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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 정맥/백두대간

백두대간 14구간 한계령-미시령-진부령

방우식 2009. 6. 25. 21:29

일시; 09년 06월  21일요일-22월요일  갬, 구름 많음

인원; 단독

코스; 한계령-대청봉(1707.9m)-마등령-저항령-황철봉(1381m)-미시령-상봉(1239m)-신선봉()-대간령-마산(1052m)-진부령

위치; 강원도 인제군 북면, 양양군 서면 강현면, 속초시 고성군 토성면, 간성읍

 

 

21일

05시40분 원주 발, 07시45분 원통 도착, 식당에서 2.600원에  김밥 두줄을 사 베낭에  넣고 08시10분 출발, 한계령 08시40분 도착,  

넓은 한계령 주차장에 일요일인데도 주차된 차량들도 많지않고 사람들도 별로 보이지 않고 같은 노선 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 몇사람은 벌써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08시45분, 한계령 휴계소 식당과 화장실 사이의 계단 길에 발걸음을 옮기며 멀리 지리산 천왕봉에서 부터 힘들게 달려 왔던 백두대간의 마지막 열네번째 구간의 첮 걸음을 시작한다.

계단 길을 오르면 옛 매표소를 지나고 먼저 출발한 사람들을 추월하며 오르다가 10분 후 한계령 0.5km 이정표 있는 곳에서 원통에서 사 넣고 온 김밥과 물 한 모금으로  아침을 먹고 09시07분 출발,  등에 멘 베낭의 무게가 느껴지면서 조그마한 오르내림에도 만만치 않고 벌써 부터 갈증이 느껴지는 것이 오늘 걸음이 수월하지만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43분 후 작은 계류를 건너는 다리 아래 어제 내린 비로 흐르는 맑은 물을 몇 컵 마시고...

 한계 능선 삼거리

14분 후 능선 삼거리에 도착한다. 10시 04분. 

몇사람이 둘러앉아 소주를 먹고있어 사진만 찍고 우측 방향...,

 오늘 이전까지만 해도 오르내림을 느끼지 못하고 평평한 능선길로만 여겼던1397봉과 1460봉을 지나는 동안 벌써 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1시간46분이 소요된 12시 정각 끝청,

 다시 29분 소요된 12시40분 중청 대피소에  도착한다.

대피소에도 사람들이 붐비지 않고 비어있는 식탁 한켠에  베낭을 벗어놓고 스틱만 들고 ...

 오른 대청봉에도 늘 사람들로 꽉차서 사진한장 찍기 어렵더니 오늘은 사진 찍어 달라고 부탁 할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한산하기만 하다. 12시56분.

사방이 조망 좋고  경치가 좋지만 시계가 많이 흐리다. 13시 정각 출발. 

 10분 후 중청 대피소에 되 내려와 벗어 두었던 베낭을 메고 회운각 대피소로 향한다.

소청 삼거리에서 우틀, 급경사에 지루한 계단길,

 회운각 대피소

57분 후 회운각 대피소에 도착한다. 14시07분.

10명이 될듯 말듯한 사람들 틈에 끼어 가지고 온 도시락 밥을 꺼내 놓았지만 먹고 싶은 생각이 없어 발끝에서 잽싸게 뛰어다니는 다람쥐에게  몇덩이 던져주고 찬물에 말아 겨우 다 먹었다.   14시40분 출발.

 능선 좌측 가야동 계곡 입구에 출입금지 표시판이 서 있고  곧 새로 만들어 설치되어 있는 전망대에서 조망이 좋고 전망대에서 내려오면 곧 무너미 고개이다.

무너미 고개에서 직진, 신선대를 좌측으로 후회하며 작은 골짜기를 지나 가파른 사면에 코팅된 와이어가 설치되어 있다 

 천불동 계곡

 

 

 

 

 샘터

늦은 시간인데도 공룡능선을 지나가는 산객들을 가끔 만나고 1시간08분이 소요된 16시03분 도착한 샘터에도 부부인듯 산객이 휴식을 하며 쑥떡을 권하지만 사양하고 그대로 지나간다.

 

오르내림의 기복이 심하고 너덜이 많이 깔린 바위길, 가파른 오름길에 코팅된 와이어가 외줄 혹은 두줄로 설치되어 있지만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마등령

1시간52분 후 마등령, 늘 사람들로 붐비던 이곳에도 한사람 없이 썰렁하다. 17시55분.

