 수레길의 월영재을 오르기 시작하여 12분이 지난 07시06분 어제 오름길에 지나 갔던 사각정자 쉼터가 있는 월영재에 오르고...,
새만금 방조재 기념탑
다시 14분 후 주차장에 도착 한다. 07시20분.
방조재 준공기념 탑을 둘러보고...,
배수 갑문을 통과하는 물흐름이 갑자기 불어난 급경사 계곡의 물 흐름과 비교되는 엄청 빠른 유속과 소용돌이에 놀랐다.
가력도 배수갑문을 지나고 쉼터를 지나니 아직 공사중인 포크레인들이 완공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며 작업 중이다. 23번 도로을 따라가다가 서해 고속도로를 오르니 거의 직선으로 뻗은 도로를 질주하는 차량들의 속도가 엄청나다.
아직 포크레인과 트럭들의 공사중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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