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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 정맥/백두대간

백두대간 7-2구간 지름티재-이화령

방우식 2009. 3. 24. 21:46

일시; 09년 03월 22-23일 일,월요일    갬, 짙은 안개,

인원; 나 홀로

코스; 은티마을-지름티재-희양산-시루봉갈림길-이만봉-백화산-황학산-조봉-이화령

위치; 충북 괴산군 연풍면, 경북 문경시 가은읍, 문경읍, 마성면.

 

 

 

금남호남 정맥으로 잠시 외도를 할려고 생각했었는데 토,일요일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로 단념을하고 비가 그친다는 일요일 오후, 16시10분 발 충주행 버스로 20시15분 쯤 늦은 시간에 충북 괴산군 연풍 정류장에 도착, 민박을 하고 내일 아침에 산행을 시작할까 망설이다가 내일 엉덩이 수술한 병원에 가는 날이라 그대로 야간산행을 하기로 하고 택시를 불러타고 은티마을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니 20시37분 쯤 됐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하산을 하는 다섯명의 산사람들이 걱정을 하여 주는 덕담을 뒤로하고 홀로 밤길을 시작한다.   20시 45분,

팔각정 쉼터와 희양산 표석이 있는 들머리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라 길이 넓고 뚜렸하다,  하늘의 별들이 구름 사이로 반짝인다.

9분후  팔각쉼터가 있는 성터 갈림길, 낮에 내린비로 축축히 물에 젖은 등로에 개울처럼 물이 흐르는 곳도 있다.

 

16분이 지난 21시10분,  흉물스럽고 볼쌍사납게 참나무로 목책을 설치해 놓은 지름티재에 오르고...

 

 좌측능선을 따라 오르면 베낭을 메고 지나가기 어려운 바위틈을 지나고 조금 후 능선 삼거리까지 고정로프가 길게 설치된 가파른 바윗길 앞에 서게 된다. 21시35분.

 로프를 잡고 오르는 동안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

지난번 1월1일, 그땐 눈이 하얗게 붙어있는 바위길에 선답자들의 산행기에서 보았던 로프는 보이지 않고 겨우 손가락 만한 로프 두세개 밖에 걸려 있지 않았는데 오늘 보니 능선 삼거리까지 로프가 완벽하게 설치어 있어 바위에  눈, 할애비가 덮고 있어도 안전하게 오를 수 있겠다.

설치된 로프의 상태가 오래전 부터 설치되어 있었던 것인데 그때는 어째서 내 눈에는 보이지  않았었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

그때 로프가 잠시 숨었다가 나타났나... 어뒤 놀러 갔다왔나... ...

빗물에 젖은 로프를 잡고 오르니 손이 시렵고 바위에 물이 흐르는 곳도 있어

 

 조심스럽게 능선에 오르고 좌측 방향 내리막길을 걸으면 산죽이 있는 성터가 나타나고

 

 곧 삼거리에 닿는다. 22시 정각.     

다시 36분 후 은티마을 방향 삼거리를 지나고, 물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더니 등로에도 물이 흐르고 있어 질퍽질퍽하여 신발과 바지가랑이가 다 젖는다. 

 

갈림길 마다 오래된 방향표시판이 서 있는데 10분 후 시루봉 갈림길을 지나 8분 후 분지리 용유지 방향 갈림길을 지나고...

 

 이만봉 정상에 도착한다.  23시 30분.    돌이 많이 깔려있는 정상에 까만 오석의 표지석이 있다.

좁다란 암릉길에 물기가 있어 미끄럽다,  한걸음 잘못 내딛어 끝을 알수없는 어둠속의 절벽으로 떨어져 부상이라도 입으면 곧바로 큰일 나겠다.  조심조심...  33분이 지난 24시03분 사다리재를 지나간다.

그동안 엷게 오락가락하던 안개가 짙어지며 심할때에는 내 발등도 희미하게 보이고 몇 미터 앞이 절벽이나 낭떨어지 처럽 뿌옇게 보인다.

하늘의 별빛도 자취를 감추고 등산로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걸음을 내딛다가 두번이나 넘어지고  "a~c" 해 본들 듣는 사람도 없다.

 

24시58분, 평전재를 지나고 07분 휴식 후,

 

 01시54분 백화산 정상에 도착한다.

그동안 동쪽으로 진행하던 방향은 여기서 북쪽으로 바뀌고 조금 후 다시 북서쪽으로 바뀐다.

 

 

 

 로프구간을 내려와 바위를 우회하고 길이 좌측으로 크게 꺽이는데 캄캄한 어둠과 짙은안개속에서 꼭 왔던 길을 되돌아 가는 느낌으로 많이 혼란스럽다.

날씨가 많이 추워져 나뭇가지에 맺힌 습기가 조금씩 얼어 붙는다. 곧 두개의 헬기장을 지나고..., 

 

 

 

 한참 후 황학산 정상에 오른다.   02시50분.

 

10분 후 분지리 흰드뫼 안말 갈림길을 지나고 부터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는데 새벽이 온 것 같이 기분마저 산듯해진다.

 

 걷기좋은 부드러운 능선 내리막 길, 30분 후 무엇을 안내를 하는지 알수없는 표시판이 깨어져 흩어져 있는 곳을 지나... 2분 헬기장 다시 5분 후 또 헬기장,

 

 다시 3분 후 방어진지 호가 있는 곳에 조봉 표지석이 나타난다. 03시40분. 

이제 다 왔다는 생각에 조금 서성거리다가 03시46분 출발, 

 

13분 후 갈림길에서 좌측길, 오른쪽 옆에 움푹 파진 곳이 보이는데 무엇인지 모르겠다.  한참 후 봉우리를 우회하고 시멘트 계단을 내려서면... 

 

오늘 산행 도착점인 왕복 2차선의 포장도로 이화령이다. 04시30분.

 

 도상거리  대간 16,6km + 접근거리 1.4km 

    산행시간  7시간32분 (들머리에서 지름티재까지 접근시간 25분 포함, 휴식시간 13분 제외)

 

 

 캄캄하고 인적없어 적막하기만 한 이화령 초소 앞  쉼터에 앉아 아침이라 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지만 찬밥을 물에 말아 허전한 뱃속을 체우고 나니 04시50분 쯤,

07시28분에 출발하는 울산가는 버스 시간이 많이 남아 문경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8.8km를 걸어가기로 하고 몇 걸음 걸으니 추위가 느껴져 고속도로 교각 밑에까지 슬슬 뛰어서 내려가고 교각 밑에서는 버스터미널까지 구경을하며 천천히 걸어서 도착하니 06시10분, 1시간20분이 걸렸다.

 

 

 

교통비

 

 갈때; 집-울산시외버스 터미널 1.000 +연풍 시외버스 정류장 22.400 + 은티마을 6.000(택시) =29.400원

 

 올때; 이화령-문경시외버스 터미널 (도보)- 울산 시외버스 터미널 20.700원 + 집 1.000 = 21.700원        total 51.100원

 

 누계; 597.000 + 51.100 = 648.100원