직진, 완만한 오름길, 곧 비선대 갈림길을 지나고 삼각점이 있는 1326.8봉 정상, 18시15분,  6분 후 출발,

올라 왔던 길을 되돌아 두 갈래로 보이는 갈림길의 우측길, 내리막 길에 너덜이 나타나고 곧 숲길이 이어진다.

많이 늦어졌다는 생각에 걷는 속도를 조금 빨리 해 보지만 1249.5m 암봉을 우회하는 길이 지루하게 이어지고 암봉을 넘으면 가파른 내리막길에 너덜이 시작된다.

 

 

 저항령

멀리 마을에는 밝은 가로등 불빛이 켜지고 차츰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데 너덜의 큰 돌위에 작은 돌을 몇개씩 쌓여있는 인적의 흔적을 따라 조심조심 내려가면 숲속 안부에 켐프 사이트가 있는 저항령에 도착 한다.  20시20분.

미시령까지 5km 남았는데 망설이다가 너무 지치고 피곤하여 오늘 산행을 여기서 접는다.

참외 한개와 간식으로 저녁을 대신하고 20시 45분 나뭇가지를 스치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다. 


 

22일

겨우 4시간 정도 잠을 잔것 같다. 눈을 뜨니 시계 바늘은 01시를 향해 가고 있는데 일어나기 싫어 눈을 감고 있어도 잠이 들지 않는다.

하늘에는 구름이 엷게 덮고 있는 한 밤중인데도 사물의 식별이 가능 할 정도로 날이 밝다.  01시10분 출발.

 황철봉

잠시 숲길을 오르면 다시 너덜이 시작되고 희미한 램프 불빛에 족적을 찾기 힘들지만 방향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너덜과 숲이 반복 되는동안 너덜에 돌 말뚝 하나 나뒹굴어져있는 황철봉 정상에 도착한다. 44분 소요, 01시54분.

멀리 속초시의 불빛이 빛나는 야경사진 찍고 어두운 숲속으로 들어가 10분 휴식을 하고 ...

 1318.3m봉 삼각점

1시간01분 후, 삼각점이 있는 1318.3m봉을 지나 조금 가다보니 캄캄한 어둠에서도 길을 잘못들었음이 직감적으로 느껴진다.

망설이며 살펴보지만 보이는 것은 어두운 숲 뿐이지만, 잘 못된 길이라는 느낌만 짙어져 다시 1318.3m봉으로 되돌아 올라오니 삼거리이다.

왕복 20분 정도 알바를 했다. 03시25분 출발.


 족적을 찾기 어려운데 요것이 길을 안내한다

렘프북진 진행방향으로 삼각점에서 좌측 길, 3분 후부터 다시 너덜이 시작되는데 너덜 곳곳에 세워진 반사광봉(?)이 길 안내를 한다.  불빛에  반사되는 봉이 안내하는 데로 따라 천천히 엄청 조심조심 1시간23분 정도 내려서니 너덜이 끝나고 다시 숲으로 들어선다.

이제 날이 밝아 오고 렘프 불을 끄고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걸으며 미시령의 상황이 어떤지 몰라 능선에서 우측에 있다는 길로 내려서기로 하고 그길을 살펴 보면서 왔지만 찾지를 못했다.

숲을 벗어나 갑자기 시야가 시원해 지며 키작은 잡목들 사잇길을 걷는데 마침 가뿐 숨을 쉬며 산을 올라오고 있는 사람을 만나니 엄청 반갑다.

 미시령 휴계소 컨테이너 초소 바로 앞 철망을 돌아 미시령 도로에 내려선다.    05시 05분.

아직 인적이 없는 휴게소에 겨우 승용차 와 승합차가 한대씩 주차장 등로 입구 철책앞에 세워져 있고 도로에 지나가는 차량도 한대 보이지 않는다.  05시10분 출발.

이어지는 등산로는 초소 뒤 울타리을 넘어 휴계소 좌측으로 올라도 마찬가지 이지만 나는 휴계소 우측 중계탑이 보이는 가파른 오름길을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울산바위

 잠깐 가파른 길을 오른 후 길이 편안하게 바뀌지만 휴게소에서 6분 후 만나게되는 흔적이 사려져 가는 비포장 헬기장을 지나고 나면 다시 쉼 없는 오름길이 이어진다.

힘든 오름길에 어제  저녁밥을  먹기 싫어 간식으로 떼웠더니 벌써부터 힘이 많이들어 5분 정도 쉬었다 가지만 허기지고 몸에 힘이 빠져 나가는 것 같아  아직 한참 이른 시간이지만 쉬기도 할겸 이른 아침밥을 먹고 출발한다. 05시50분, 06시13분 출발.

6분 후 삼거리인 상봉샘 도착, "a~c..!  조금만  더 참고 여기 와서 밥을 먹어야 되는데..." 빈병 하나 가득 물을 체우고 좌측 오름길을 따라 06시28분 출발.

완만한  경사의 오름 길을 따르다가 암봉을 좌측으로 우회하며 작은 너덜을 두어번 지나면 헬기장이 나타나고 ...

 

 톨탑이 서 있는 상봉정상에 오른다. 07시정각.

내가 설악산 지역의 어느 산을 올 때마다 거의 구름 아니면 비, 아니면 시야 흐림의 좋지않은 날씨로 깨끗한 경치를 본 기억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오래전 여기 신선봉에 올랐을 때도 구름 속에서 신선놀음하다 갔는데 이번 대간 종주 중에도 점봉산 구간에는 야간산행이었지만 비가 내린 후 흐린 날씨였었구 오늘도 하늘을 덮는 구름은 없지만 소간령, 마장터  방향에서 구름이 슬슬 넘어오고 시야가 밝지만은 않다. 

돌탑 한켠에 누웠더니 잠깐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 출발한다. 07시10분.

 내리막 길이 재미있는 짧은 로프 코스가 있는데  고정으로 설치된 로프가 낡고 관리가 되지않아 로프를 잡지 않는 것이 낫겠다. 로프가 없어도 오르내림에 부담은 없는 길이다.

30분 후 화암재를 지나 오름 길, 벌써 많이 피곤하다. 화암재를 조금 지나  13분 휴식을 하고 신선봉 갈림 길에서는 너무 피곤하여 몇 년전 신선봉에 올라 잠시 자고 내려왔던 기억으로 대신하고 신선봉 정상을 들르지 않고 직진 통과한다.  화암재에서 16분 소요, 08시09분,

조금 후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지고 40분 후 설악415 삼각점이 있는 헬기장을 지나고...

 내리막 길을 16분 정도 더 내려오면 대간령이다. 09시05분.

오래된 방항 표시기가 서 있고 어느 산악회에서 다녀간 흔적으로 바닥에 방향표시를 한  종이가 돌에 눌려져 있는 것이 보인다.

방향표시기는 좌측  마장터 방향을 가르키고 있으나 그대로 직진 바닥에 누워서 잠깐 잠을 잤다.  09시23분 출발.

이제 마지막 마산봉만 넘으면 되는데 지치고 힘들어 엄청 가기가 싫어 하산하고 싶은 마음에 지도를 보니 창암 방향 하산길이 더 멀다.

첮번째 바위 지대를 지나고 두번째 바위지대 아래  부분에 오르니 평평한 바위가 쉬어가기가 참 좋아 보여 베낭을 내려놓고 여기서도 누웠으니 솔솔부는 산바람에 그냥  잠이 든다. 1시간20분 소요, 09시53분, 10시27분 출발.

힘이 많이 드니 오름길이 끝이 없을것 같은 느낌이다. 가다쉬다 15분 정도 휴식을 하고 50분 후 병풍바위가 좌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1058봉 정상에 오른다. 11시32분. 

"에라 모르겠다 여기서 두시간만 자고 가자"  자리가 불편하여 억지로 몸을 맞추어 누워 잠이들었다가  병풍바위를 내려다보며 살펴 보던 지도를 그대로 바위돌 위에

놔 둔것이 생각나 잠이 확 달아나며 벌떡 일어나 가 보니 지도가 그대로 있다. 다행이다.  약 한시간 조금 덜 잤다.   12시30분 출발. 

 베낭을 울러메고 몇걸음 내려오니 대전서 오셨다는 오늘 백두대간 졸업장을 받을 홀로 산꾼 belega 님이 땀을 비오듯 흘리며 서 있다.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오늘 대간도 같이 졸업하고  하산 주도 같이 할 수 있고 홀로 가는 길에 카메라 리모콘을 지난번 산행 후 세탁기에  넣어 못쓰게 만들어 버려 사진 찍어 줄 사람이 없었는데  졸업 사진도 서로 찍어 줄 수 있으니 엄청 반갑다.

27분 후 삼각점과 표시판이 있는 마산봉 정상에 도착한다. 12시57분.           

북쪽 진부령 방향 조망이 좋다. 13시15분 출발.   하산은 올라 온 길을 되 내려와 직진 방향,

 넉넉한 미소를 잃지 않는 belega님

내리막 길이지만 천천히 걸어 38분 후 도착한 알프스 스키장 슬로프 철망에서 구멍을 통과하지 않고 우측 방향, 다시 12분 후 완공되지 않은 스키장 10층 건물 뒤로 내려선다. 14시05분.

정면으로 보이는 포장도로로 진행 좌측 방향으로 조금 가면 입구에 이정표가 서 있는 우측 비포장 도로로 진입 하고 이 길을 따라 걸으면 길은 좌측으로 휘어지며 도로 우측을 비닐 하우스가 나타나고 작은 연못이 나타난다, 연못 뚝에 이정표가 서 있다.  14시14분.

웅덩이 뚝을 지나면 폐쇄된 군 부대 건물이 보이고 들길을 걸어 부대 정문으로 진행 시멘트 포장길을 조금 더 걸으면 폐기된 군 초소 앞에서 우측 부대 철망은 따라 숲길로 들어선다. 14시21분.

숲길을 5분 후 다시 시멘트 도로에 내려서서 우측 방향 다시 18분 후 희뿌연 색갈의 기와집 앞에서 우측 길로 조금 걸으면 이정표가 안내 하는데로 다시 좌측 비 포장길, 같은 방향의 갈림 길에서 우측길을 따르면 숲길로 들어서고 곧 개들이 요란하게 짖어대는 몇 채의 건물을 지난다. 14시50분.

또다시 시멘트 포장길을 조금 따르면 통신 안테나가 있는 비포장 길을 따르면 숲길을 지나 아스팔트 포장길에 내려서고 14시55분,

 우측 방향 아주머니들이 손질하고 있는 도로가의 화단 끝 부분으로 숲을 가로질러 지나면 또 다시 같은 포장길을 가로질러 이번에는 좌측으로 조금 내려가서 숲을 통과하면 진부령 곰상과 표지석이 있는 진부령 정상에 도착 한다. 15시13분.   

 진부령

 

지리산에서 이어온 684km

한반도 등 줄기 백두대간의 마루금

외롭게 달려온 발걸음은

진부령의 고개마루

오늘

절반의 마침표를 찍었다.

 

백두산까지 964km + 11.8km 

남겨진 절반의 마루금

철조망 넘어의 손짓은

미완의 완성으로 묻어두고 

오늘

진부령에서 발걸음을 멈춘다.   

 

나보다 한발 늦게 도착한 belega님과 기념사진을 서로 찍어주고 식당에 들러 동동주를 시켰지만 belega님은 술을 끈은지 오래돼어 기어이 사양을 하여 나 혼자 서너잔 마시고 식당을 나와 군 부대 정문과 조금 위에 있는 산림청 초소에 들러 향로봉 갈수 있는 방법을 문의해 보았지만  군 부대에서는 예전과 같이 신청하면 갈 수가 있다고 하나 산림청에서는 3년 후 까지 출입금지 되어있어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한다. 3년 후에도 그 때 가봐야 알겠지만 꿈 깨는 것이 현명 할 것 같다.

대간의 아쉬움,   진부 령. 

belega님의 승용차로 원통까지 신세를 지고 아쉬운 작별을 하고 곧 바로 16시50분 출발하는 버스가 생각보다 빨리 원주에 도착해 주어 출발 했을 것이라고 포기하고 있던 울산가는 막차 18시30분 버스를 탈수 있어 편안하게 울산에 도착했다.

 

14구간  산행시간;  20시간47분(휴식,식사, 낮잠 잔 시간 5시간16분 제외)

           도상거리;  36km

 

 

 

교통편 및 비용

  갈때; 집-1.000울산역(23시28분 발 열차)+20.000원주역(04시25분 도착)+2.200(택시)원주시외 터미널(05시40분 발)+ 11.300 원통시외터미널(07시40분 도착)

          08시10분발) + 2.300한계령(08시40분 도착) +  # 김밥 2.600원     =     39.500원

  올때; 진부령-(승용차 편승)원통시외터미널(16시50분 발)+11.300 원주시외 터미널(18시30분 발)+18.700울산시외버스터미널(22시30분 도착)+9.600(택시)집

          #하산주 7.000+ #껌 1.000   =   47.600원                                    87.100원

  누계; 917.800 + 87.100 = 1004.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